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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이 다가오면서 며칠 전에 여러 매체의 뉴스에서 나온 얘기지만 아직도 혹시 모를 분들을 위해 알려 드리려고요. 건강보험공단에서 2013년 7월부터 1년에 1번, 치아 스케일링을 국민건강보험으로 지원해주어 본인부담금 고작 13,000원에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답니다. 저처럼 튼튼해서 평소 병원 갈 일이 없는 분이라면, 이런 혜택이라도 받아서 국민건강보험료 낸 보람을 느끼셔야겠죠? 훗~
치석이 얼마나 잘 생기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치아 스케일링의 적정 주기가 다른데요. 저는 보통 2년에 1번씩 받아왔거든요. 1년에 1번씩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 그 주기로 전에 치과를 찾았더니 치석이 별로 없다고 텀을 더 오래 두고 와도 되겠다는 거에요. 치아가 고르기 때문에 치석이 잘 안 생긴다고. 사실 제 경우는 치석이 잘 안 생기는 최상위 그룹에 속하는 것 같아요. 평소 워낙 양치하는 걸 좋아라 하거든요. 그리고 그냥 칫솔이 아니라 필립스 소닉케어(음파) 칫솔을 쓰는 덕분이기도 할 거구요. 치과의사가 꼭 권하는 치간칫솔과 치실을 잘 안 쓰는데도 불구하고 나름 전 필립스 소닉케어만으로도 충분하더라고요. 치간칫솔과 치실은 연례행사처럼 드문 드문 ㅋㅋ 그런데 제 경우 워낙 치석이 안 생기는 거고, 보통의 경우는 최소 1년에 1번은 받는 게 좋아요. 나쁜 식습관과 게으른(?) 양치 습관 때문에 치석이 잘 생기는 편이라면, 그게 아니더라도 평생 써오던 치아가 더 나빠질 일만 남은 50대 이후로는 1년에 2번씩 꾸준히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겠더라고요. 50대 이후로는 치아 썩는 것뿐 아니라 잇몸질환도 쉽게 걸리는데, 치석이 잇몸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거든요.
장수시대로 접어들면서 수명은 길어졌는데, 80대까지 튼튼한 치아와 잇몸이 버텨 주질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치과 가면 임플란트 같은 경우 보험이 안 되어 몇 백 우습게 들어서 연로한 노인분들이 비용 부담으로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데 못 하는 상황도 생기고 하잖아요. 오죽하면 치아 보험상품까지 따로 나오겠냔 말이죠. 씹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을 앗아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이요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에 아직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건강한 치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늘 명심하고 사는 게 좋아요. 아직 13,000원의 치아 스케일링 안 받은 분이라면 이번 주에 꼭 치과에 예약하고 들리세요. 예약 없이 갔다가 6월 말까지 혜택 받자며 몰려든 환자들 때문에 북적북적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질 수 있으니.
제 치아가 튼튼한 건 부모님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교정 필요 없이 고른 치아를 타고날 수 있게 해 주신 거, 그리고 꼬맹이 때부터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치카치카, 밥 먹고 나서도 치카치카, 자기 전에도 치카치카, 이 습관이 들도록 양육해 주신 덕분이라 생각하거든요. 하루에 3번, 밥 먹고 나서 3분 이내에, 3분 동안인 저 어릴 때의 국가적인 캠페인보다 더한 기준의 양치습관이 들었으니까요.
치과 갈 일이 거의 없었던 아빠의 튼튼한 치아에 비해 엄만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 하셔서 두고두고 후회하세요.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 어릴 때 엄마 손 잡고 치과 자주 갔던 기억이 나는데, 저 때문이 아니라 엄마 때문이었어요. 젊은 나이에 신경 치료 받고, 임플란트 비슷한 걸 하셨던 것 같은데.. 애기 낳고 찬물 마시면 안 되는데 첫째(오빠)를 낳고 너무 힘을 주며 치아가 약해진 상태에서 덥다고 찬물 마시고 치아가 급격하게 약해져서 너무 고생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본인이 그렇게 산후조리의 후유증을 겪으셔서, 치아 건강을 잃은 그 고생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아서 어린 우리들에게 양치 습관을 제대로 들도록 양육시키셨던 것 같아요.
애기들이 양치하는 걸 싫어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매운 치약에 대한 공포가 아닐까 하는데요, 저도 생각해 보면 달콤한 딸기맛 어린이 치약에서 엄마 아빠가 쓰는 성인 치약으로 넘어갈 때 잠시 양치하는 게 재미가 없어지기도 했었거든요. 치약이 매우면 일단 치약 때문에 얼얼해지는 입 안 상피세포의 그 느낌이 매우 싫고, 더불어 행여 실수로 이 치약과 거품을 완전히 다 뱉어내지 못하고 삼키면 이 독한 게 뱃속에 들어가 아프진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상쾌하지만 자극 없이 부드럽고 달콤한 치약으로 마음 편안하게 양치를 즐길 수 있도록 부모님이 어린이 치약을 잘 선택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평생의 양치 습관, 기분 좋게 생각하느냐 공포스럽거나 귀찮게 느끼냐 하는 건 어릴 때 결정되니까요. 가끔 4살 조카를 위한 치약을 사줄 때,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내추럴 치약! 그 중에서도 딸기맛 치약을 고르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답니다. 다행히 조카는 칫솔을 물고 오물오물하는 걸 좋아해요. 어떤 만화를 보고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양치를 안 하면 이 사이사이에 벌레가 산다고 굳게 믿고 있는 덕분이고, 또 맵지 않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약 덕분이 아닐까 싶죠.
혼자 사는 저지만 어린이용 치약이 집에 있는 것도 가끔이긴 하지만 조카가 놀러 올 때를 대비한 거에요. 그리고 저도 가끔 어린이 치약 쓰고 싶은 기분이 들 때가 있거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어린이 치약은 미국의 대표적인 내추럴 치약 & 가글 브랜드인 탐스 오브 메인 칠드런스 실리 스트로베리 치약입니다. 빨리 뱉어버리고 싶은 일반적인 가글과 달리 자극적이지 않은 탐스 오브 메인의 내추럴 성분 가글을 친구 영향으로 오래 전부터 굉장히 좋아했던 저에요. 탐스 오브 메인 치약은 그런 가글만큼 독보적인 매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딸기 성분이 들어간 어린이 치약은 다른 인공 성분 많이 들어간 어린이 치약과 달리 완전 안심이 되거든요. 게다가 불소 프리(Fluoride-Free), 불소는 치아에 좋은 거 알고들 계시죠? 그래서 치아 건강에 관심 많은 엄마들은 애기들 치과에 데리고 가서 주기적으로 치아에 불소 코팅도 시키잖아요. 그런데 치약을 제대로 뱉어내지 못하고 삼킬 우려가 높은 3세 이하 유아들이 불소가 든 치약을 삼켜 체내축적이 많이 되면 불소증에 걸릴 수 있거든요.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궁금하다면 한번 ‘불소증’ 또는 ‘불소침착증’이라고 검색해 보세요. 보통은 치약보다는 수도관 시설이 나쁜 국가에서 이런 경우가 많은데, 어쨌든 치약을 삼킬 위험이 있는 유아에게 불소가 함유된 치약은 피하는 게 좋죠. 그런데 탐스 오브 메인의 딸기 치약이 불소 프리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조카용 치약으로 탐스 오브 메인 칠드런스 실리 스트로베리 치약을 안심하고 골라요. 저도 가끔 식후 양치 후 다시 과일을 먹고 양치하기가 애매할 때, 그땐 그냥 부담 없이 순하게 이 치약으로 양치할 때가 있기도 해요.
워낙 양치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칫솔이나 치약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개의 치약을 두고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골라 쓰는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치약은 그냥 마트에 가서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 애경 같은 생활용품 회사의 제품을 그냥 습관적으로 사죠? 3+3 같은 보너스 행사하면 ‘올레~’이러면서요. 보통 치약 같은 생활용품을 고를 땐 화장품처럼 깐깐하고 까탈스럽게 고르지 않더라고요. 근데 전 아무 치약이나 쓰는 게 싫더라고요. 자꾸 새로운 치약이 궁금하고, 특히 플라그 제거, 미백, 향기 이 3가지가 동시에 해결되는 걸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좀 비싸더라도 정말 내 맘에 쏙 드는 치약을 쓰는 데에 돈을 안 아끼는 편! 여행 갈 때면 드럭스토어나 마트 같은 데 가서 그 나라에서 인기 있는 치약을 꼭 살펴보는 습관이 든 것도 그래서죠.
그렇게 치약에 관심이 많아 남들보다 다양한 치약 브랜드를 경험해 본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치약 2개가 뉴질랜드 브랜드인 레드씰(red seal) 스모커 치약, 그리고 장인의 나라 이탈리아의 대표 명품 치약으로 통하는 마비스(MARVIS) 치약이에요. 레드씰은 예전에 윤주메일에서 구취 제거에 무척 탁월한 치약으로 소개한 적이 있죠? 레드씰은 흡연자의 구취는 물론이고, 흡연자에게 더 쉽게 생기는 치아 플라그(치석이 생기기 전 치태, 치아 표면의 치태가 제 때 제거되지 않고 침 속의 석회질과 결합이 되면 치석으로 발전) 제거에도 효과적이고, 또 담배 속 니코틴뿐 아니라 평소 와인이나 콜라, 블루베리 같은 치아착색을 유발하는 강한 색소의 음식을 즐기는 사람의 치아미백 관리에도 좋다고.
딱 하나 아쉬움이라면 국내 미수입 브랜드라 뉴질랜드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이걸 사다 쓰거나 호주나 뉴질랜드로 여행 갈 때 사오는 수밖에 없는데 가격이 비싸다는 것. 현지에서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4천원이면 살 수 있는데, 구매대행 사이트에서는 아무래도 해외배송비 등이 다 계산되다 보니 8~9천원하더라고요. 전 레드씰 쓰면서 비싸지만 맘에 쏙 드니 써주겠다며 너그러운 맘을 품었지만, 사실 레드씰 스모커 치약보다 훨씬 더 비싼 게 있는데 그게 마비스 치약입니다. 홍콩 여행 후기를 전하며, 홍콩에서 마비스 가글 보고 홀딱 반했더란 얘기 살짝쿵 언급했었죠?
마비스는 이탈리아 명품 치약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데요, 수도원에서 손수 정성스레 만들기 시작해 마치 장인이 만드는 화장품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와 마찬가지로 피렌체가 고향이에요. 유럽, 미국, 그리고 홍콩, 어디에서 사도 비싸죠. 몇 가지 용량이 있지만 휴대용으로 파우치에 쏙 담기 좋은 트라이얼 사이즈조차 보통 큰 치약 1개 가격보다 훨씬 비싸요. 가장 큰 용량인 75ml 짜리도 다른 치약보다 용량이 훨씬 적은 편이죠. 그런데 그게 US 달러 기준으로 12~13.5불쯤 하니까 장난 아니게 비싼 거! 우리나라에는 수입사가 없기 때문에 해외에서 직접 사오는 거 아니면 구매대행이나 직구 등으로 사야 하는데, 뭐 여러 가지 추가 비용이 발생하니.. 치약 하나에 거의 2만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 꽤 비싼 거죠. 진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비스 치약에 주목할 만한 이유는 있습니다. 이 브랜드만의 독보적인 향과 상쾌함은 비교불가거든요. 타 브랜드 치약과. 내추럴 성분으로부터 유래한 자연 그대로의 향, 그리고 삼겹살 쌈에 마늘을 싸서 먹은 후라 할 지라도 한방에 입 안을 상쾌하게 정리해주는 극강의 프레시함! 그게 마비스 치약의 최대강점 같아요. 거기에 플러스로 다른 치약과는 완전히 다른, 마치 화장품처럼 느껴지기까지 하는 엔틱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도 빼 놓을 수 없는 매력! 저 같은 사람은 특히 또 디자인에 민감해서 마비스 디자인 완전 사랑스러워하거든요. 마비스 치약엔 여러 가지 향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무난한 건 역시 대표 제품이라 할 수 있는 클래식 스트롱 민트입니다. 가장 흔한 치약 향이 민트향이잖아요? 그런데 마비스의 민트향은 다르죠. 마치 식후에 아주 개운하게 페퍼민트 아이스 티를 한 잔 마신 기분이 드는 것 같은 상쾌함? 내추럴 허브 에센셜 추출물 그대로가 향을 내기 때문에, 내추럴 화장품 브랜드를 쓸 때의 그것처럼 자연의 아로마를 즐길 수 있거든요. 제가 산타 마리아 노벨라 화장품과 향수, 향초와 방향제 같은 걸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는데(내추럴 아로마), 마비스의 최대 강점인 상쾌한 향도 바로 원료비를 아끼지 않은 거기에서부터 나오죠. 치약 향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사람에게 ‘와~’하는 기분 좋은 충격을 줄 수 있는 싱그러운 민트향이니까요. 마비스에는 클래식 스트롱 민트를 비롯해 여러 가지 향이 있는데 비싼 몸값의 마비스 치약이다 보니 이걸 다 써보기란 부담스럽잖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중에서도 제가 콕콕 찝어 강추하는 거 3가지만 기억해 두셔도 좋을 거에요. 극강의 민트향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스트롱 민트, 더 비싸도 미백까지 한방에 잡는 화이트닝 민트, 그리고 이국적인 듯 매력적인 향의 쟈스민 민트 이 3가지 말이죠.
다른 치약들이 양치를 통해 청결에만 집중할 때, 마비스는 청결은 물론이고 마치 구강전용 향수를 뿌린 듯 10cm 가까운 거리에서도 자신감을 상승시킬 향기로운 호흡을 더해 주는 것까지 고려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건 마치 그냥 화장품이냐, 아니면 고가이긴 하지만 내추럴 추출물로 만들어 딱 봐도 값진 화장품이냐의 차이와도 비슷하달까요. 이런 마비스는, 사실 글이 아니라 직접 써 봐야 보통 치약과의 차이가 구분이 되죠.
쉽게 머리 속에 쏙~ 들어오게 레드씰과 마비스를 살짝 비교하며 요약정리를 하자면.. 레드씰 스모커 치약은 “극강의 개운함”, 마비스 치약은 “향수 같은 치약”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레드씰 스모커 치약은 입 안이 다소 얼얼할 정도에요. 어린이들은 절대 못 쓰죠. ‘앙~’하고 울음을 터뜨릴 걸요? 하지만 그 얼얼함이 구취, 플라그, 미백까지 동시에 해결해 주기 때문에 흡연자는 물론이고 구강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에겐 진리인 거죠. 그냥 세안제로 세안만 하다가 일주일에 2번쯤 마이크로더마브레이젼(스크럽)이나 클레이 마스크로 딥 클렌징을 하면 피부가 아주 뽀독뽀독 상쾌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레드씰 스모커 치약이 입 안을 그런 상태로 정돈시켜 줘요. 그래서 레드씰 스모커 치약을 한번 경험하면 쭈~욱 레드씰만 고집하는 경우가 많아요. 마비스도 일반 치약과 비교해서는 매우 개운하지만 레드씰처럼 ‘극강’이란 수식어까지 붙이긴 좀 그렇구요. 대신 마비스는 무척이나 향기롭죠. 맵지 않은 상쾌함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고요. 그래서 마비스를 떠올릴 때면 마치 구강 전용 향수를 뿌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달까요? 둘 중 어떤 게 더 좋냐고 했을 때 선뜻 답할 수 없을 정도로 둘 다 좋은 각자의 개성이 있어요. 개운함은 레드씰이 승! 고급스러운 향기는 마비스가 승!
엄청 비싸지만, 엄청 향기로와지기에 저는 마비스를 데이트 치약으로 강추하고 싶어요. 얼굴만 단장하지 말고, 입 안도 단장해야 데이트를 나서는 발걸음이 좀 더 사뿐하지 않겠어요? 데이트 중 식사를 마치고 또 데이트를 이어갈 때, 화장실에 잠깐 들려 화장을 고칠 게 아니라 치카치카하고 나오면 완전 맘 편히 대화할 수 있을 걸요? 영화관의 어둠 속에서 더듬더듬 귀 가까이에 속삭일 때에도 구취까진 아니더라도 행여 침냄새라도 날까 주저해지기는커녕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걸요? 그리고 키스할 때에도 치약 하나 때문에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 어떤 건지를 마비스 때문이 알 수 있을 거에요.
아참! 이왕 치약 얘기가 나온 김에 다른 치약 하나 더 얘기해줄게요. 제 치약통 사진을 찍어봤어요. 전 미국에서 파는 치약 중에서는 일반적인 튜브 타입이 아니라, 통에 든 크레스트 치약 되게 좋아해요.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치약 브랜드라 할 수 있는 크레스트 역시 상쾌함과 미백 효과가 뛰어난데, 미국에서 살 땐 가격이 그리 비싸진 않아서 좋죠. 그리고 전 이런 통에 든 치약이 정말 좋아요. 치약통 필요 없이 자기 혼자 씩씩하게 서 있는 애들. ㅋㅋ 그리고 달리(Darlie) 치약도 얼핏 보이죠? ‘흑인치약’이라고도 불리는 달리 치약엔 중절모를 쓴 흑인 그림이 있어요. 아시죠? 흑인은 검은 피부 때문에 치아가 희면 마치 조명이 켜진 듯 눈이 부실 정도잖아요 그런 컨셉인 거죠. 힛! 치아가 새하얗게 빛나는 흑인 그림이 상징인 달리 치약은,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홍차를 즐기는 나라에서 인기가 엄청 좋아요. 홍차가 치아 착색을 유발하기 때문에 미백 효과가 플러스된 게 아니라, 미백 효과는 기분인 치약을 써야 하는 그네들의 치약 선택 취향이 반영된 결과죠. 거기에 사과나 레몬, 라임 민트 같은 내추럴 향이, 마비스만큼은 아니지만 보통 치약과 비교하면 훨씬 더 자연의 향에 가까워 싱그럽게 느껴져요. 게다가 넉넉한 용량! 그리고 현지에서는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 오래 전에 친구의 여행 선물로 알게 됐는데, 저도 이번 홍콩 여행 때 왕창 사왔어야 했는데 귀찮다며 하나도 안 사왔네요. 치약통에 든 저건, 같이 여행한 동생이 사서 저에게 1개 나눠 준 거에요. 달리 치약 잔뜩 안 사온 게 뒤늦게 후회되더라고요.
호주나 뉴질랜드 가면 레드씰 스모커 치약을, 대만, 싱가포르, 홍콩에 가면 달리 치약을, 미국에 가면 크레스트 치약을, 그리고 파는 곳만 눈에 띄면 어딜 가서든 마비스 치약을 사오는 게 좋다는 걸, 그게 그런 훌륭한 치약을 해외 여행시 싸게 사오는 방법이란 걸 여러분도 저처럼 명심하셨으면 해요. 국내에서 사면 다들 비싸거든요. 달리 치약조차도.
배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골라 먹듯, 기분에 따라 치약을 골라 쓰는 게 소소한 즐거움을 여러분에게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저처럼 좋은 치약 때문에 양치하는 걸 스스로 즐길 수 있다면 최고죠! 양치를 기꺼운 기쁨으로 생각하는 건 당장의 개운함과 입 안 향기를 바꿔 주어 나를 위한 즐거움이면서, 동시에 남을 위한 에티켓이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노년기의 삶의 질을 위한 지금의 돈 안 드는 보험이기도 하고요.
아참! 하나만 더요! 여러 과일 중에서도 유난히 딸기맛 치약이 많은지 궁금해 한 적 없으세요? 특히 어린이 치약에 말이에요. 그건 아마도 딸기향이 달콤해서 맵다는 느낌을 못 받게 하려는 것도 있지만, 또한 여러 과일 중에서 딸기가 특히 치아 건강에 굉장히 좋기 때문일 거에요. 딸기에 함유된 말릭산이 치아얼룩을 없애 주는 효과가 매우 탁월하거든요 홈메이드 치약을 만들 경우 딸기를 갈아서 베이킹 소다(내추럴 치약의 주성분이죠)에 섞으면 땡! 그 페이스트로 양치하면, 그게 천연 미백 치약이 되거든요. 조카를 위한 어린이 치약을 살 때 싸구려 사탕처럼 인공 딸기향만 잔뜩 든 치약인지, 아니면 진짜 딸기 성분이 들었는지 체크하는 이유! 그럼 오늘의 윤주메일 끝~
첫댓글 유용한 스켈링 정보와, 오랫동안 잊고 지낸 마비스치약... 반갑네요^^
마비스 비싸도 괜찮죠? 확실히 마비스나 레드씰 스모커 치약처럼 내추럴 에센셜 오일이 많이 함유된 치약을 써보면.. 그냥 치약과는 다른 극강의 상쾌함이 최고인 듯해요!
윤주님 200번째 메일이네요~ 축하드려요^^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발품 엄청나게 팔아야 알 수 있는 정보들, 팍팍한 삶에 잠시나마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이야기들로 위안받은 게 200번이나 되네요.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긴 시간동안 윤주님의 많은 일들과 마음이 이 200번의 메일을 통한 이야기에 녹아있겠지요. 앞으로도 많은 이야기들 부탁드리고, 그렇게 나누는 이야기들 통해 윤주님께도 행복과 위로가 풍성히 있길 바랍니당~*
감사합니다. 별 의미는 생각하지 못했던 200번째 윤주메일인데, 그걸 또 의미 있게 보람되게 이렇게 표현해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함 뭉클하게 느껴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 치약은 그냥 엄마가 주는 것만 사용했는데 윤주님 덕분에 좋은 걸로 골라쓰는 기회가 생기네요^^
네~ 치약 이것 저것 사용해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치약을 찾아가는 재미도 화장품 고르는 재미 못지 않는 기쁨이랍니다! ^^
윤주님 ㅠㅠ 탐스 저거는 불소함유치약 사진이예요ㅜㅜ 저 아이허브에서 저 사진만 보고시켰는데 지금 보니 불소치약이라고 써있네요 ;ㅁ;
앗! 탐소오브메인의 실리 스트로베리 제품이 불소 프리와, 불소 함유 2가지가 있는데.. 아이쿠. 죄송~ 그 부분을 좀 더 상세히 설명드릴 것 그랬네요. 둘 다 디자인과 용량 등이 똑같고, 패키지에 'Fluoride Free'가 써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라, 저는 실리 스트로베리 치약 살 때 제품명에 Fluoride Free 붙은 걸로 사거든요. 저 사진 땜에 헷갈리셔서 어떻게 해요. 에고~ 어린이 치약의 불소 얘길 다시 하자면.. 불소 프리는 치약을 삼킬 우려가 있는 아이들에게 쓰기 좋은데, 그 시기를 넘기면 불소가 들어간 치약이 더 낫거든요. 어쨌든.. 아참~ 아이허브란 덴 별 게 다 있나 봐요. 전 주로 드럭스토어닷컴 같은 데에서 사곤 했는데~
아~~진정정말베리 구매하고픈 치약인데!
40대끝자락에 매달려있어 매번 공구때 깜빡ㅠ
넘넘 속상해요~~^^;이번공구땐 부디 번개클릭으로 구매하게 되기를..많거든요~~^^;;
언제나 윤주님 메일 기다리는 1인 입니다..
올 3월에 휴직하고 이탈리아 밀라노로 남편따라 왔어요..덕분에 공구랑 뷰키닷컴에서 사고 싶은게 너무 많지만 그림의 떡이라는..
ㅠ.ㅠ마비스치약은 한국에서도 꾸준히 썼었는데 이탈리아로 오니 마트나 약국 등에 널려있더라구요!!
심지어 마트에서는 가끔 33%, 40 % 정도해서 2유로(3000원 미만) 안쪽에서 삽니다..마트에서 7유로짜리 와인이 한국 와인바에서 28만원에 팔린다는 거 알고 기겁했는데..
막상 이탈리아에 오니 언어의 불편함을 극복할 만큼 좋은 점이 많네요..^^
부담없이 산타마리아노벨라 화장품과 세라발레 아울렛에서 백과 지갑등을 겟하는건 좋으나 한국가고 싶어요..ㅠ.ㅠ
참!! 횡설수설 했는데요.. 독일의 elmex치약과 ajona 치약 정말 효능에서 좋아요..elmex는 파랑색은 아침용 주황색은 저녁용인데 치과에서 잇몸관리 받는 것처럼 치아가 건강해지고 치석도 안생기고 구취도 안생기는 것 같아요.. ajona 치약은 병아리 눈물만큼 짜서 사용하는 파로돈탁스처럼 잇몸질환이 있거나 틀니나 보철하신 분들 용인데 냄새는 약간 파마약? 같은 냄샌데 효과는 정말 좋아요..물론 윤주님은 향때문에 못쓰실것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는 전체 틀니 사용하시는데 항상 잇몸이 아파서 고생하시는데 ajna 쓰시고 완전 좋아지셨어요..^^ 이태리보다 독일이 마트물가가 1/3 가격이라 가끔 차에 왕창 쇼핑해서 싣고와요..ㅎㅎㅎ
마비스치약... 2년전 로마갔을때 약국에서 10개 정도 산거 같은데... 그때 일하는 분들이.. 동양인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난 마비스 치약 좋더라구요^^
이제치약도골라써야겠어요~~!!뭔가항상이닦으면서아쉬움에 칫솔을좀더딱딱한모를써야하나...했는데 해답은 치약이였네용^^
아아..스케일링.... 잊고 있었는데, 다시 재확인시켜주셔 감사해요... 아님 그냥 넘어갈뻔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