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는 1926년 6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노마 진 모텐슨(Norma Jeane Mortenson)이다. 먼로의 어머니는 알케이오 스튜디오(RKO Studios)에서 편집 일을 하기도 했는데, 그녀가 아주 어렸을 때 이혼을 하고 정신병에 걸리고 말았다. 그리하여 먼로는 어머니에게 버림을 받고 양부모 밑에서 자랐다. 그녀는 여섯 살 때 양부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아홉 살 때에는 고아원에 넘겨지는 등 혹독한 유년기를 보냈다. 먼로는 16세 때 비행기공장에서 일을 했는데, 여기서 만난 남자와 첫 번째 결혼을 했다. 하지만 남편이 군대에 가는 바람에 먼로는 잡지의 모델로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먼로는 톨스토이를 비롯한 대작가들의 저서를 200여권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베토벤을 즐겨 들었다고 한다. 그녀는 할리우드의 배우학원(the Actors' lab)에서 연기를 배우면서 UCLA에서 문학 강좌를 청강하기도 했다.
먼로는 생애 통산 33편의 영화에 출연을 했고, 결혼을 세 번 했다. 그녀는 1954년과 1962년 두 차례에 걸쳐서 골든 글로브(Golden Globe)에서 선정하는 세계의 영화 팬들이 사랑하는 남여배우(World Film Favorite)에게 수여하는 헨리에타 상(Henrietta Award)을 받았다. 또한 그녀는 1960년 명예의 전당(Walk of Fame)에 입성했다. 그녀는 1962년 8월 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36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는데, 사인(死因)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작품세계
아스팔트 정글 The Asphalt Jungle.
마릴린 먼로는 1947년 20세기 폭스(20th Century Fox)사와 계약을 맺었는데, 처음에는 조지 시튼(George Seaton) 감독의 <쇼킹 미스 필그림>(The Shocking Miss Pilgrim, 1947)에서 전화교환수의 목소리 연기만을 했다. 같은 해 먼로는 아서 피어슨(Arthur Pierson) 감독의 <위험한 해>(Dangerous Years, 1947)에서 단역인 여종업원 역을 맡았는데, 이것이 그녀의 첫 출연작이다. 1948년 콜롬비아(Columbia)사로 이적한 먼로는 B급영화인 <합창대의 여인들>(Ladies of the Chorus)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몇 곡의 노래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먼로는 1950년 존 휴스턴(John Huston) 감독의 범죄영화 <아스팔트 정글>(The Asphalt Jungle)에서 보스의 애인 역으로 몇 장면 출연을 했는데, 이를 인상 깊게 본 조셉 맨키위츠(Joseph L. Mankiewicz) 감독이 자신의 영화 <이브의 모든 것>(All About Eve, 1950)에서 그녀를 전격 캐스팅했다. 이 영화를 계기로 먼로는 20세기 폭스사와 다시 장기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그리하여 먼로는 헨리 해서웨이(Henry Hathaway) 감독의 <나이아가라>(Niagara, 1953)와 하워드 혹스(Howard Hawks) 감독의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Gentlemen Prefer Blondes, 1953) 등에 연이어 출연을 하면서 섹스심벌(sex symbol)의 슈퍼스타로 급부상하게 됐다. 먼로는 빌리 와일더(Billy Wilder) 감독의 코미디 영화인 <7년만의 외출>(The Seven Year Itch, 1955)에 출연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는데, 1백8십만 달러를 들인 이 영화는 1천2백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이 영화는 아내와 아들을 캠프에 떠나보내고 홀로 집을 지키던 중년남자 리처드 셔먼(Richard Sherman)이 이웃집에 사는 묘령의 여인(The Girl)에게 매료되면서 잠시 외도(外道)를 하게 된다는 내용의 하이코미디인데, 톰 이웰(Tom Ewell)이 야릇한 판타지에 빠져드는 중년남자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특히 흰색 원피스를 입은 먼로가 지하철 통풍구에서 바람을 맞으면서 허벅지를 드러내는 명장면으로도 유명해졌다.
7년만의 외출 The Seven Year Itch
같은 해 먼로는 출중한 야구선수인 조 디마지오(Joe DiMaggio)와 결혼을 하여 화제에 올랐다. 한편 <7년만의 외출>의 대성공이후 먼로는 연기변신의 필요성을 느끼고, 뉴욕의 액터스 스튜디오(Actors Studio)에 들어가서 새롭게 연기공부를 했다. 이후 그녀는 조슈아 로건(Joshua Logan) 감독의 <버스 정류장>(Bus Stop, 1956)에 출연을 했는데, 이 영화는 살롱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 셰리(Chérie)가 한 로데오 선수와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먼로는 이 영화에서 LA로 도망치려다가 결국 고향인 몬태나(Montana) 행 버스에 오르면서 납치소동을 겪는 셰리 역을 잘 소화하여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 영화 이후 먼로는 당대의 극작가인 아서 밀러(Arthur Miller)와 재혼을 하여 또 다시 언론을 놀라게 했다.
버스 스탑 포스터
1957년 영국으로 간 먼로는 명배우이자 감독인 로렌스 올리비에(Laurence Olivier)가 제작하고 연출과 주연까지 맡은 영화인 <왕자와 무희>(The Prince and the Showgirl)에 전격 출연을 했다. 하지만 먼로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올리비에와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켰고,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로 알코올과 약물중독에 빠지게 되었다. 사이몬 커티스(Simon Curtis) 감독이 연출한 <마릴린 먼로와 보낸 일주일>(My Week with Marilyn, 2011)이라는 전기영화는 올리비에와 먼로의 불편한 관계를 다루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기교파 배우’로 남기를 희망했던 올리비에와 ‘메소드 연기’를 지향했던 먼로의 대립이 비교적 상세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먼로는 캐릭터에 몰입하지 않는 외면적 연기에 불만이었던 것이다.
첫댓글 먼로 워킹으로 유명한 그녀는 트레이드 마크인 관능미, 즉 색시 심벌로서 세계영화팬을 매료시켰다.
노래가 받쳐주어 영화 속에서 그녀의 특기를 살리는 가희로서의 장면이 곧잘 나오는 것도 그녀를
사랑 받는 배우 대열에 오르게 하는데 큰 요소가 되었다. <버스 스탑> <돌아오지 않는 강>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