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등불기도회(월)
“굿모닝!”
⁋ 묵상- 시편 66:1-4
⁋ 찬송- 104장
⁋ 기도- 신창훈 집사
⁋ 교독- 로마서 13:11-14
⁋ 말씀- ‘자다가 깰 때’
⁋ 기도
⁋ 주기도문
자다가 깰 때
로마서 13:11-14
대림절 첫째 주간 월요일이다. 기다림의 절기에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기 빈다. 여러분의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은총의 빛이 늘 함께 하시길 바란다.
새벽에 일어나 기도회에 참석한다는 일은 특별한 결심이 필요하다. 때 이른 알람 소리는 얼마나 괴로운 소리인가? 오늘 본문의 별명이 바로 ‘복음의 자명종’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잠을 깨우고 있다.
스탠리 존스라는 미국연합감리교회 선교사가 있었다. 그는 인도에서 일했는데, 중풍이 들어 미국으로 귀향하게 되었다. 중도에서 하차하게 되는 심정은 얼마나 괴로울까? 몹시 좌절했을 것이다.
그는 귀국선의 배에서 간호사에게 다음날 아침에 깨워달라고 모닝콜을 부탁하였다. 그는 이렇게 주문하였다.
“그냥 노크만 하지 말고, 내게 이렇게 외쳐 주시오.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라!”
그리스도인의 삶은 예수님의 재림이 다가오는 그 날의 빛 가운데 사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를 향해 모닝콜을 울리신다.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11).
미래의 빛 가운데 사는 삶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그러니 나사렛 예수를 의지하라! 그 사랑의 힘으로 살라!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라!
바울은 이렇게 권면한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12).
지금은 어느 때인가? 시대를 분별하라는 것이다. 재림을 기다리는 문제의식을 가지라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종말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주의하라 깨어있으라”(막 13:33).
“항상 기도하며 깨어있으라”(눅 21:36).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마 24:42).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마 24:44).
바울은 빛의 갑옷을 입으라고 권면한다. 갑옷은 전쟁 시에 입는 무장복이다. 먹고 사는 일만 전쟁터가 아니다. 영적 전쟁을 위해 빛의 갑옷을 입으라는 것이다. 어둠의 일, 즉 죄의 열매를 버리고, 빛의 갑옷, 곧 사랑의 힘을 얻으라는 말씀이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보다 절박한 심정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의 다시 오심을 소망하면서 적극적인 사랑의 사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한다.
바울은 보다 구체적으로 단정히 행할 것을 권면한다. 단정하다는 것은 좋은 모양, 행실, 태도 즉 반듯한 삶의 본보기를 말한다. 정직하고, 성실하고, 진실 즉 겉과 속이 똑 같고, 부지런한 삶의 태도를 말한다.
예나 지금이나 어둠의 삶의 태도는 다르지 않다. 바울이 말하는 잘못된 행위는 방탕, 음란, 미움 세 가지다.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13).
당시 이방 세계의 부도덕한 도덕적 문란에 대한 지적이지만, 오늘날 더욱 만연되어 있기에 우리에게도 적절한 권면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을 향해 특별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유별나고 거창한 삶의 태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당연한 일, 삶의 기본기, 가장 상식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14절에서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스도를 옷 입는다는 것은 육적인 삶이 있듯, 영적인 삶이 있음을 알고 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옷 입는다는 것은 예수님이 다시 오시리라는 믿음으로 그 날, 곧 종말의 빛 가운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옷 입는다는 것은 전적으로 그리스도에게 결정권을 맡긴다는 것을 뜻한다.
하나님의 시간표와 우리의 시간표는 다르다. 우리는 늘 근시안적이고, 조급하다. 그러면서도 천년만년 살 것처럼 안일하다. 내 삶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 것인가?
이제 2023년도 한 달 남았다. 이 맘 때가 되면 누구든 자신을 돌아본다. 내 시계는 지금 몇 시인가?
내 인생에서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이고, 계속 이어갈 것은 무엇인가? 벗어버려야 할 과거의 삶은 무엇이고, 입어야 할 미래의 삶은 무엇인가?
한해를 결산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소중한 것은 나도 변화할 수 있다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시간의 전환이 주는 선물이다.
우리는 순간순간 종말의 때를 산다. 언제나 나를 깨어있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회개의 마음이다. 회개는 늘 나를 깨어있게 한다. 깨어있기에 분별하게 한다. 분별하기에 때를 놓치지 않는다.
여러분의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은총의 빛이 늘 함께 하셔서 깨어있어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는 대림절을 맞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
첫댓글 오늘도 깨어 나의 안팎을 살피며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아기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늘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주님 회개의 마음으로 늘 나를 깨어있게 하시고 시대를 분별하고 그 때를 준비하게 하옵소서
나의 생명 되시는 그리스도 예수로 옷입고 세상 욕심에서 벗어나 주를 따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