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고개를 너머 마운틴 챕헌과 워터포울 레이크를 지나
싸스카체완 크로씽을 향해 달립니다.
싸스카체완 크로씽에 도착하면 오늘의 목적지에 다 온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싸스카체완 크로씽의 마운틴 윌슨엔 수 많은 빙폭이 널려(?)있죠.
그런데 이게 웬일 인가요?
도로를 막고 눈사태 제설 작업을 하고있네요..... ㅠㅠ
보우고개를 너머 달립니다.
마운틴 챕헌과 화이트 피라미드가 보입니다.
워터포울 레이크에 도착하니 하우즈 피크의 위용이 펼쳐집니다.
워터포울 레이크는 얼었지만 마운틴 챕헌은 더욱 빛납니다.
마운틴 윌슨의 레드락이 보입니다.
싸스체완 크로씽에 거의 다왔습니다.
싸스체완 크로씽에 도착하니 왠 날벼락!
도로를 막고 눈사태를 일으켜 제설 작업을 하고있답니다.
지금 시각이 11시 35분인데 6시에 개통한다니....?
아쉬움에 돌아서며....
싸스체완 크로씽 부근에서 어영부영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어영부영도 한두 시간이지...?
시간때우기도 어렵습니다.
주유소도 없어 함부로 돌아다닐 수도 없습니다.
6시간 30분이란 시간을 보내야합니다.
어디가서 점심[오늘 점심은 라면]을 해먹는다해도 30분이면 충분하고.....
싸스카체완 크로씽에서 빌빌하는 것도 어느 정도지....
하는 수 없이 탐슨 하이웨이를 타고 빙폭 정찰겸 90km떨어진 첫 마을 '노드지'를 다녀온다.
가다보니 '노드지' 타운 10km 전방 인디언 보호구역엔 교민이 운영하는 주유소와 편의점이 있다.
노드지 타운[타운이래봐야 식당과 편의점이 전부인...] 편의점에 들러 커피 한잔 사고
썰렁한이곳에 있을 곳도 없고...
로키마운틴 타운은 100km 더가야하고.... 지겹네요.
그냥 되돌아옵니다. 오는길에 교민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싸스카체완 크로씽으로 되돌아 갑니다.
2시 30분경 바리케이트 앞에 차를 세우고 무작정 기다립니다.
다행이도 작업이 일찍 마무리 됐는지 4시 30분경 도로를 앞 당겨 개방했습니다.
싸스카체완 크로씽으로 또 내려갑니다.
사진 찍으며 시간 보냅니다.
사진으로 보낼 시간은 너무 짧습니다.
이제 더 이상 할일이 없네요.
탐슨 하이웨이 주변의 빙폭들은 난이도도 낮고 어프로치는 길고...
그저 적당한 것은 별로 없네요.
전부 남향이라 그나마도 결빙된 것은 하나도 없네요.
'노드지' 타운 10km 전방 인디언 보호구역엔 교민이 운영하는 주유소와 편의점
밴쿠버에서 학업중인 딸이 방학 기간 동안 상점을 보고있었습니다.
싸스카체완 크로씽에 다와 갑니다.
마운틴 윌슨이 보이네요.
이젠 더 이상 할일 도 없고 무작정 기다립니다.
다행이도 4시반경에 바리케이트를 열었습니다.
람파트 호스텔에 들러 보니
마당은 온통 눈으로 덮히고 숙박자가 많네요.
1인 $20/일에 그나마도 씨트가 하나 밖에 없답니다.
씨트가 있다해도 하루에 $80 씩이나 주고 잘 수는 없죠.
비박하고 그돈으로 맛난 것 실컷 먹죠. ㅎㅎ
정찰 결과 모든 빙폭은 결빙되지 않았고
웨핑월과 폴라써커스만이 등반 가능하다.
그나마도 폴라써커스는 결빙상태가 좋지 않고
멀리서 보았지만 펜슬도 형성되지 않은것 같다.
아이스 나인은 빙폭 틀은 갖춰졌지만
푸석 얼음인 것이 보이고 며칠내 곧 무너질것 같다.
옆에있는 해피데이는 이미 절반이 무너졌고....
신설이 많아 비박하려던 폴라 써커스 입구의 쉘터로 진입도 못하겠고
도로변에서 어찌해 보려했는데 레인저가 계속 돌아 다니니.....
가장 가까운 100km 떨어진 모스키토 캠프장으로 이동한다.
싸스카체완 크로씽을 지날 때.......
저녁 노을 사이로 보름달이 떠올랐습니다.
보우 고개를 지날때는 어둠속에 보름달이 훤~히 비칩니다..
눈에 덮힌 설산들은 밝게 빛나고....
경희는 저녁 준비하고.....
금석이는 오늘의 보금자리 단도리합니다.
창에 비닐도 쳐있고 앞서 사용했던 사람들의 흔적이 큰 도움이되네요.
도깨비 방망이 같이 뚝딱 저녁 식사가 만들어지고...
맛있는 저녁 식사!
지금도 이나이에 이곳에서 옛 생각을 하며 후배들과 이렇게 생활 할 수 있다는 것.
제게는 이것이 환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