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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신임 대한탁구협회의 수장이 된 유승민 신임회장의 글이 카페에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같은 아이디로 한체대 박재현 교수님의 글이 옮겨졌죠.
두 편의 글은 그 주장 내용의 진정성이나 옳고 그름을 떠나 소통 방식이 본 카페에 맞지 않아
많은 공감을 받지 못 하고 있습니다.
만약 유승민 회장님이 직접 글을 올리셨다고 하면, 카페 회원들을 고려해서 간단한 취임 소회와 함께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보다 더 친근하게 올리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세 편의 글은 아래와 같으니 원문을 보시고 싶으시면 들어가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이한 스포츠 혁신인가?
http://cafe.daum.net/hhtabletennis/EgRG/1639
(제목의 오타를 그냥 두는 것은, 올리고 나서 그 글을 모니터링 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스포츠 혁신위원의 대한 국민청원입니다.
http://cafe.daum.net/hhtabletennis/EgRG/1640
스포츠 혁신위원회 2차 권고안에 대한 짧은 생각 (출처-- 한체대 박재현교수 페이스북)
http://cafe.daum.net/hhtabletennis/EgRG/1641
이제 이 세편의 글을 비롯해서 혁신 권고안의 뒷 배경과 관련된 사안들에 대한 제 입장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소통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
세 편의 글은 한 사람의 아이디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나 댓글 중에 밝혀진 것은 작성자가 유승민 회장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유승민 협회장님에게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저희 카페에 직접 글을 올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이름으로 글을 올릴 때에는 사려깊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소통에 대한 의지 없이 천명의 글만 여기저기 올리는 것은
과거 쌍방향 소통이 단절된 신문을 통한 여론 동원에는 적절할 수 있지만,
카페라는 공간에는 맞지 않습니다.
타인을 통해서 카페에 글을 올리도록 하신 경우에도
(1) 카페 회원들에 대한 인사 (2) 글을 올리게 된 배경 (3) 댓글을 달지 않겠다는 설명
등을 덧붙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을 작성하신 분에게도 당부 드립니다.
글을 올리신 분은 유승민 회장님의 대변인 역할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회장님의 의중을 문자적으로 옮겨 적기만 한다면,
소통하지 않고 선언만 하는 권위적인 분으로 보이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장님의 활동이 보다 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카페 내의 댓글 반응이나 여론의 추이 등을 전달해 주시고,
회장님께서 적절하게 여론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2.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안 배경과 내용 요약, 성격
제가 스포츠혁신위원회 내부 과정을 모니터링 하지 못 해서 개인적인 이해임을 전제로 하고 글을 적습니다.
(1) 권고안의 작성 배경
권고안은 크게 보면 최순실 사건으로 시작된 대중의 스포츠계에 대한 불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모녀의 부정한 행동은 스포츠 입시 제도에 대한 국민 전반의 반감을 불러 일으켰고,
그 이후 학교 체육에는 많은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몇몇 지도자들의 성폭행이 포함된 폭행 사건들이 여론에 알려지면서
2차 권고안이 도출되게 되었습니다.
최근들어 이런 변화상은 탁구계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많은 지도자들이 폭력적인 방법으로 지도하면 안 되겠다는자성과 더불어 실제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선의 지도자들에게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잘 지도할 수 있는 교습법 보급이
지금 시점에서는 더 우선적이라고 봅니다.)
(2) 권고안의 핵심 쟁점
권고안의 내용은 엘리트 체육 학생과 일반 학생을 동등하게 취급하는 내용이 핵심 쟁점입니다.
ㄱ. 학기 중 주중 대회 참가 금지
ㄴ. 최저학력에 도달하는 학생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음
ㄷ. 대회참가, 훈련시간, 전지훈련 등에 대한 1년 계획안 교육 계획안에 포함시킬 것
ㄹ. 경력 전환 (운동을 그만 두는) 선수들 위한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ㅁ. 고교 입시에서 최저학력기준 미달 학생은 체육 특기자 선발에서 제외
ㅂ. 운동실력 외 교과성적, 출결, 면접 등을 고려한 대입 제도로 변경
ㅅ. 폭력, 성폭력 외 장시간 훈련, 합숙소 운영도 반인권적 행태로 보고 근절
ㅇ. 훈련은 정규 수업 후에 실시, 훈련시간 및 휴식 시간에 대한 규정 마련
3. 객관적 질의 응답
(1) 권고안은 그냥 권고안인가?
많은 분들이 권고안이라는 제목 때문에 그냥 권고문 정도로 인식하신 듯 한데
이 내용은 실제로 집행될 내용들입니다.
권고문의 내용에는 교육부장관, 문화체육부 장관에게 실행을 강요하는 내용들을 비롯해서
각 학교 학교장과 시도교육청에게 명령하는 내용들이 다수 있습니다.
(2)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추구하는 방향은?
최근까지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체육의 구분, 분리에서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체육의 통합으로 변화되어 왔다면
이번 권고안은 엘리트 스포츠의 붕괴에 가까운 것입니다.
(3) 권고안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 정도는?
운동하는 학생들은 공부를 할 수 없고,
운동하다 그만 두면 먹고 살 길이 없어지며,
코치들이 때리고 괴롭힌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에게 있어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가 예상됩니다.
(4) 해외에는 엘리트 스포츠 제도가 없는가?
현재 엘리트 스포츠 제도가 존속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과 북한, 중국 정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엘리트 제도는 없어도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이 없지는 않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후술 하겠습니다.
(5) 권고안의 수혜자가 있다면?
이 부분이 상당히 애매합니다만,
저는 이 권고안으로 지금 당장 수혜를 입을 선수는 없다고 봅니다.
이 부분도 후술하겠습니다.
4. 개인적 의견
생명이 경각에 달린 위급한 시기에는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긴급 조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숨이 멈춘 환자에게 심폐 소생술을 하면 살려낼 확율은 있지만,
갈비뼈가 다 부러져 살아난 이후 고통에 시달리며 회복해 내야 합니다.
저는 권고안을 볼 때, 이름은 권고안이지만 엄청난 위기에 처한 스포츠계를 살려 내기 위해
갈비뼈가 다 부러지더라도 긴급하게 조치를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 스포츠계는 위기가 아닙니다.
엘리트 체육계과 생활체육의 통합은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되고 있으며
운동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시각도 이제는 때려서라도 잘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선 지도자들도 폭력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방향과 속도라는 두 가지 전제를 가지고 대해야 합니다.
방향이 맞는다고 하더라도, 빠르게 달리면 사고가 일어납니다.
피쉬테일이라고 부르는 현상입니다.
추월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급하게 핸들을 꺾으면 차가 제어가 되지 않아 사고가 납니다.
그런데 피쉬테일을 막는 방법도 있습니다.
무게 중심을 어떻게 배분하느냐, 혹은 차에 제어를 위한 보조 장치를 어떻게 다느냐 등
여러가지 안전 장치를 통해 피쉬테일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가 급하게 핸들을 꺾지 않는 일입니다.
지금 스포츠권고안을 보면,
현 정부가 급하게 임기 내에 모든 것을 뒤집어 엎겠다고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방향이 옳아도 속도가 너무 빠르면 사고가 납니다.
특히 차 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목숨이 경각에 달리게 됩니다.
저는 과거 정권에서 역사책을 뜯어 고쳐 유신정권을 찬양하도록 하겠다는 것과는
다른 사안이라고 봅니다.
과거 정권은 잘못된 정책을 급하게 밀어 붙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장기적 측면에서 좋은 면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엘리트 스포츠계에 대한 지나치게 부정적인 식견을 가지고 급하게 밀어부치면서
필연적으로는 현재의 한국 스포츠계를 붕괴시킬 위협 요소까지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 이유를 하나 하나 짚어 보겠습니다.
(1) 공부와 운동의 병행은 차후 세대에게 가능합니다.
현 세대는 공부를 하지 않고 운동만 해 왔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초등학교를 나오지 않았는데 중학교 수학을 가르치면 배울 수 없을 것입니다.
(2)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려면, 선진국처럼 공부양이 줄어야 합니다.
저도 중학생, 고등학생 자녀가 있지만, 학교에서 제대로 수업을 해 주지 않고,
많은 부분을 선행학습이 되어 있거나 혹은 학원에서 배웠을 것을 전제로 수업하고 있다고 해서
놀라고 있습니다.
한국의 공교육은 기형적이어서, 학교 수업만 정상적으로 듣고는 수업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3)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서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어렵습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활약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지 않습니다.
독일의 경우도 운동을 잘 하는 학생들은 스포츠 학교에 진학해
청소년 시기를 한국 선수들과 동일한 강도와 시간 정도의 운동을 하면서 보냅니다.
(4) 권고안의 대안은 이상적 대안은 전문 스포츠인을 위한 체육중, 체육고입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운동 실력을 기르면서도,
체육인에게도 꼭 필요한 영어, 역사, 인문적인 지식을 가르치고,
기초적인 수학, 과학 지식을 가르칠 수 있는 체육중, 체육고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상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체육중, 체육고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한 운동장에서 야구, 축구, 농구, 배구가 다 이루어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5) 보다 실질적인 대안은 운동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과 과정의 재편입니다.
운동하는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교과 과목 수와 그 교육의 수준을 재정립 해야 합니다.
해외 나가서 외국 선수들과 소통하고 외국 코치진의 지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생활 영어를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인문적인 소양과 더불어 기초적 수준의 수학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체육인을 위한 교과 과정이 신설되어야 합니다.
비록 소수이지만 운동하는 학생들을 위한 별도 교육이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6) 학기 중 대회는 필수입니다.
학기 중에 대회를 열지 못 한다고 하면 대회 수는 어마 어마하게 줄어들 것입니다.
방학 동안에 모든 대회를 열지는 못 할 것이고, 명망있는 대회들이 사라져야 합니다.
체육시설들도 방학 중에 모든 대회들이 몰려들면 구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대관이 어렵습니다.
(7) 실업팀 훈련 참가, 해외 전지훈련, 해외 대회 참석 등을 위해
학기 중 수업 필참은 불가능합니다.
해외 대회와 해외 전지 훈련은 한국의 권고안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체육계의 갈라파고스 거북이가 되어
퇴보를 시작할 것입니다.
(8) 무엇보다도 현재의 선수들이 큰 피해를 봅니다.
지금 이 글을 보시고 계신 분들에게 고등학교 교실에 들어가서 수업을 받아야 한다고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체계적으로 학교 교육을 쭉 받아온 학생들은 문제가 없겠지만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당장 고등학교 수업을 따라가실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선수들은 제대로 교육을 받지도 않은 상황에서
입시지옥의 현장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앞서 적은 것처럼, 방향이 옳아도 속도의 문제가 있는데,
이 부분은 속도의 문제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완충 기간을 두고 적용해도 무리가 많은데,
현 세대의 선수들은 고스란히 피해자가 될 것입니다.
(9) 신뢰가 없습니다.
권고안의 내용은 일선의 지도자들을 무식한 폭력배로 보고
운동 선수들은 공부하고 싶은데 운동을 내몰린 희생자로 보고 있습니다.
적어도 체육인들을 존중하면서, 일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한 후 권고안을 작성했어야 합니다.
최근들어 한국 사회 내의 신뢰가 사라지고
여성은 남성을 미워하고 남성은 여성을 미워하며
어르신 세대는 젊은 세대로부터 소외 당하고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간 불신이 아주 극심합니다.
권고안의 내용은 한국 사회의 불신과 단절의 심화를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뀌메고 달래서, 일단 칼 들고 싸우는 상황은 봉합한 후
차분히 사안을 정리해야 할 시점에
말리러 나온 경찰이 곤봉으로 후려 패는 느낌입니다.
(10) 오해가 많습니다.
권고안을 작성하신 분들은 해외의 모범 스포츠 사례들을 염두에 두고
현 권고안을 작성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한국 사회에 맞지 않습니다.
한국은 미국처럼 인구가 많지도 않고 스포츠인에 대한 존중감도 적습니다.
내버려 두면 체육인들의 소외는 더 심해질 것입니다.
또한 서구 유럽들도 뛰어난 체육인을 길러내는 시스템과
뛰어난 체육인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가 대표 주니어 선수가 되면 더 이상 학교에 얽매이지 않고 운동을 합니다.
서구의 일반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운동을 즐기는 것만 보고
선진국은 엘리트 시스템이 없다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5. 현 상황에 대한 타개
저는 이번 권고안에 대해서 이렇게 결론 짓습니다.
현재 운동하고 있는 학생들을 희생 시키면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서서히 침몰 시키는
비스포츠인들이 만든 불신의 산물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막을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작성한 측이나 작성을 종용한 측이나,
이 사안을 선과 악의 대립으로 보고
현재의 스포츠계는 악이고 자신들은 악을 몰아내고 선을 이루려는
혜안과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승민 회장님의 글을 보면서 저는 엄청난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권고안의 내용이 무엇이고 그것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차분하게 잘 설명해 주지는 않고
무조건 권고안만 잘못 되었다고 하니,
국민들이 설득 되겠습니까?
지금 상황에서 이 권고안을 막으려면
(1) 스포츠계의 지도자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2) 대국민 여론을 바꿀 수 있는 설명글을 만들고
(3) 그것을 효과적을 펼칠 수 있는 광고 대행사를 선정해서
(4) 예산을 주고 대국민 홍보를 해야 합니다.
이것은 정권을 설득해서 될 수 없는 일입니다.
현재의 스포츠계를 악으로 보고
정부안을 선으로 보는 다수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소수 체육인들만의 아우성으로 끝날 것입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설명없이 클릭만 하라고 하지 마시고
잘 설명할 자료부터 작성해 주시고,
전 매체를 통해 대국민 설득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상 탁구카페 운영자로서, 그리고 탁구닷컴 운영자로서
글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개인적으로 협회 쪽이나 어떤 단체에서 올라온 글을 보면, 일단 내용의 찬반을 떠나서 굉장히 보기에 불편합니다. 심지어 개인들이 올리는 글도 최소한의 정보는 제공이 되고, 이를 보면서 읽는 사람들이 생각이란 걸 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이분들이 올리는 글은 굉장히 불친절합니다. 이런 생각할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해버리고, 본인들의 주장만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부탁드리면 블로그에 가면 다 있다, 검색하면 나온다, 어디에 가면 있다 이런 식의 대답이 자주 보입니다. 이게 설득을 구하는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소리인지 좀 갸웃거리게 될 때가 있어요. 누군가를 설득하는덴 이름값보다 내용이 필요한거죠.
소통 채널별로 소통 방식이 달라야 하는데, 소통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듯 합니다.
앞으로 더 개선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스카님이 쓰신 것처럼, 국민들에게도 생각을 통한 이해가 필요하고 당장 현실을 당면하게 된 현장에서도 이해와 조율이 필요할텐데, 애초에 수장 격인 단체들의 활동에서 이런 과정이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고 그저 어설픈 여론전만 펼려고 하니 답답할 따름이고 신뢰란게 더더욱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죠. 위기라고 인지하고 있고 이를 정말 진정성 있고 현실성 있게 돌파하고 싶다면 더 전문성을 가지고 대화에 임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아마추어적인 자세로 삐딱하게만 가는게 아니라..
이런 소신있는 글이 자주 올라와야 합니다 박수칩니다 얼마전 주세혁 선수의 글에 "뭐지?"라는 댓글을 달았다가 답댓글을 보고 다시는 댓글을 달지말자 하고 다짐했는데 이글을 읽고는 달고 싶습니다 물론 뭐지? 라고만 댓글을 쓴 저의 무지도있지만 당시 저의 생각은 유승민 의원이 협회장에 당선된 아주 민감한 시기에 나서는걸 좋아하지 않는 주세혁 선수가 글을 올려 본인의 의사를 피력 하였다는 것에 의아
의아함과 동시에 이어서 벌어질 난타전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뭉뜽거려서 뭐지? 한건데 암튼 제 부주의로 일어난 일이니 감수하겠습니다 모든일이 여론화 공론화되면 결론에 접근하기는 쉽습니다 단 민주주의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다수를 동원한 의도적 계획적 다수결의 원칙에 걸려 들지만 않는다면 반상토론은 분명 유익한 결과를 도출 하리라 믿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사 보다는 공 에 치우친 용기있는 분들의 일갈이 그리운 때입니다
권고안의 내용이 혹시, 고등학생 운동 선수의 수업 의무 참가 비율과, 중학생의 경우와, 초등학생의 경우 등으로 차별을 두어서 점진적으로 이상적인 비율에 접근하도록 적응가능하게 되어 있지는 않은가 궁금합니다.
주중 대회보다는 주말 대회의 경우도 시기별 목표를 각 운동 협회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정하도록 해서, 앞으로 일정한 기간 뒤에는 주중 대회로 인한 주중 학교 수업 결손이 거의 없도록 한다든지, 경우에 따라 1년에 며칠을 인정한다든지 하는 조건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권고안의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korea.kr/news/policyBriefingView.do;JSESSIONID_KOREA=Ybhxc34RyKyJtjq98pjx3F2hsDK61RxTCQTH1GWtHJhpkwjyQpYT!-778309000!702037985?newsId=156334894
@Oscar 정말 자세한 내용이 나오는 링크("대한민국 정책브리핑")입니다. 어떤 언론 기사보다도 상세하네요. 이행계획은 따로 수립할 것이라고 하고, 주말대회는 2년 정도의 유예 내용도 있나봅니다. 당장 탱크주의로 밀어붙이는 것만은 아니었네요.
운동선수들 중에는 자퇴하고 방통대에 대리 시험을 보며 운동만 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진 속의 기자 질문도 나옵니다.
마저 더 자세히 읽어보겠습니다.
@Bigpool 당연히 세부 시행은 시간이 걸리겠죠.
하지만 각 학교별로 받아들이고 말고 할 수 있는 권고안은 아니며 이렇게 시행하라고 하는 규정 들입니다.
글을 읽어보니 참 맞는 말 같습니다.
최근에 업무에 바빠서 다른건 못보고 이글만 봤는데, 기존 글에 어떤 답답함이 있을지 조금은 예상이 되네요
권고안이 그냥 권고가 아니었군요. 참으로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이제 좀 내용이 이해가 되네요 ^^
+1입니다^^
이제야 궁금증이 해소되었네요
말씀대로 차근차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왜 똑똑한 사람들이 정치판에 뛰어들기만 하면 멍충이가 될까요. ㅡ.,ㅡa
저는 그런분 한번도 못봤는데요?
그냥 그런분들이 모여있는 곳이.그곳이죠
@슈미아빠 jw 그곳으로 보낸 장본인이 우리라는 사실 ㅋㅋ
@세모래 저는 투표안해요 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6.13 18:21
위의 권고안에 대한 글을 3개다 읽어 봤는데 무엇을 말하고 싶고 왜 그래야하는지 전혀 이해도 되지 않았는데, 오스카님의 글로 모든것이 정리 되었습니다. 참으로 답답했던 심정이 해결된 느낌입니다. 오스카님의 글을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럽식 주장하시는분이 유럽같은 헤외는 엘리트가 없다길래
저는 학교수업 다 듣고 다른학생들 쉴때 못쉬고 훈련하고, 주말에는 리그나가고 부족하면 주말 훈련해가면서 진짜 힘들게 세계적 선수되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네요!
현장 가까이에서 느끼신 실질적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독일의 경우 실력이 좋은 선수들은 탁구를 수업으로 선택해서 매일 매일 운동해요.
스포츠 학교가 잘 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실력이 좋지 않으면 일정 수준에 이르러서 수업을 들을 수 없게 됩니다.
클럽에서 육성되는 선수들도 실력이 좋은 선수들은 코치들이 데리고 다니면서 오후 내내 운동합니다.
코치들이 오전 수업 이후에 데리러 가죠.
좋은 훈련 파트너가 있으면 수업 안 받고 그냥 탁구만 치기도 하구요...
제가 느끼기에는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라면 한국의 엘리트 시스템과 유럽 선수들간 훈련량 차이는 크게 없어 보입니다.
다만 훈련 방식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매일 합숙하면서 훈련하는 것은 아니고 상당한 자율권이 주어지죠.
그래서 코치와 선수간 관계가 선수가 갑, 코치가 을로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부모가 아이들 보고 제발 공부 좀 해라, 하는 식으로 부탁하고 얼르고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은 제도로 되는 것이 아니고 문화적 토양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존댓말이 있고 한살만 차이나도 어미가 달라지잖아요.
예전에 코치가 선수에게 이렇게 해, 라고 설명해도 못 하고 있었는데요,
그 선수가 코치에게, 그럼 당신이 해 봐요, 그렇게 말하더군요.
그런데 코치가 또 그 말 듣고 열심히 합니다. ^^
이런게 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