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최영준 감독은 3일(한국 시각) 태국 방콕 전지훈련장에서 가진 중국 프로축구팀 충칭 리판FC와의 연습 경기 후 "올 시즌 몇 명의 신인 선수가 '큰일'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두 차례 가진 연습경기에서 최 감독은 신인들을 대거 기용했고, 일부 선수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전훈을 통해 올 시즌 아이파크의 기대주로 떠오른 선수는 김대호-박병현-김종민 '3인방'이다. 김대호만 1994년생이고, 나머지 두 선수는 김대호보다 한 살 위다.
공개테스트로 입단 김대호
'수트라이커' 자질 박병현
주전 공격수 포부 김종민
김대호는 부산 출신으로 2006년 전국소년체전 최우수선수, 지난해 U-22 올림픽 대표까지 거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고, 결국 아이파크 신인 공개테스트를 거쳐 입단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대호는 "올림픽 대표가 된 뒤 주목하는 눈들이 많아지면서 경기 집중이 잘 안됐고 실수를 자주하게 됐다. 결국 저를 원하는 프로 구단이 없었다"면서 "아이파크에 뽑히고 난 뒤 아버지랑 껴안고 울었다"고 밝혔다.
포지션은 측면 수비수로, 저돌적인 플레이와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이다. 쌍둥이 동생도 축구 선수(동의대 재학)다.
박병현은 중앙 수비수이지만 이날 연습경기에서 팀의 유일한 득점을 올린 데 이어 골대까지 맞히며 공격수 못지않은 슈팅력을 과시했다. 184㎝의 키에 탄탄한 체격을 갖춰 몸싸움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박병현은 "지난해 아이파크 계약 얘기가 나온 뒤 경기를 많이 보게 됐는데, 이기고 있다가 수비 때문에 경기가 뒤집어지는 걸 자주 봤다"면서 "힘들게 입단한 만큼 아이파크의 문전은 제가 굳건히 지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민은 올 시즌 아이파크의 포지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측면 공격수다.
아이파크에는 전남 드래곤즈 출신 전현철과 2부리그(챌린지)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고경민 등 베테랑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이번 태국 전훈에서 가진 몇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그는 자신감을 회복했다.
"코칭스태프가 주눅 들지 말고 시합 때 드리블을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김종민은 대학 때 지역리그에서 득점왕을 두 차례나 할 정도로 골 결정력이 좋고, 돌파력과 2 대 1 플레이가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콕=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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