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 7일 일심불란(一心不亂)의 의의

[여래심]

10) 1일 · 7일 일심불란(一心不亂)의 의의

(문) 아미타경에 일일 내지 칠일이라는 것은 염불의 기간인가 혹은 일심불란(一心不亂)의 기간인가.

(답) 일일 내지 칠일은 일심불란 하여 정(定)에 있는 기간을 가르치신 것이고 염불의 일일 내지 칠일에 곧 일심불란을 얻는 것을 말한 것이 아니다. 일심불란의 기간이 길면 칠일, 짧으면 일일이고 길고 짧은 것은 다르나 일심(一心)은 같은 것이다.

(문) 아미타경에 칠일 일심불란이라 한 것은 어째서 칠일이라 하였는가.

(답) 칠일은 세간, 출세간의 사물을 말할 때에 흔히 칠수(七數)를 말하나니, 예컨대 예참(禮)의 칠일, 지주(持呪)의 칠변, 경의 칠중난순 칠중라망 칠중항수, 종묘(宗廟)의 칠대봉사 치성(致誠)의 칠일 칠일재계(七日齋戒) 등과 같은 것이다.

또 일일 내지 칠일은 이근(根) 둔근(純根)에 대한 것이다. 이근(利根)은 일일만에 성공하여 곧 일심을 얻어서 마음이 어지러워지지 않게 되고, 둔근(純根)은 이·삼일내지 칠일 만에 마음이 순일하게 되는 것이며 또 이근은 칠일을 지내도 마음이 어지러워지지 않으며, 둔근한 이는 육, 오일내지 일일을 지내면 흩어져 어지럽게 되는 것이다.

(문) 일일 내지 칠일에 일심불란 하던 것이 그 후에 능히 일심(一心)이 되지 못하여도 왕생할 것인가.

(답) 한 번 일심(一心)이 된 뒤에는 다음에 조금 흩어져 어지러워지더라도 크게 흩어져 어지러워지지 아니할 것이며 항상 스스로 낱낱이 검사하고 누누히 홍원(弘願)을 발하면 왕생하지 못할 자가 없을 것이다.

(문) 평시에 가령 칠일을 일심불란한 뒤에 다시 의혹을 일으켜 업(業)을 짓더라도 왕생할 수 있는가.

(답) 만약 일심불란된 사람이면 다시 혹은 일으켜서 업을 짓는 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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