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CA는 지금까지 참석한 토론회와는 다른 제 종교적 사명으로 임해야 했던 마음이 강했기에
이번 주제를 방사능과 그리스도인이라는 글을 써서 보냈습니다.
방사능안전급식 조례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왔으면 저도 편했을 지 모릅니다.
내내 자료집에 낼 글을 쓰느라 몇날 며칠을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2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나와 교회, 방사능, 탈핵, 에너지 이 사이에서 정말 고민을 많이 하며 살았습니다.
카툰을 만들어볼까. 기독교인들을 위해 우리가 할일이 있는데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그런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평신도이니까요.
그저, 작은 교회에서 간증과도 같은 시간들에 핵발전소가 없어지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
대표기도의 몇번의 기회때 영적으로 깨어나는 기독교인들이 있어야 한다.
이 창조세계를 만든이에게 자연을 훼손을 더 이상 시켜서는 안된다 하는 외침만 있을 뿐이지요.
이 자리를 나가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이 주제를 선택하고 나갔습니다.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가... 주제와 벗어난 건 아닌가.. 너무 주제넘은 오만인가 복잡한 심경이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오히려 제가 많은 배움을 얻고 옵니다. 오늘 역시 풍부한 자료와 의견들로 많은 것을 깨닫고 왔습니다.
집에 와서 녹음한 것을 제부분을 들어보니 이런 민망함이 없습니다. 너무나 부족하구나. 아직 멀었구나.. 깨깽입니다.
부끄럽게도 매끄럽지 못한 말솜씨. 늘 원고정리하면서 이 말을 더 넣으면 어떨까 저럴까 싶다가 결국은...
그래도 진심이 전달되었다면 제 할일은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출석하는 교회분이 오늘 어땠나요? 물으시길래
씨앗은 뿌렸지만 어디선가 자라겠지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오늘 토론회에서 김혜정선생님의 열정적인 강의가 많은 분들에게 전해지셨기를..
많은 자료 연구를 하시고 강의해주신 것이 과연 선생님이시구나 싶었습니다.
이런 토론회에 늘 사회가 중요하더군요. 이유진 선생님이 매끄럽게 사회를 봐주시고 정확하게 문제점을 짚어주셨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정재학 연구원님.
자료를 방대하게 준비하셨어요, 몰랐던 부분도 공부할 기회 주신 것 감사합니다.
저는 킨스분들에게 굉장히 친밀한 느낌인데 사실 적이라고 생각도 안할 뿐더러, 앞으로 우리가 같이 풀어야 할 사람들이니까요.
정중하고 배려깊은 모습으로 충분히 설명을 잘 해주셨습니다. 그래도 제가 기독교인들이 탈핵을 해야 한다. 어쩌고 하니 가실때 약간 느낌이 별로 안좋아하는 느낌이 살짝 들던데요^^;;;
반핵의사회의 주영수교수님. 늘 조근조근 친절하게 설명하시고 합리적이고 배려깊은 말씀에 늘 감탄합니다.
오히려 짧은 시간였지만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오늘 하이라이트는 질의응답에 있었습니다.
^^ 사실 발언권을 저도 쓰려고 했는데 패널분들이 모두 쓰시는 바람에 전 입을 꽉 닫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원활하게 토론회가 돌아가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러나.,그분들이 원하는 대답을 제가 해줄 수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을 내내 했습니다.
후에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왠지 평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