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불교서적 36% 증가…역대 최대 규모
2008 상반기만 170종…수행서 급증
침체기를 면치 못하던 불교서점가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주제의 신간들이 쏟아지고 있어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불교 총판 운주사가 최근 분석한 ‘불교서적 출판 통계’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6월30일 현재)까지 출판된 불교 서적은 총 170여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140여종이었던 것에 비해 21%이상 증가된 수치다. 특히 올해 들어 불교서적의 출판이 꾸준히 증가해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사상 최대인 340여종의 서적들이 출간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또 불교서적은 최근 4년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0년 초까지 연간 200여종에 머무르던 불교서적 출판 시장은 2004년 들어 250종으로 급증한 뒤 2005년 280종, 2006년 280종, 2007년 290종으로 뚜렷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올해 340여종의 불교서적이 출판될 것이라는 예측이 적중한다면 최근 4년 새 불교출판 시장은 36%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불교출판 시장이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것이다.
불교서적은 단순히 양적 증가 뿐 아니라 분야에서도 다양성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템플스테이, 단기 출가체험 등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수행 관련 서적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법어집, 학술서, 불교사, 기초교리 등의 서적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6년의 경우 총 280종의 불교서적 가운데 수행관련 서적이 112종(40%)으로 가장 많았으며 2007년 역시 간화선, 염불 등 수행을 주제로 한 서적이 전체 출판물 가운데 30%를 차지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32%(54종)의 높은 수치를 나타내 수행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성철 스님 등 큰스님들의 법문집 등이 인기를 끌면서 불교출판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던 스님들의 법문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불교출판시장의 지각변화가 시작됐음을 보여줬다.
통계에 의하면 2006년 스님들의 법문집은 83종(30%)으로 불교출판 시장에서 ‘부동의 1위’자리를 수행관련 서적에 내주더니 2007년에는 24%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불교출판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에 대해 출판업계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출판 시장의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제반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운주사 김시열 대표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불서를 만드는 출판사들의 경우 불서가 팔리지 않으면 손을 뺄 수 있지만 의무감과 신심을 가지고 불서를 만들고 있는 교계 출판사들은 그렇지 않다”며 “때문에 좋은 불서를 계속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불자들이 불서를 읽는 문화를 자발적으로 정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소정 기자 as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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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가운소식입니다. 그러나 타종교에 비하면 멀었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