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전북도지사 체제 출범을 앞두고 도청 조직개편 여부와 인사 시기·규모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도청 안팎에서는 김 당선자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직사회의 ‘무사안일·복지부동’에 대한 개선 의지를 피력한 데다 민선4기 도정 운영방향에 대한 나침반을 맞추고 있는 만큼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현재 도 공무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은 우선 조직개편 여부다.
김 당선자는 이의 가능성에 대해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총액인건비제나 고위공무원단제 등에 대한 정확한 세부 방침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지자체에 재량이 주어지면 손질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액인건비제는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데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추진 중인 고위공무원단체도 전북도의 경우 대상이 행자부 라인의 행정부지사나 기획본부장 등 정도에 국한될 수밖에 없어 결국 지방자치단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직개편시에는 조례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기 때문에 취임 이후 곧바로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도청 내부에서는 조직개편에 대해 새로운 민선4기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당선자측이 필요로 하더라도 도 입성 이후 곧바로 실행하기 보다는 다소 기간을 두고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서는 김 당선자가 이미 도정 운영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경제활성화를 내세운 데다 기업유치에만 매달려온 민선 3기 도정과 괘를 달리 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쳐 내부 개편이 어떤 식으로는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아직까지 이 당선자측은 조직 개편에 대한 공식 언급은 없는 상태다.
조직개편시 인사가 뒤따르기 마련이지만, 우선 관심은 정관가와 도민들의 관심은 과연 누가 정무부지사와 비서실장이 될 것인가 하는 점에도 모이고 있다.
정무부지사의 경우 이승우 현 정무부지사가 가장 유력하다는 게 당선자 주변의 관측. 이 부지사는 행정공무원 시절부터 정치권에 두른 인맥을 맺어왔고, 자신이 직접 정치에 투신, 정치 지향성이 강한 인물이기 때문. 더구나 현재까지 이 자리를 맡을 인물군이 마땅치 않는 것도 이 같은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김 당선자의 비서실장에는 전 전주시장 비서실장출신인 A씨 , 공보관에는 지방지 부장기자 출신인 B씨가 거론되고 있다. A전실장은 김 당선자가 도간부 재직시 인연을 맺은 도청 출신 일반직 공무원으로 김 당선자가 도지사선거에 올인하자 운명을 함께 하겠다며 공직사표를 제출하고 캠프에 합류한 인물. 김 당선자의 흉중을 가장 잘 헤아리고 업무처리에 빈틈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B전부장은 모나지 않은 성격과 겸손함으로 캠프내에서도 무골호인으로 통하며 상하의 신망을 받았을 뿐 아니라 원만한 언론관계로 공보관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