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는 올 한해 ‘글로벌 인재육성 지원’ 명목으로 26억원을 목포영어체험마을운영과 원어민보조교사확대 배치 등에 지원한다. 이는 평생교육과 교육지원사업비의 절반이 넘는 액수다.
또 ‘글로벌 인재육성 지원’액의 대부분이 영어체험마을 운영과 ‘원어민보조교사확대배치’에 소요되는데 정작 초등학교 현장 교사의 목소리는 갈린다.
우리힘닷컴은 현장에서 활동 중인 교사들을 만나 느끼는 바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바쁜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준 김원태(전교조목포초등지회장), 서경오(사무국장)씨께 감사드린다.
|
영어체험마을 학급.학교 교육과정 혼란 부추겨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주 1회 효과 글쎄 ..... 현장교사 연수 통한 지도 필요
우리힘 : 목포영어체험마을(이하 ‘영어마을’) 어떻게 운영되나? 김원태 :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통학형으로, 5일간 영어마을에서 하루 6시간 정도 수업후 오후에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해산하는 방법과 주말에 개인이 신청해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주5일형은 학교차원에서 희망자를 접수해 신청해 이용하고 있다.
우리힘 : 학생들의 반응은 어떻나? 김원태 : 1주일 동안 학교를 떠나 체험학습을 한다는 것에 호응은 좋은 편이다.
우리힘 : 학교현장에서 문제되는 부분은 없나? 김원태 : 먼저 학급교육과정이 침해된다는 의견이 있다. 영어마을에서 하루 6시간, 5일 동안 30시간의 체험을 갖는다. 초등학교 5-6학년 영어시간이 64시간인데 영어마을에서 수업한 30시간을 영어 시간에서 빼는 것이 아니라 학교재량시간이나 담임교과시간에서 빼버리니까 담임시간 재량권이 침해 받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다음은 학교교육과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한 학년이 전체 가버리면 큰 문제가 없으나 영어마을 규모가 120여명 정도 밖에 수용하지 못하고, 학생들의 여러 이유(경제적이유, 희망하지 않는 학생)로 한 반에도 가는 학생과 가지 못한 학생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수업진도나 학교 전체적인 교육운영이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생기게 된다.
우리힘 : 전국적으로 영어마을 운영은 어떻습니까? 김원태 : 먼저 시작했던 지역에서 영어마을이 투자에 비해 효과가 약하다는 여론으로 거의 운영이 중지된 지역도 있다. 우리지역도 곧 전라남도 차원에서 영어타운을 세운다고 한다. 자칫 목포영어마을 위치가 모호해질 우려가 있다.
목포시가 앞으로도 영어마을에 매년 11억정도 예산을 지원하는데, 이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데 보다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을 필요가 있다.
우리힘 : 학교에 배치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어떻습니까? 김원태 : 목포시가 올 14억원 정도의 예산을 초,중학교에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외국인과 교실에서 직접 체험하는 일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원어민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한 교사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갈린다. 원어민을 직접 접하게 해서 호기심을 유발하는 유발하고 동기유발을 높이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1주일에 한 시간 들어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투여에 비해 효과가 의문시 된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에게 들어가는 예산을 현직교사에게 해외 연수 등을 통해 지도하게 하는 것이 별도의 비용 지출 없이 장기적으로 교육효과를 높이는 것이라 본다.
 |
△ 전교조목포초등지회 서경오사무국장 |
 |
△ 전교조목포초등지회 김원태 지회장 @우리힘닷컴 |
등굣길 교통사고, 목포하당 A초등학교 전국적 순위 자체조사결과 일곱 개 초등학교 “최하” 등급
우리힘 : 목포지역 어린이교통안전에 대해 조사했다는데? 서경오 : 목포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이하 ‘스쿨존’) 교통안전 실태에 대해 조사했다. 총 32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했는데 생각보단 어린이보호대책이 빨리 개선되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우리힘 : 스쿨존 안전실태 조사를 하게 된 이유는? 서경오 : 얼마전 경찰청에서 전국적으로 스쿨존에서 어린이교통사고를 조사해 발표했다. 그런데 목포지역 하당에 있는 모 초등학교가 전국 88개 학교에서 29번째로 사고가 많이 난 학교로 발표됐다.
학교마다 등교 때 어머니들이 교통안전 도움이로 봉사하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문제는 사고 났을 때 부모님이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쿨존의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보기 위해서 조사를 하게 됐다.
우리힘 : 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 서경오 : 조사 항목으로 신호등, 안전표지, 노면표시, 속도저감시설, 보차분리, 주정차상태를 조사해 종합평가를 했다. 결과 교통안전 시설이 미흡해 당장 보완해야 할 학교 최하 그룹의 학교가 일곱개 학교가 나왔고 전반적으로 교통안전 시설물들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힘 : 스쿨존 교통안전 시설책임 기관은 어디인지? 서경오 : 해당 관련 부처는 경찰서 시청 교육청이 상호 보완적 관계로 이뤄졌다. 먼저 어린이 보호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교육장이 관할 경찰서장에게 보호구역의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에 들어가는 예산은 시에서 부담하고 운영은 경찰에서 하는 형태다.
우리힘 : 스쿨존 안전대책에 대해? 서경오 : 교통안전 설치.운영 등이 경찰청, 시청, 교육청이 상호 맞물려있다. 목포시에서도 올해도 네 곳의 학교에 안전시설을 설치 할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 각 기관이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해 해결해가야 되겠다는 공감대는 서있다. 이문제가 예산과 인력이 따르는 문제여서 서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전교조 차원에서 스쿨존의 안전시설뿐 아니라 교통안전 교육장 까지 확보 될 수 있도록 하려한다.
 |
△ 올 7월 전교조목포지회가 조사한 스쿨존 교통안전 실태 | 사서교사 배치는 시대의 반영, 학교 도서관 외형만 비대
우리힘 : 목포시에 도서실 사서교사 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김원태 : 초등학교시절 책을 읽고 읽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시대의 반영이라고 본다. 지금 목포에는 30개 초,중등학교에 29개의 도서관이 설치되었고 예닐곱 개의 학교가 교육청으로부터 오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도서관을 리모델링했다.
문제는 외형 하드웨어는 되는데 도서관을 운영할 소프트웨어 즉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교육청에서는 공문을 통해 학부모를 활용하라고 하는데, 학부모의 역할이 오셔서 아이들 책 읽는 것 감독 역할정도다. 학생들 역시 도서관이 리모델링되면 단기간 호기심으로 이용률이 높지만 곧 이용률이 떨어지는 추세다.
교육청에서 사서교사를 임용하고 배치해야 하나 예산상 힘든 처지다. 마침 목포시가 ‘교육발전 종합지원 5개년 계획’을 추진해 사서교사의 필요성을 제기 한 것이다.
앞으로 학부모 교사 시청 시민단체와 함께 어린이 도서교육의 중요성을 서명 등을 통해 알려 나갈 것이다.
현장교사 애로, 방학중 근무조 폐지 학부모 도움이제도 개선, 학급운영비 편성 순
우리힘 : 현장교사들이 느끼는 목포지역 초등학교 문제는 무엇인가? 김원태 : 얼마 전 목포지역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교사들은 최우선 해결과제를 방학중 근무조폐지 다음으로 각종 학부모 도우미 제도 운영 개선, 학급운영비 편성, 교내 인사위원회의 민주적 운영 순으로 꼽았다.
교내 인사위원회, 인사위원회가 학교장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고 인사위원회 회의 결과 역시 응답자의 59.7퍼센트가 공개하지 않는 다고 답했다.
학부모 도움이 제도, 교통안전 도움이 사서도움이 부모들의 역할을 관련기관이나 상급기관에서 업무를 맡거나 예산을 확보해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70퍼센트 정도 답했다.
공문처리로 인한 수업 지장, 응답 교사들의 40퍼센트 정도가 공문처리로 인해 월 1-2회 정도 수업에 지장을 받는 다고 답했다.
정리 : 나용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