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꽤나 많은 영화를 본다. 니모를 찾아서라는 영화는 이미 내가 보기전에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영화였다. 인터넷으로 읽어보니 애니메이션으로 미국에서 대 히트를 쳤고, 수많은 미국의 꼬마들이 집에 금붕어들이 바다에서 온줄알고 변기통에 버리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조금은 우수운 이야기들이 내 귀를 솔깃하게 했다.
영화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한쌍의 물고기가 알을 낳고 그 알들을 지키며 살아가는데, 어느날 상어의 공격으로 어미 물고기가 죽고 알들을 모두 잃게 된다. 하지만 하나의 알이 남고, 그알에서 태어난 물고기가 '니모'인 것이다. 아빠 물고기는 니모의 한쪽 지느러미가 짧은 것을 걱정하며 과잉보호로써 그를 키워나간다. 그리고 처음으로 학교에 가게 된 날에, 절벽 근처로 가게된 일행 중 니모와 그 일당은 절벽 끝으로 가보게 된다. 그곳에 인간들의 배가 보이고, 그들은 가보자는 농담을 주고 받는다. 아빠 물고기는 걱정이 되어서 그들을 따라왔고, 따라온 아빠를 보자 니모는 오기가 생겨서, 인간들의 배를 건드리고 돌아온다. 그러던 도중에 인간에 손에 잡혀가게 된다. 그리곤 니모의 아버지는 니모를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되고, 결국 니모가 잡혀간 곳으로 쫓아가는 도중에 많은 친구를 사귀게 되고, 또한 그들의 도움으로 니모를 다시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나는 이 영화가 무슨 주제를 전달하고 있는지 한번에 알기 어려웠다. 어쩌면 지금도 나는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을 잘못 이해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재미만을 위한 영화인지 혹은 너무 심오한 내용을 가진 내용인지 또는 표면적인 것만을 위한 영화인지 말이다.
일단 니모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니모란 불우한 아이였다. 태어나기도 전에 엄마를 잃고 많은 형제들도 없이 혼자 태어난 그런 아이였다. 게다가 지느러미 한쪽이 짧은 비정상적인 체형도 갖고 태어난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좌절하거나 하지 않고 오기를 갖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거기다가 최후에는 탈출에 성공하는 모습또한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에서 나는 노력이라는 단어의 중요성을 느낄수 있었고, 또한 긍정적인 사고에 대한 의구심을 품을수 있는 부분이었다. 과연정말 생각하는 것 만으로 그런 능력을 지닐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니모의 아빠에 대한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과잉보호를 하고, 걱정을 하고 비관적으로 살아가는 그런 존재였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성격이 변하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그는 여행을 통해 성격이 바뀌었다. 그리고 그 과정은 너무나 순탄한 길이었다. 그의 여행에 동료가 생겼지만, 그 동료는 기억을 못하는.. 그런 존재였다. 그무엇도 기억해내지 못하지만 니모의 아빠에겐 알 수 없는 도움이 된 존재다. 그렇듯이 누군가 의지하지 못할 사람을 의지하면서 성격이 변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 한편으로 나에겐 슬픔을 주기도 하는 듯 했다.
마지막으로 니모의 아빠와 함께 여행한 동료에 대한 것이다. 난 이름을 잘 기억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잘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꽤나 멋진 케릭터 였다. 기억시간이 대략 1초정도로 보여지는 그녀는 물고기때 사이에서 니모의 아버지를 만나 이유없이 함께 여행을 하게 된다. 그리곤 그와함께 많은 일들을 겪게 되지만 결국 그녀가 생각해 내는 것은 호주의 시드니 @$&^!&뿐이었다. 마지막에 니모를 발견하면서 그녀는 기억력을 찾게되고, 선택하지 않은 길을 통해 바라지 않았던 행운을 얻어낸 것이다. 그것은 마치 그의 선행에 대한 신에 선물이것처럼 보이기 까지 하였다. 그리고 또한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별것도 아닌 영화를 가지고 괜한 생각을 한 것 일지도 모른다. 글제주도 없고, 잘 표현할수 있는 능력도 없는 나는 참 바보같다. 하지만 니모처럼 어딘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생각을 바꾸면 생활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작은희망을 가져보면서 감상문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