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추석이 너무 일러 과일 선물류를 준비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도 명절 선물로 마음의 정성을 보이기에는 친환경농산물이 최고인 만큼 올해도 잘 부탁합니다.”
‘명절 선물은 우리 농산물로!’라는 구호 아래 2005년부터 4년째 친환경농산물로 임직원들과 고객·거래처 등에 선물을 하고 있는 SK 웰빙사업본부 담당자와 충북 청원 오창농협 물류센터 담당자가 8월27일 전화로 주고받은 말이다.
전국 곳곳에서 친환경농산물을 조달해 SK 임직원과 고객·거래처 등으로 선물용 택배를 공급하는 기지인 오창농협 친환경농산물 물류센터는 요즘 어느 때보다 바쁘다. 예년보다 10~15일 빠른 추석으로 햅쌀과 햇사과·햇배 등을 원활히 조달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한치의 소홀함도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데다 생산이력을 정확히 검증할 수 있는 것으로 원료농산물을 준비해 철저히 선별한 뒤 1~5㎏ 단위로 소포장해 물류센터에 입고된 시점부터 정확히 36시간 이내에 SK 웰빙사업본부가 요구하는 고객들의 집까지 도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추석 선물세트는 다양하다. 사과·배·햅쌀·쇠고기·버섯·매실·밤·곶감 등을 여러 가지 형태로 조합한 10여가지 세트가 준비돼 정성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는 것. 이렇게 준비된 추석 선물용 택배는 1만5,000여세트에 이르고, 거래액만도 10억원 안팎이다. 올 연말 전체 예상 거래액 80여억원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신환희 오창농협 상무는 “추석 등 명절 선물세트는 SK그룹 웰빙사업본부가 홈페이지(www.62life.com)를 통해 계열사 임직원들로부터 주문을 받는 것과 달리 회사가 전적으로 발주를 하고, 비용도 전액 지불해 농업·농촌을 지원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택환 SK웰빙사업본부장은 “추석·설 등 명절에는 친환경농산물만큼 풍성하고 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선물을 받아보는 모든 분들이 매우 만족스러워해 앞으로도 계속 이 사업을 펼쳐갈 것”이라고 밝혔다. ☎043-214-8557.
청원=김기홍 기자 sigmaxp@nongmin.com
● 잠깐 / 김창한 오창농협 조합장- “농산물 직거래 확대 모두가 나설때”
“농산물 직거래를 확대해 농업·농촌을 효율적으로 살리는 전략적 접근이 절실한 때입니다.”
국내 굴지의 기업인 SK와의 친환경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성공적으로 활로를 찾은 충북 청원 오창농협의 김창한 조합장은 “불특정 다수의 도시민을 겨냥하기보다 조직과 자본을 가진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조합장은 “기업과의 연중 협력이 어려울 경우 추석이나 설 등 수요가 집중될 때만이라도 참여를 유도하면 예상보다 훨씬 쉽게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와의 친환경농산물 직거래로 설·추석 등 명절 선물용 수요를 전체 거래액의 20~30%까지 끌어올리면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김조합장은 “SK와 같은 신념과 철학으로 농산물 직거래에 참여하는 기업이 국내에 30여곳만 있어도 국내 농산물 판로 걱정은 크게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로써 우리 농업·농촌은 부흥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조합장은 앞으로 이런 생각을 가진 기업이 있다면 그동안 사업을 전개하면서 축적된 모든 노하우를 조건 없이 전수하겠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이러한 움직임이 적극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농협중앙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했다.
김조합장은 “기업이 우리 농산물로 직원들의 복리후생에 기여할 경우 세제상의 혜택을 주는 등 유인책을 강화하고, 농협 차원에서 전개되는 농촌사랑운동도 이같이 농산물 직거래의 효율성에 맞춰 추진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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