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 법계를 품수한 스님들이 기념촬영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근일스님, 설정스님 월탄스님, 인환스님, 정관스님, 암도스님, 종하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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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법전 종정예하는 오늘(11월24일) 오전10시 해인총림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원로의원 인환스님과 정관스님, 월탄스님, 암도스님,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 원로의원 종하스님, 근일스님 등 7명의 스님에게 대종사 법계를 품서했다.
대종사 법계는 수행력과 종단 지도력의 상징으로써 종단 위계 서열의 기본이다. 지난 2004년과 2008년 대종사 법계 품서에 이어 3번째로 마련된 이번 법계 품서식을 통해 현재 대종사 법계를 품수한 종단의 원로 스님은 총 35명이다.
원로의원 월탄스님이 법전 종정예하로부터 대종사 법계증을 품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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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불어 닥친 기습한파 속에서도 5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이날 대종사 법계 품서식은 명종을 시작으로 개식,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고불문, 헌화, 서원, 법계증 및 가사 수여, 청법게, 법어, 발원문, 불자 봉정, 사홍서원, 폐식,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법전 조계종 종정예하는 대종사 법계를 품수한 스님들에게 대종사 법계증과 대종사 휘장이 부착된 25조 가사를 내리며 끊임없는 정진을 당부했으며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불자(拂子)’를 봉정하며 대종사 품수를 축하했다.
법전 종정예하가 대종사 법계 품수자에게 법계증과 가사를 내린 뒤 법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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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 종정예하는 법어에서 “여러분이 본래 갖추어 있는 무위진인(無位眞人)은 높고 낮음이 없고 법계(法階)의 차제(次第)도 없을 뿐 아니라 범성(凡聖)이 없다”면서 “특히 향상(向上)의 기틀을 갖춘 이는 성색(聲色)의 경계에 집착하거나 속박당하지 않고 안으로 범성을 분별하지 않는다. 진실로 임운자재(任運自在)하려면 어떤 틀에서도 갇히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법계위원장 고산스님은 고불문을 통해 “대종사 비구들이 오랜 세월 선근인연으로 세간과 출세간의 온갖 번뇌를 여의고 지금 이 법석에서 큰 서원을 발하옵고 역대전등의 정통법인을 받으려 한다”면서 “불조의 혜명을 잇고 성불에 이르도록 물러남이 없이 정진할 것이오니 제불보살께서 증명해 주시옵소서”라고 서원했다.
대종사 법계 품수자를 대표해 원로의원 인환스님이 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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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 법계 품수자를 대표해 원로의원 인환스님은 서원문을 통해 “불조께서 부촉하신 정법안장을 조계의 정통법인으로 이어가고자 대종사 법계를 품수하는 것은 석가세존의 자각각타 각행원만한 근본교리를 봉체하며 직지인심 견성성불 전법도생을 실현하기 위함”이라며 “신명이 다하도록 불조의 혜명을 이어가려하나니 제불보살님께서 증명해주옵소서”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품서식에는 조계종 법전 종정예하를 비롯해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스님, 법계위원장 고산스님, 원로의원 진제ㆍ도문ㆍ원명ㆍ명선ㆍ월서ㆍ혜승ㆍ현해ㆍ월파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 등 5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해 신임 대종사 법계 품수 스님들을 축하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대종사 법계를 품수한 원로의원 근일스님에게 불자를 봉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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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 법계 품서식을 마친 뒤 해인사 대적광전 앞에서 가진 기념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