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내용이 너무 멋져서 정리 했습니다.
20190603(일)
반야암 가족법회
세월이 流水와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 내가 있는 위치를 범위를 점점 넓혀 나가면 반야암→영축산→양산→경상남도→대한민국→동아시아→지구→우주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世間法과 出世間法을 이야기합니다. 世間法에서 世는 시간인 三世를 나타내고 間은 공간․장소를 나타냅니다. 지구까지는 世間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지구를 떠나면 시간과 세월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주에서의 시간은 지구에서의 시간과 다르다고 합니다. 出世間法에는 몇 년 몇 월 며칠이 없습니다. 시간이 파악이 안되고 포착이 안됩니다.
중생은 無常 속을 여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無常 - 덧없다는 것이 사실은 永遠 속에 있는 것이고 이것을 불교에서는 涅槃․解脫이라고 합니다.
出世間法 에서는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으므로 이것을 無生法忍이라고 합니다.
제가 소크라테스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우리는 통상적으로 그가 사약을 받은 이유가 아테네 시민들이 믿는 종교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 외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전쟁 중이었는데 소크라테스가 적국인 스파르타에 군사기밀을 넘겨주어서 아테네가 패배했기 때문으로 그에게 간첩죄를 적용하여 사약을 내린 것이라는 것도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가 임종 시에 아주 담담하게 사약을 내리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죽으로 가고 여러분은 살러 갑니다. 그런데 죽으러 가는 것이 잘 가는 것입니까? 아니면 살러 가는 것이 잘 가는 것입니까?”참으로 철학자다운 말입니다.
<涅槃經>에는 부처님께서 임종 시에 “나는 죽지 않는다.”라 말씀하십니다. 이는 육신이 죽는 것은 죽는 것이 아니기에 ‘金剛身’이란 표현을 썼던 것입니다. 이처럼 出世間法에서는 생멸 경계 속에 있는 생사는 없기 때문에 涅槃․解脫을 제시하는 겁니다.
불교의 근본은 생사 없는 涅槃․解脫이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육신에 집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친구가 좋은 곳이 있으니 구경 가자고 하면 냉큼 일어나 따라 가듯이 죽을 때에도 그렇게 가야하는 것입니다.
‘空生大覺中 如海一漚發’ 허공이 대각 가운데 생긴 것이 큰 바다에 거품 하나가 일어난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無邊虛空 覺所顯發’이라는 구절을 두고 두고 생각하며 공부해왔습니다. 無邊虛空이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생겨난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인연법으로 모든 것이 생겼다고 합니다. 神이 아닌 마음이 창조의 근원입니다. 一心法에 의해서 인연이 있어서 天地만상, 일체 중생이 생겨난 것입니다.
불자들은 三心을 개발하여야 합니다.
첫째 智心입니다. 戒․定․慧 三學에도 지혜가 나옵니다. 지혜로운 마음으로 수행이 되는 것이고 지혜로 깨닫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마음이란 밝아진 마음입니다. 번뇌는 마치 맑은 하늘에 구름이 낀 것과 같고 고요하고 잔잔한 바다에 물결이 일렁이는 것과 같습니다. 고요하고 잔잔한 바다와 같은 마음,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같은 마음이 바로 智心입니다. 지혜로운 마음은 밝은 마음이며 번뇌에서 벗어난 마음입니다.
둘째, 悲心입니다. 智心이 自利의 마음이라면 悲心은 利他의 마음입니다. 중생세계를 살피고 공부해야 합니다. 小乘은 해탈지상주의인지라 세상을 살펴보려고 하지 않고 남의 일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혹은 깨달으신 근본 본질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大乘불교에서는 小乘을 배척합니다. <華嚴經>에도 ‘大乘은 小乘이 알 바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오만해서는 안됩니다. 남보다 지식이 조금 있다고, 남보다 건강하다고 오만해서는 안됩니다. 그럴수록 下心하고 살아야 합니다. 오만한 사람은 불심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종교를 믿으나 안믿으나 착하게 살면 그만이지.” 말은 그럴듯하게 하면서 자신은 無神論者라고 합니다. 無神論이란 서양의 신본주의의 폐단을 지적하기 위해 나온 말입니다.
절대 침묵이 진리입니다. 釋迦牟尼 중의 ‘牟尼’라는 뜻은 ‘침묵의 盛者’라는 뜻입니다. 제가 일주일에 한 번 서울 갈 때 광화문을 지나면 택시 기사가 “스님 여기서는 차라리 내리시어 걸어가십시오.”라 합니다. 시위로 인해 걸어가는 게 빠르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할 때 군중심리에 휩쓸리게 되는데 사회학자의 말에 의하면 이 때 인간의 지능이 급속도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IQ 130인 사람이 IQ 80으로 떨어진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처럼 모여서 외치는 것이 진리가 아닙니다. 悲心을 실천하는 사람은 항상 무심히 利他行을 실천할 뿐이지 주장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자기 주장을 하는 사람은 ‘牟尼’ - 절대 침묵을 지키는 성자 – 가 안된 사람이며 수행의 경지가 높지 않은 사람입니다.
셋째, 願心입니다. 마음에 큰 뜻 – 인위적․작위적인 뜻이 아닌 중생에게 善業의 좋은 영향을 끼치고, 향기를 풍길 수 있는 것이 願心입니다. 願心을 다른 말로는 ‘深心’이라 합니다. 사람 마음을 깊이 쓰는지 얕게 쓰는지 보면 압니다. 물이 깊이가 있듯이 마음에도 깊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이 세 가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智心-지혜로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하니 지식으로 생각하는데 智心은 내 마음이 밝아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말합니다.성을 내지 않고 貪瞋癡 三毒에 물들지 않고 욕심을 내지 않는 마음입니다.
悲心-이 세상을 넓게 사는 것입니다. <華嚴經>에도 나오지만 삼라만상이 전부 가로 세로로 맺혀있는 그물과 같습니다. 우리 모두 근본은 똑같습니다.
願心(深心)-願이 있는 마음을 가지고 살면 이루어집니다. 願이 있으면 때가 되면 이루어집니다. 3,000년 전의 미이라 호주머니에서 밀씨가 나왔다고 합니다. 3,000년 전의 밀씨를 심었더니 싹이 나왔다고 합니다. 3,000년 전 밀알이 3,000년이 지난 후 싹을 틔운 겁니다. 과학의 발달에 따라 냉동인간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냉동된 인간을 100년 후 깨어나도록 하여 활동하게 한다는 겁니다. 금생만 가지고 이 세상 전부라고 생각하면 불교도가 아닙니다, 내생은 윤회를 따라 돌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世間法에 따라 성실하고 충실하게 생활하되 出世間法의 근본을 알고 배워 나가야 겠습니다.
사진은 포항의 불꽃축제 사진입니다.
첫댓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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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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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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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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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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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법향 앞에 두 손 모읍니다.
'無邊虛空 각소현발'을 기억하겠습니다.
_()_ 저야 그저 스님 말씀을 기록한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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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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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스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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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배 _()_
저도 삼배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