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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203 (월)
- 무명 그리고 예쁜 꽃을 피우는 목화(木花)
- 알듯 말듯 한 식물들 (16) - 식물이야기 (99)
안녕하십니까.
설날은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오랜만에 비교적 춥지 않았던 설날이었는데,
내일은 입춘(立春) 추위가 올 것이라 하니 역시나입니다.
글을 올리다보니 이번이 벌써 제 200회째입니다.
이번 <목화이야기>가 “식물이야기”로 99번째이니 제가 좋아하는 풀이나
나무이야기가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어서 식물에 관심 없으신 분들에게는
무척 미안한 일이기도 합니다.
전자장치와 정보기술의 발달로 이전과 달라진 세상에서 그리고 각종 정보의
홍수 속에서 아직도 아날로그 적인 내용과 또 그러한 방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지만 정겹게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만 5년에 200회, 이제 전과는 달리 자료를 찾고 글을 쓰는 것이 점점 힘들어져서
이제 좀 쉬어야 하겠구나 하며 멋지게 마무리할 날을 찾고는 있지만
아직 구체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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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평소 부르짖는 것 중의 하나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거나 이용하는
식물들의 꽃들 중에서 생각지도 않게 너무 예쁘게 생겨서 깜짝 놀라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그러한 것들에는 감자, 고구마, 더덕, 도라지, 목화, 칡, 담배, 쑥갓 그리고 각종
채소 꽃들이 있는데, 감자 꽃, 도라지꽃 그리고 쑥갓꽃 등은 요즘 교외 드라이브
중에 쉽게 만날 수 있고, 고구마 꽃과 담배 꽃 그리고 더덕꽃 등은 그리 쉽게
보이지는 않지만 언젠가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러한 꽃들 중의 하나인 “목화와 목화 꽃”을 살펴보는데,
이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그리고 세계 여러 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 요즘 어린이들에게 학습의 목적도 겸하여 “목화밭“을 가꾸어 놓은 곳이
이곳저곳 심심찮게 눈에 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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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화(木花) ]
1. “목화” 하면 떠오르는 이야기들
- “목화(木花)” 또는 “면화(棉花)” 하면 유명한 미국의 포크송(Folk Song)인
“목화밭(Cotton Fields)"을 생각하시거나, 미국의 민요가 되어버린 노래들,
아니 세계인의 노래가 되어버린 노래들인 “올드 블랙 죠(Old Black Joe)”,
“오 수재나(Oh, Susanna)”, “켄터키 옛집(My Old Kentucky Home)”,
“스와니 강(Swanee River)”들을 들으면 또한 “목화밭”이 생각납니다.
- 그리고 흑인들이 나오는 옛날의 서부 영화(Western = Western Film)
또는 서부 드라마(Horse Opera)를 보면
비록 그러한 장면이 나오지 않아도 저절로 “목화밭”이 연상됩니다.
* 어릴 때 서부영화를 너무도 좋아해서 열심히 보러 가곤 했었는데,
요즘은 인기가 덜해서 별로 잘 만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 얼마 전에 상영되었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제이미 폭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장고(Django Unchained)"에서도
흐드러진 “목화밭”이 등장했었습니다.
* 미국의 포크송인 “Cotton Fields"
- 당초 미국의 흑인 포크송 작가인 “리드베리(Leadbelly) = 본명 Huddie Ledbetter :
1888~1949)"가 만든 이 노래는 후에 “Harry Belafonte"와
”CCR(Credence Clearwater Revival)“ 등등이 다시 불러 유명해졌고,
이를 우리나라 조영남 씨가 다시 번안하여 만든 “목화밭”이 크게 유행하였는데,
아직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습니다.
* 미국의 “스티븐 포스터(Stephen Collins Foster : 1826 ~ 1864)”의 노래들
- 이 분은 “미국 민요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데,
유명한 노래들을 무척 많이 작곡하였습니다.
- 즉, “오 수재너(Oh, Susanna)”, “시골 경마(Camptown Races)”,
“스와니 강(Swanee River : 원래 제목은 ”고향 사람들 = Old Folks at Home“),
“켄터키 옛집(My Old Kentucky Home)”, “올드 블랙 조(Old Black Joe)”,
“금발의 제니(Jeannie With the Light Brown Hair)”, “꿈길에서(Beautiful Dreamer)”
등등을 작곡했습니다.
* “스와니 강(Swanee River)”의 원래 제목은 “고향 사람들(Old Folks at Home)”이었고,
강의 이름도 원래는 “Suwanee River"인데 박자를 맞추기 위해서 ”S“ 다음의 ”u"의
한 글자를 빼고 “Swanee River"라고 고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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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재미있는 우리말 표현
- “목화”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말의 멋있고 재미있는 표현들을
먼저 살펴봅니다.
- “목화”의 열매를 “다래”라고도 하는데, <다래를 따서>, <다래에서 실을 잣고>,
<실로 천을 짜고>, <천으로 옷을 짓고>, <옷이 해어지면 천을 대고 깁고> 등등
목화와 옷의 사이에 <따다-잣다-짜다-짓다-대다-깁다> 등등 멋진 표현들을
볼 수 있습니다.
* 짓다
- 어쩌면 영어로 “make"라고 해서 한마디로 ”만들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우리말에 “옷을 짓다“, ”집을 짓다“, ”밥을 짓다“, ”약을 짓다”, “표정을 짓다”.
“한숨을 짓다”, “글을 짓다”, “결말을 짓다”, “농사를 짓다”, “이름을 짓다“,
”죄를 짓다“, ”짝을 짓다“, ”매듭을 짓다“라고들 표현하는 것들을 보면
”짓다“는 우리말에서 ”만들다“의 좀 더 고상하고 높임말에 해당하는 것은 아닐지
하고 생각해 봅니다.
* 조선 영조(英祖)의 계비(繼妃)인 정순왕후 김씨
(貞純王后 金氏 : 1745년 ~ 1805년)
- 영조의 정비(正妃)인 정성왕후 서씨(貞聖王后 徐氏)가 승하하고
계비(繼妃)로 간택된 정순왕후 김씨(貞純王后 金氏)의 이야기입니다.
- 왕비 간택(簡擇) 당시의 일화로, 영조는 간택 규수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깊은 것이 무엇인지 물었는데 다른 규수들은 “산이 깊다”, “물이 깊다”는
답을 했지만 유독 정순왕후는 “인심이 가장 깊다”라고 답하여 영조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또 가장 아름다운 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목화꽃은 비록 멋과
향기는 빼어나지 않으나 실을 짜 백성들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꽃이니
가장 아름답다.“라는 말로 영조를 감탄시켰다고 합니다.
- 그런데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목화꽃”은 참 예쁩니다.
< 다래 >
- 목화의 열매를 “다래”라고 부른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우리가 통상 말하는 ”다래“는 ”머루와 다래 먹고~~~“의 ”다래“를 말합니다.
- 다래나무는 우리나라 전국의 산골짜기나 숲속에서 잘 자라는데,
암수딴그루로서 5~6월에 암꽃이나 수꽃이나 모두 흰색으로 피며,
가을에 길이 약 3cm이고 둥그런 모양의 갈색의 열매가 익는데
이를 “다래”라고 합니다.
- 우리가 과일로 즐겨 먹는 “키위”는 “다래”와 모양과 색깔이 매우 비슷한데
우리의 “다래”보다 조금 더 큽니다.
- 그래서 “키위”를 “참다래”라고도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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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섬유(纖維)의 종류
- 실과 천을 만들어 옷을 짓거나 또는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것들을
간략히 구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씨앗(종자-種子) 섬유 : 목화(木花)
(2) 줄기 섬유 : 모시(저마-苧麻), 삼베(대마-大麻), 아마(亞麻=린넨사), 황마(黃麻)
(3) 잎 섬유 : 마닐라 삼, 시살(Sisal) 삼, 뉴질랜드 삼, 알로에 섬유, 파인애플 섬유
(4) 과일 섬유 : 야자 섬유(코이어 = coir = 코코스야자)
(5) 동물섬유 : 양모, 비단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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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무명 과 면직물(綿織物)
4-1. 목화에서 얻은 면직물의 용도
- 세계적으로 중요한 농작물 중의 하나인 목화는 비교적 값싼 면제품을 만들며,
생산량이 매우 많고 경제적인 작물입니다.
- 목화섬유는 주로 솜, 방적용(紡績用), 공업용 등등으로 쓰이는 것 외에도
용도가 다양한데, 이것으로 짠 면직물은 면포(綿布), 또는 목(木)으로 불립니다.
- 천을 만드는 용도 이외에도 목화씨의 기름으로는 면실유(棉實油), 마가린 등을
만들고,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은 가축의 사료나 거름으로 쓰이며,
줄기의 껍질은 제지용(製紙用)으로 이용합니다.
- 목화섬유는 가벼운 천이나 레이스에서 무거운 범포지(帆布紙), 여러 가지 의복에
알맞은 두꺼운 우단, 가정용품, 공업용까지 매우 다양한 직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 또 목화섬유는 보통 물로 세탁하며, 비교적 고온으로 다림질할 수도 있으며,
습기를 빠르게 흡수하고 내보내기 때문에 의류로서 안성맞춤입니다.
- 또한 직물 표면에 보풀을 세워주면 더 따스함을 느낄 수 있고,
- 얼룩, 물, 곰팡이 등에 잘 견디고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하여 다림질할 필요를
없애주며 세탁 시 옷이 줄어드는 비율을 1% 이하로 낮추는 등 마무리 손질법이
많이 개발되어왔습니다.
- 그리고 섬유를 함께 섞거나 붙여 만든 부직포로 된 면은 수건, 광택이 나는
옷감, 차(茶) 거르는 주머니, 식탁보, 붕대, 병원에서 쓰는 1회용 의류와 시트,
기타 의료용품 등을 만드는 데에도 유용합니다.
4-2. 무명과 광목, 옥양목
- 목화섬유로 만든 옷감은 무척 다양한데,
주로 이야기 되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무명
- 기계가 아닌 재래식 베틀로 짠 한국 토속 면직물을 일컫는데,
주로 의류에 사용되었습니다.
- 그런데 베틀로 짜다보니 폭이 좁고
의류용이다 보니 소재로 고급 솜을 사용합니다.
(2) 광목(廣木)
- 광목은 수직기(手織機)인 베틀로 농가에서 제직(製織)된 소폭의 무명에 대비되는
명칭으로서, 수입 또는 우리나라에서 기계직(機械織)으로 제직된
광폭의 조포(粗布)를 일컫는 말입니다.
- 이의 용도는 의류 이외에도 선박의 돛이나 포대 및 이불 등
생활소재로 사용됩니다.
- 그러다보니 고급 솜보다는 실용성 위주의 거친 솜이 사용되었습니다.
- 광목은 무명에 비해 실용적이고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구겨지거나 수축되기 쉽고 광택이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3) 옥양목(玉洋木)
- 영어로 캘리코(calico)라고 하는 옥양목은 표백 가공된 가는 실의 면사(綿絲)로
제직한 세목면포(細目綿布)를 말하는데, 1900년대 영국에서 처음으로
수입되었으며, 표백 가공된 상태가 옥과 같이 깨끗하게 보이므로
옥양목(玉洋木)이라고 불렀습니다.
- 옥양목은 백양목(白羊木), 서양목(西洋木) 또는 품질이 좋다고 하여
상목(上木)이라고도 불리는데, 또 양포(洋布), 서양포(西洋布)라고도 불렀습니다.
- 영국에는 17세기부터 동인도회사에 의하여 인도의 면포가 물밀듯이
수입되었다고 하는데, 특히 옥양목은 인도 서남부의 항구인 캘리컷(Calicut)에서
수출되는 면포가 품질이 우수하여 이를 캘리코(calico)라고 이름 붙였는데,
이후 캘리코는 인도산 면포의 일종을 지칭하는 영국의 어휘가 되었으며,
이것이 우리나라에까지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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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면(棉)과 면(綿)
5-1. 면(棉)
- “나무 목(木)”변에 쓰는 <면(棉)>은 식물체로서의 “목화(木花)”, “목면(木棉)”
또는 “면화(棉花)”를 말합니다.
- 따라서 목화농사를 말할 때에는 “면작(棉作)”이라고 합니다.
5-2. 면(綿)
- “실 사(絲)”변에 쓰이는 <면(綿)>은 목화에서 씨를 빼고 남은 섬유질인
“솜”을 말하는데 그 입자가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합니다.
- 따라서 솜에서 뽑은 실을 “면사(綿絲)”, 실을 뽑는 일을 “면방(綿紡)”,
이것으로 만든 천을 “면직물(綿織物)”이라고 하고,
- 또 실은 계속 이어지므로 “이을 면”, “이어질 면”의 뜻으로 써서
“연면(連綿) = 잇달아 이어짐”, “면면(綿綿) = 끊어지지 않고 죽 이어짐” 등의
말이 있으며,
- 그리고 솜의 입자가 빈틈이 없이 빽빽하므로
“면밀(綿密) = 일처리가 꼼꼼하여 빈틈이 없음” 등의 뜻으로 쓰입니다.
⇒ 주도면밀(周到綿密) : 사람의 주의(注意)가 두루 미쳐서 자세하고 빈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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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목화 = 목면(木棉) = cotton
6-1. 학명 : Gossypium indicum Lam
6-2. 분류 : 아욱목 아욱과의 한해살이 풀
6-3. 원산지 : 인도, 동아시아
6-4. 분포 : 주요 생산국은 중국, 인도, 파키스탄, 터키, 미국,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이집트, 수단, 호주 등입니다.
6-5. 이름 : 목화(木花), 면화(棉花), 면(綿), 미영, 면마, 초면(草綿), 당탄,
거홀화 등등
6-6. 꽃말 : 어머니의 사랑
6-7. 사는 곳 :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남쪽지방에서 재배합니다.
- 목화는 인류가 가장 오랫동안 심어 가꾸어온 식물이며,
또한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비식용 농작물입니다.
-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 1363년(공민왕 12)에 문익점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귀국할 때 씨앗을 필관(筆管 = 붓대, 붓 뚜껑) 속에 숨겨가지고 온 다음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목화는 따뜻하고 습한 기후를 좋아하며, 생육적온은 20~28℃입니다.
- 수확량과 섬유의 품질은 기후 조건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데, 생장기에 강우나
관개시설에 의해 습도가 높아지고 목화의 열매인 다래를 따는 시기에 건조하고
따뜻해지면 최고의 품질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 목화의 열매를 다래라고 하는데, 벌어진 다래는 비나 강풍에 해를 입기도
하지만, 물이 잘 빠지는 모래로 된 토양에서 가장 잘 자라며,
산성보다는 중성이나 약알칼리성 토양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6-8, 사는 모습
- 우리나라의 경우 높이가 약 60cm 정도로 자라는데,
줄기는 곧게 자라며 가지를 조금 칩니다.
- 보통 온대지역에서는 한해살이의 관목(灌木)으로 재배되지만, 열대지역에서는
여러해살이의 교목(喬木)으로 자라며 높이가 2m 이상까지 자랍니다.
6-9. 잎
- 어긋나기로 동그스름하고 3~5갈래로 갈라지며 털이 있습니다.
- 잎자루가 길며, 턱잎은 피침꼴입니다.
6-10. 꽃
- 심은 지 80~100일 정도인 8~9월에 흰색 꽃을 피우는데,
이 꽃은 차츰 불그스레한 색으로 변합니다.
-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짧은 꽃자루에 한 송이씩 달리는데
지름이 4cm 안팎입니다.
6-11. 열매
- 삭과로서 9~10월에 익습니다.
- 길이 3~4cm으로 달걀꼴인데, 속은 3~5칸으로 나뉘어 있고
칸마다 씨앗이 7~8개씩 들어있습니다.
- 꽃이 핀지 수일이 지나 꽃은 떨어지고 3각형의 작은 녹색 꼬투리가 맺히는데,
이를 다래라 하며 55~80일이 지난 뒤 성숙합니다.
- 이 기간 동안, 상당히 커지는 다래 안에서 씨와 씨에 붙어 있는 솜털이
발달합니다.
- 다래는 성숙하면 3~5실로 나누어진 흰색의 솜털 같은 종실(種實)을 터뜨리는데,
1실마다 섬유 뭉치에 파묻힌 7~10개의 씨가 들어 있습니다.
- 이 뭉치들은 흰색에서 황백색을 띠고 길이가 2~4m이며,
탄수화물인 셀룰로오스가 약 87~9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물 5~8%,
자연적인 불순물 4~6%로 구성됩니다.
- 아직 씨를 뽑지 않은 실면(實綿)은 목화 섬유가 씨에 그대로 붙어 있는 것으로
씨가 무게의 2/3를 차지합니다.
- 열매가 다 익으면 싸고 있던 포가 벌어지면서, 희고 긴 솜으로 덮인 씨앗이
튀어 나옵니다.
- 솜은 씨앗의 겉껍질 세포 일부가 변해서 자란 것으로
아주 보드라운 올실 뭉치입니다.
6-12. 쓰임새
-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솜은 이불이나 옷 속에 넣고 실을 자아 천을 짜는데,
- 또 씨앗은 피를 멎게 하고 장을 튼튼하게 하여 약으로도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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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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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목화이야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목화얘기를 읽다보니 절로 따뜻해집니다. 그리고 면이란 한자를 제가 혼용하고 있었군요. 그 차이점에 대하여 확실히 요해했습니다. 게시하신 글이 벌써 200회나 되었군요. 그동안 천번이 넘는 리뷰를 수도 없이 기록한 아인학당은 우리 카페의 명물입니다. 세상의 박물에 대한 세세하고 다양한 글로 식견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물론 동물들도 서로 의사 소통을 합니다만 인류가 이렇게까지 발달한 근본에는 문자와 언어도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끔 혼자서 무슨 생각을 하다가 "사람"이 무슨 말이지? 이 말은 어떻게 만들어진거야? 하며 멍멍해질 때가 있습니다. 또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새로 나오는 말들의 뜻을 제대로 알고 넘어가겠다는 것도 참으로 피곤할 때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학장님. 구정 잘 쇠셨습니까? 벌써 200회라니 그간 수고 많았구요. 저희도 잘 배우고 있네요. 오늘은 친숙한 목화 얘기네요. 목화 하니까 어릴 적 목화 밭에서 몰래 다래를 한 벤또 따서 먹으면서 집으로 오던 때가 선합니다. 그 때는 목화 밭이 워낙 많고 커서 좀 따 먹어도 크게 혼나지는 않았지요.우리망로 무명이라는 단어는 문익점의 후손 중 문영이라는 분이 만들었다고 하여 처음에는 문영이라고 하다가 나중에는 와전되어 무명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베 짜는 기구인 물래도 문래라는 분이 만들었다고도 하네요) 하여튼 문익점은 사후 조선시대에 그 공로가 인정되어 공신으로 추증되었다고 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문익점이나 무명이나 물레를 포함해서 어느 무엇을 처음 시작하거나 만들어낸 사람들의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편리하게 살고 있습니다. 저도 공장에서 기계를 돌려 보았습니다만, 지금도 그 복잡하고 어려운 기계나 기구들을 만든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로 굉장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컴퓨터를 이용하면서 이렇게 서로 통신할 수 있음에 항상 그 어느 분들께 감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