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을 막아내기 위한 염원을 담은 촛불문화제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대구 2.28기념공원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강 살리기'가 아니라, 사실은 '강 죽이기'에 다름 아닌
4대강 토목공사의 허구성을 성토하면서 대구지역에서도 4대강사업의 반대 여론을 확산하기 위해 매주 열리는
이 촛불문화제에 지역의 여러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활동가들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생의 일터인 낙동강에서 쫓겨난 700여명의 골재원 노동자들,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구경북지역 골재원노조 노동자들이 2..28기념공원 앞에 천막농성까지
하면서 이 수요 촛불문화제를 이끌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그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현장에 함께했습니다.
그날도 역시 40여 골재원 노동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여러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회원들 그리고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들이 함께했습니다.
그 모습들을 함께 공유해봅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의 김형계 사무처장님의 사회로 촛불문화제가 시작됩니다.
이 촛불문화제를 위해서 골재원노조는 이날 새 엠프까지 구비를 하는 등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전교조 대구지부 교사 몸짓패인 '활개'의 힘찬 율동이 촛불문화제의 시작을 활차차게 만듭니다.
4대강 삽질을 성토하는 규탄 발언들이 이어집니다.
골재노조 정병록 위원장은 지금 골재원들이 어떤 처지에 놓여있고,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를,
그리고 반드시 이 '4대강 삽질' 반대 투쟁을 승리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민주당 대구시당 이승천 위원장도 당원들과 함께 참석해서
"이명박 정권은 세월을 20년 전으로 되돌리고 있고, 대기업과 부자들 배 채우기 위해서
골재노조원들을 지금 고통의 나락으로 빠트리고 있다고, 그리고 34만개 일자리 운운하는 것도
새빨간 거짓"이라고 이 거젓말 정부를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골재노조 문수진 조합원은 4대강사업 저지 투쟁을 하다가보면
"강을 살린다는데, 왜 반대만 하느냐? 너희들 빨갱이 아니냐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면서
"너무 억울해서 왜 우리가 이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지를 조목조목 설명하러 나왔다" 하고는
4대강 토목공사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발언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전교조 임성무 선생도 발언자로 나와서
자신은 초등학교 교사로 지금 초등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내용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것은 침식 운반 퇴적 작용 때문이고,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강이다.
그런데 지금의 강은 굴삭기가 만드는 강이다. 강을 마름모꼴로 판단다. 기가 찬 노릇이다.
이런 식으로 강을 6미터 깊이로 모두 파내버리면 흑두루미나 재두루기 고니 같은 철새들을
낙동강에서 더이상 만날 수가 없다. 그 녀석들은 얕은물엔 산다. 이런 기본적인 생명의 질서도 모르는 자들이
오직 삽질로 국민들을 가르키려 한다"고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발언자로 나선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박배일 본부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이 이렇게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미친 사업을 왜 이렇게 밀어붙이는지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다" 면서 "그 이유가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이명박 일가가 전국 4대강 주변에 땅을
사놓아서 그런가? 아니면 강에 커다란 배를 띄워서 그 이권을 나누려는 하는 것인가? 그도 아니면
먹는물을 민영화해서 그 사업권을 가져가려는 것인가? 정말 궁금하다"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부도덕한 정권에 맞서 투쟁하는 길밖에 없다. 예전에 더 큰 탄압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투쟁의 힘이 살아있으면 승리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콘크리트 좋아하는데, 그 콘크리트로 무덤을 만들어드리자"고
제안해서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어 수요촛불집회 전속 민중가수 임정득 씨가 나와서, 그의 노래를 열창했지요.
"자유로운 세계 희망에 취하다, 희망에 희망에 취~하다"
그의 노래 <자유로운 세계>의 노랫말처럼, 이 땅의 젖줄인 4대강이 정말 자유롭게 흐를 수 있기를
그 간절한 희망에 취해본 밤이었습니다.
이렇게 4대강사업 저지 대구수요촛불문화제는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2.28기념공원에서 열립니다.
4대강 토목사업을 반대하는 많은 이들의 참여를 희망합니다.
첫댓글 정득이 노래 부르는 영상...지나치지 마세요~비록 얼굴은 보이지 않으나~ㅋ
언제쯤이면 정득님의 희망을주는 노래를 들어볼수 있을런지???꼭 있을날을 손꼽아 기대해봅니다~~~^^
불나비님 보고싶네요 정말~^^
화면이 좀 어둡지만 목소리와 노래소리는 잘 들리네요.. 역시 최고~~^^
미르님 오래간만이예요~잘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