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냇골챙이에서 뒤돌아본 해안길

탁 트인 보리밭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송악산
제주올레길 제 10-1코스 (상동포구 - 하동포구)
1. 언제 : 2017. 6. 21(수) 맑음
2. 누구와 : 옆지기와 함께
3. 거리 : 4.3km/ 상동포구(0km)~냇골챙이앞(1.6km)~가파초등학교(2.0km)
~개엄주리코지(2.9km)~큰웅짓물(3.4km)~하동포구(4.3km)~상동포구(5.6km)
4. 걸은 시간 : 1시간 7분/상동포구(09:20)~냇골챙이앞(09:45)~가파초등학교(09:55)
개엄주리코지(10:07)~큰웅짓물(10:20)~하동포구(10:27/57 점심)
상동포구(11:10)


모슬포항 주변의 식당은 고객이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라 그런지
아침 일찍 (03~06시) 문을 열고 오후 3~6시사이에 문을 닫네요


모슬포호텔에서 100여m 거리에 있는
가파도/마라도정기여객선 대합실에 오니
많은 분들이 표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요금은 13,000 원 (왕복 12,000 원 더하기 해상공원료 1,000 원)
가파도는 모슬포와 마라도의 중간쯤에 위치해
마라도 가는 배가 가파도를 경유하면 좋을텐데
어떤 이유에선지
마라도가는 배는 마라도만
가파도 가는 배는 가파도만 운항하는군요
4월초부터 5월초까지
청보리축제기간에는 운항횟수가 늘어납니다
마라도와 가파도를 하루에 모두 구경하는 방법은
09시 배로 가파도에 갔다 11시25분 배로 나와
12시30분 배를 타고 마라도에 들어가 유명한 짬뽕을 점심으로 먹고
14시25분 배로 돌아오는 것 입니다
마라도는 송악산에서도 운항하고 있지요
용머리해안과 송악산 관람을 연계하면 좋습니다

우도도항선 탈때와 같이
먼저 승선신고서를 작성하여 표를 구입하여야 합니다
어제 호텔에서 구입한 10,000 원 할인권에 해상공원입장료 1,000 원을 보태
승선권을 구입합니다 (대합실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2,000 원 싸네요)

표를 구입하면 가파도에서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09시 배로 들어가면 11시25분 배로 나와야하고
11시 배로 들어가면 14시25분 배로 나와야합니다
낚시나 다른 일로 들어갈 경우에는 별도로 매표구에 얘기하여야 합니다



모슬포항
한림항만은 못하지만 제법 큰 항구입니다

가파도까지 태워줄 모슬포 2호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모슬포 2호의 1층과 2층 객실내부
객실내부가 의자없이 방으로 되어 있는 우도도항선보다
고급스럽습니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모슬포항을 뒤로 합니다

15분 정도 달리면 가파도 상동포구입니다

상동포구
어선들은 보이지 않네요

가파도
가파도는 섬전체가 가오리처럼 덮개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 대정읍 가파로에 속한 제주도 부속도서중
4번째로 큰 섬으로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5.5km 떨어져 있고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이 약 20m인 낮은 구릉지대라고 합니다
2016년 기준 129가구에 227명이 살고있고
겨울철에는 보리를 여름철에는 고구마를 심는다고 하며
주민이 사용하는 전력은 청정지역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디젤발전이 57%, 풍력 32%, 태양광이 11% 라고 하는군요

상동포구앞 시작점 스탬프확인을 하고
가파도 올레길을 시작합니다
같이 온 사람들중에는 낚시하러온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관광객들로
자전거를 대여하여 해안도로따라 섬을 한바퀴 돌고 돌아가는 것이지요

연자방아가 시선을 잡습니다


상동포구의 해안가는 한적합니다




잠시 해안도로를 벗어나
들어선 마을의 돌담길이 상당히 정겹고
빨간 지붕의 집들이 색다른 감흥을 자아냅니다

가파도 전력생산의 32%를 담당하는
2기의 풍력발전기가 나도 여기 있다고 하는군요




마을을 벗어나 다시 해안가로 나왔습니다
저마다의 소원을 담아 갯바위에 올려놓은 돌탑이 인사합니다
잘 생긴 돌을 골라 올려놓습니다



무언가를 닮은 듯한 바위는
비바람을 맞으며 묵묵히 해안을 지키고 있네요


연신 밀려오는 파도는 해안의 갯바위에 부딪혀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몰전망대
땡볕아래서 일몰대신

에메랄드빛 바다를 담아 봅니다


해안길 좌측 둔덕아래는
자생선인장이 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작은 굴도 보이고

고양이가 연상되나요?
바위부분이 고양이의 코와 입모습이라는데...


잣송이의 잣 같기도하지만
등에서 새끼를 부화하는 두꺼비가 연상되어....
느낌이 묘해집니다


냇골챙이
S자 모양의 올레길은 여기서 해안길과 헤어져
가파도를 가로질러 상동포구 가까이에 있는 개엄주리코지로 이어집니다

냇골챙이에서 뒤돌아본 해안길
자전거를 대여하여 섬을 한바퀴 도는 분들이 보이네요


풍력발전기
가파도주민이 사용하는 전력의 32%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넓은 보리밭
보리를 수확한 밭에 파릇하게 올라온 것은
보리인지 구별이 안되네요

집담과 밭담 간세 안내판

가파초등학교담장옆 마당의 아기자기한 조형물
청정지역답게 폐생활용품을 재활용한게 이채롭습니다

상동포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동포구로 이어지는 도로
하동포구에서 올레길을 마치고 이길따라 와야 합니다

가파도 전력의 57%를 생산하는 디젤발전소

대원사의 석불과 풍력발전기가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넓은 보리밭사이 올레길
뒤로 보이는 송악산이 어울어져
한 폭의 그림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개엄주리코지
바로 앞에 송악산이 건너다 보이고
정자기둥의 안내판은 3km 왔다고 알려줍니다

고릴라를 닮은(?) 두개의 바위

내려쬐는 햇볕을 피할 나무그늘 하나 없는 해안도로길이지만
파도소리와 상큼한 갯내음을 맡으며 걷는 길이라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제주본섬의 환해장성처럼 쌓은 돌담도 보이고


버섯을 닮은 바위
바램을 담아 돌 하나 올려놓고


잔잔한 바다에는 여러 척의 어선들이 조업중이네요

여기서 봉이 아닌 산이 한라산, 고근산, 산방산 등
6개의 산이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옅은 먼지로 산방산만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공동묘지
위쪽에서는 무슨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헬기장도 있군요

하동포구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좌측에 길게 누운 마라도 보이시나요?


플라스틱 부표를 이용한 조형물


하동포구에 도착하여
끝점 스탬프를 찍고 10-1코스를 마칩니다


하동포구의 가파도 표석

상동포구로 가는 길 안내판
하동포구에는 여객선이 운항하지 않기때문에 다시 상동포구로 가야합니다


하동포구
여객선은 운항하지 않지만
상동포구보다 가구와 인구도 많아서인지
여러 척의 어선들이 출항을 기다리고 있네요

가파도의 명물 해물짬뽕집
가파도에는 음식점이 이 집 하나뿐입니다
가파도에 왔으니 먹고가야지요
실내 벽에는 방문객들의 메모가 가득합니다

해물짬뽕
가격은 12,000 원
뿔소라 한 마리와 홍합, 오징어 등이 들어있고
특이하게 생미역을 넣어 바다내음이 물씬 나네요

11시 25분 배로 모슬포항으로 돌아가기 위해
큰길따라 오면 회을공원에 순국장병충혼비와 김성숙선생상이 서있습니다
김성숙선생은 가파도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국회의원, 교육자였다고 합니다

가파초등학교
전체 학생은 몇 명이나 될까
요즘 폐교하는 학교가 하도 많아서...

대원사
11시 8분 상동포구에 도착하여
11시 25분 배로 모슬포항으로 돌아옵니다
한림공원의 수국축제를 보기 위해
하모2리 정류장에서 702번 시외버스를 타고
협재해수욕장에 내리면 한림공원입니다


입장료는 11,000 원
9,000 원인 여미지식물원보다
볼거리가 많고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공원입니다
총 10만평의 부지에
야자수길, 산야초원, 협재 쌍용굴, 제주석 분재원, 수국원, 재암민속마을, 사파리 조류원
재암 수석관, 연못정원, 아열대 식물원 등
크게 8개의 테마 소공원으로 조성되어
대충 관람하더라도 족히 1시간 반이상은 소요되고
구석구석을 보려면 반나절은 필요합니다

야자수길


아열대식물원

산야초원

협재 쌍용굴입구의 석상들

협재굴

쌍용굴의 월계진좌수석상

쌍용굴

제주 석.분재원

철쭉분재원

수국축제가 열리고 있는 수국원



잠비아의 국화로 알려진 부겐빌리아


재암민속마을과 주막

사파리 조류원

재암 수석관

연못정원
첫댓글 오늘은 빠듯한 일정으로 가파도 일주와 수국축제 관람도 겸하셨군요.
날씨도 좋아 가파도의 시원스런 풍광에 빠져듭니다.
상세하고 정감어린 올레길 소개로 덕분에 즐감합니다.
가파도 해물짬뽕.. 구미를 당기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