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를 찾다/월정 강대실
강담에 기대인 철문 밀치자
꽃초롱 밝혀 든 참깨
두엄자리에 나와 멀끔히 쳐다본다
주인 영감님 낮잠 자다 손짓하는
때 절은 마루턱에 엉거주춤 앉으면
발길 뜸한 마당 여기저기에서
돌부리 입을 삐쭉삐쭉 수군댄다
주춧돌에 붙들린 기둥뿌리 삭고
바람은 사방 간데 들쑤시고 다닌다
소복소복 꿈을 키우던 윗방엔
빛바랜 책상이 맥없이 앉아 있다
눈감고도 훤한 뒤꼍에 돌아가자
반질반질한 장독 온데간데없고
아픈 것들만 몇 쌜쭉 토라져 있다
웃자란 옥수숫대 헉헉거리며
골방 부엌간 허물어진 슬레이트 떠받고
서까래에 얹힌 흰 구름 무심하다
울안으로 기다란 팔 내밀고
홍시 떨구던 감나무 베어져 없고
자두나무랑 까치발 딛던 죽나무
우뚝이 갈맷빛 뽐낸다.
첫댓글
기억의 생가를 찾아 돌아본 안팎이
대수롭지도 않게 널브러져 있고
수풀과 주변 목들에 아픔이 엉깁니다.
옛 꿈의 기억들로 채워진 생가와 함께
추억으로 나래를 이루는 시인님의 맘,
부디 고운 추억으로 남기시길요..
감사드리며 늘 강건하세요.
월정 시인님!
공감 감사합니다
부모님 다음으로 그리움의 대상
입니다 지금은 무너져 그 자취
볼 수 없지요.
시인님! 고향이 그리워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편히 쉬셔요
시인님의 향기 그윽한
시인님의 아름다운글에
마음 쉬어감에 행복합니다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그리운 게 생가 입니다
그러나 다시는 볼 수 없음에
추억만 아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