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계의 수도권 전철 전선 완승기
제 8 편 - 2호선 완주의 꿈 (上)
암사역에서 내려 외가로 갔다. 아니, 도중에 케이크를 샀다. 마침 케이크가 몇 개 남아있었다. 생크림케?揚? 사고 외가로 갔다. 원래 여행 둘째날이 필자의 생일이었지만 파티를 할 시간이 없어 외가에서 파티를 치르기로 한 것이다.
외가에서 조촐한 파티를 가지고... 너무 피곤하여 잠이 들었다.
(2005년 7월 30일이 밝고...)
평소 학교가던 시각대로 (이때는 방학이었으므로 이른 편이었다. 허나 오오쿠를 보기 위해서는 이 시각에 일어나야 했다.) 일어난 뒤 (잠을 아주 곤히 잤다. 나한테는 매우 드문 사례) 아침을 먹고 다시 암사역으로 나왔다.
오늘의 일정을 살펴보자면, 제일 먼저 마천 (어제 못간 곳)으로 간 뒤, 2호선을 일주한 뒤 점심을 먹고, 서울시내 강남구간 일주의 순서로 되어 있다 (강북은 경원선빼고 7월 29일 다 돌았다). 마천역은 개찰구를 나와야 하는 구조인 관계로, 마천표를 끊었다.
열차 26. 8호선 #8069 (모란행)
열차시각 : 암사 (08:56) ----------> 천호 (08:58)
딱 한 정거장이었으므로 꾸물거릴 시간은 없었다. 또다시 천호역 원형 환승통로를 지나 마천행 열차로 갈아탄다.
열차 27. 5호선 #5567 (마천행)
열차시각 : 천호 (09:02) ----------> 마천 (09:17)
처음 와보는 마천역 (당연하다. 마천쪽으로는 절대 와볼 일이 없다).
마천역은 개표구를 통해 나갔다가 들어와야 하는 구조인 관계이다. 허나 담력 꽤나 많은 사람이라면 회차선에서 버틸 수도 있으나 이 열차는 기지회송차인 관계로 무효. 분명히 고덕기지로 가는 차량으로 보이나 강동역 주변에 삼각선이 있는지는 굉장한 의문이다.
암사 -> 마천 : 900 X 2명
쇠굽소리를 내며 뛰어가는 사람도 보였다. 마천역에서는 공익이 빨리빨리 열차를 타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고속터미널표를 산 뒤 간신히 열차를 탄다.
열차 28. 5호선 #5564 (방화행)
열차시각 : 마천 (09:22) ----------> 천호 (09:38)
벌써 천호역 원형통로가 몇번째인가. 어쨌든 다시 잠실로 간다.
열차 29. 8호선 #8083 (모란행)
열차시각 : 천호 (09:40) ----------> 잠실 (09:46)
마천을 갔기 때문에 꽤 늦었다. 잠실역에서 절대 꾸물대면 안된다. 이제 2호선 일주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하지만 선릉~잠실은 전날에 탔으므로). 솔직히 필자는 초등학교 때부터 2호선 일주 이야기를 자주 입에 오르내렸다. "엄마, 2호선 한바퀴 돌을래." "안돼!" 이제는 좀 컸다는 것인가... 2호선 일주로 시작된 것이 결국 수도권 전철 전선 완승으로 한층 더 확대된 것이었으니...
열차 30. 2호선 #2145 (외선순환)
열차시각 : 잠실 (09:50) ----------> 성수 (10:02)
성수역도 이제는 별로 낯설지 않다. 영어책을 통해 많이 친숙해졌다 (성수역은 C모 출판사에서 나온 중1 영어책의 촬영지이다). 문제에 영어책에 대해서는 스페셜편을 통해 다루기로 하고...
그러고보니 성수역에서 1분 환승을 한 셈이 되었다. 외선순환 <-> 성수지선간은 동일홈 환승이 되는 구조이다 (외선순환을 하길 정말 잘했다).
열차 31. 성수지선 #1557 (신설동행)
열차시각 : 성수 (10:03) ----------> 신설동 (10:15)
도중에 군자차량기지를 지난다. 그런데 엇? 군자기지에 초저항(?)이 있네? 그러나 절대로 초저항일 리는 없으리... 딱 보니 불연재 개조중인 듯 하다 (이참에 행선판도 LED로 교체되는 듯).
용두역 공사현장을 지나 신설동역에 도착했다.
사진 111번에서 열차는 성수역까지만 가고, '잠실, 종합운동장, 왕십리'는 순전히 승객 편의를 위한 것이다 (여러분들은 눈썰미로 딱 아시겠죠?).
열차 32. 성수지선 #1560 (성수행)
열차시각 : 신설동 (10:18) ----------> 성수 (10:31)
필자가 입아프게 말하는 '영어책 촬영지'는 저 내선순환 플랫폼이다.
2호선만의 자랑... 바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플랩식 안내기이다.
열차 33. 2호선 #2217 (외선순환)
열차시각 : 성수 (10:35) ----------> 신도림 (11:09)
보기만 해도 이상야릇한 한양대역의 역구조... 한쪽은 타일, 한쪽은 창문... 아무리 1층 플랫폼이라지만 정말 갈수록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간다.
40분이라는 비교적 짧지만도 않은 시간이 지나 신도림에 도착한다. 여기도 전광판 설치 준비중이었다. 정녕, 플랩식은 사라져만 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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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은 여기서 마칩니다.
제 9편 '2호선 완주의 꿈 (下)'를 기대해 주세요.
첫댓글 차내에서 플래쉬를 터트리셨나보군요... 지하구간에서는 플래쉬가 아니면 사진이 잘 안나오지만, 밤때촬영하는 기능을 쓰셔서 플래쉬를 꺼서 찍어보심이... 물론 흔들림에 대한 사진의 망가짐은 보통때보다 심합니다. 그래서 그럴때에는 삼각대를 쓰곤 하죠...
플래시 사용을 자제해주세요. 기관사께서 열차의 제동을 거는 도중에 플래시로 인하여 제동에 악영향을 초래 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주위에 시선이 안좋거든요.(그래도 디카가 있으셔서 좋으시겠네요. 전 1년 6개월뒤에나 쓸수 있어서 -┏)
C모사 중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라면.. 그 초저항 사진이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되는군요..-_-;
그렇습니다... 초저항도 나왔구요... 단원 표지는 확실히 성수역이었습니다.
군자기지에 있는 건 1호선 초저항 편성들이 맞습니다. 2000년 경부터 일부편성이 운전대 개조되어 계속 사용 중이죠. 그리고 2호선에 있는 전자식 안내기는 현재 사실상 설치중단 상태입니다.(스크린도어가 들어갈 일부역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우리집이 성수역인데.. 그 중학교 교과서 좀 알 수 있을까요?ㅎㅎ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