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서우봉 둘레길오름
한바퀴 돌다 눈에 들어온 바다 빛깔 ‘황홀’
서우봉은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해안에 위치한 오름으로 둘레길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둘레길 곳곳에 주민들이 센스있게 쓴 이정표가 눈길을 끈다.서우봉(犀牛峰)은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해안에 위치한 오름이다. 높이는 해발 111m로 함덕해수욕장 동쪽 바다에 이웃해 있다. 남사면은 비교적 완만하고 북사면은 바다쪽으로 절벽을 형성하고 있다. 북쪽 봉우리에는 조선 시대에 축조한 봉수가 있었는데 동쪽으로 입산봉수, 서쪽으로는 원당봉수와 교신했다고 한다.
서우봉은 살찐 물소가 뭍으로 기어 올라오는 듯한 형상으로, 예로부터 덕산으로 여겨져 왔다. 동쪽기슭에는 일본군이 파놓은 동굴진지가 여럿 남아 있기도 하다.서우봉(犀牛峰)은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해안에 위치한 오름이다.
야영장과 해변을 가로질러 300여m를 오르다 보면 서우봉 둘레길과 산책로로 나뉜다. 둘레길은 왼편으로 바다를 조망하며 가볍게 걸을 수 있게 740여m가 잘 정비돼 있다. 산책로는 더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서모봉과 망오름 주변으로 한바퀴 돌 수 있다.
요즘처럼 '푹푹' 찌는 날씨에 산책로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을 택했다. 서우봉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이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센스 넘치는 문구들이 더운 날씨에도 미소를 짓게 만든다.
메께라! 삼춘 왓수광?'(어머나! 삼춘 오셨습니까?), '놀멍 쉬멍 줏엉갑서', '졸바로 봥 갑서게 푸더지믄 하영아파'(똑바로 보고 가십시오. 넘어지면 많이 아픕니다). 제주사람들은 물론 제주어를 잘 모르는 외지인들도 제주어 이정표를 읽다보면 오르막이 오르막이 아니다.
'두렁청이 어디로 가잰 햄수광?' 정비가 안 된 사잇길로 혹시나 빠질까 걱정되는지 '출입금지' 의미를 담은 문구로 길도 막아 놓았다.
함덕 해변과 해변 옆으로 이어진 서우봉 둘레길과 산책로는
제주 여행에서 꼭 한번쯤은 가봐야 할곳으로 강추 드리고 싶은 곳이랍니다.
서우봉 에서 바라보는 함덕 해변의 하얀 백사장과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에메랄드빛 함덕해변의 풍경은 감동 그자체 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