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한 여성교육용 저서인 “내훈”
20115376 역사학과 이용석
책을 선정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던 필자는 박경하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약 10개의 책중에서 “내훈” 이라는 책을 선정하였다. 선택하기 전 알아보니 저자가 바로 왕족인 소혜왕후 즉 인수대비가 지은 책으로서, 조선시대의 왕족이며 여성이 지은 몇 안되는 저서이기에 왕실의 삶을 알아볼 수 있을까 싶어 선뜻 선택하였다.
필자의 부족한 지식 탓 이였을까? 단순히 안“내” 가르칠 “교”로 알았지만 여기서의 “내”는 바로 여성 ,어머니를 뜻하는 것 으로 여성들이 지녀야할 예절을 기록한 책이 였던 것 이였다. 남자인 필자로써 선뜻 기쁘게 읽기에는 어색한 점이 있었다.
하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현재 지금까지도 예절이 있으며, 그 당시에는 어머니들이 자식들의 교육을 책임지며 아들을 잘 키우는 것이 중요하였고, 그 아들이 커서 성인이 되어도 지켜야할 예절이기에, 꼭 여성만이 읽어야할 책으로 생각하지 않고 읽었다.
저자 및 편찬 동기
인수대비의 칭호로 더 많이 알려져있는 소혜왕후는 당대 최고의 권세가인 청주 한씨 집안의 딸로 조선의 7대왕 세조의 맏 며느리로써 왕실 안팎에서 강한 권력을 행사했던 여성이다. 세조의 불경언해 사업에 실질적으로 참여 했을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불경간행 을 주도했을 정도로 세조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또한 성품이 곧고 학식이 깊어 성종의 정치에도 많은 자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불경에 조예가 깊어 불경을 언해하기도 했으며, 일찍이 범 (梵)한(漢)국(國) 3자체로 쓴 불서를 펴내었을 만큼 당시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학문에 조예가 깊었다.
“내훈” 1)서문에서는 여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소혜왕후의 평소생각이 담겨 있다. 그녀는 여자들이 길쌈의 굵고 가는 것만 알고 덕행을 가까이 해야 함은 알지 못 한것이 한스럽다며 여자도 성인의 가르침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한 나라의 흥하고 망함이 대장부에게 달렸다고들 말하지만, 달기나 포사가 그랬던 것처럼 나라의 흥망은 부인들의 선악과도깊이 관련이 있기에 여자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내훈의 대외적인 명분이었다.
당시배경
그 당시는 성종의 첫 번째 비인 공혜왕후가 죽어 새로운 중전을 맞아야 하는 시기로, 그 후보라고 할 수 있는 성종의 후궁들이 궁중에 여러명이 있었다. 장차 성종의 세 번째 비가 될 파평윤씨를 비롯하여, 연산군의 생모인 함안윤씨, 정소용과 엄숙의 등이 모두 당시 성종의 후궁들이었다. 2)소혜왕후가 내훈 말미에 “옥 같은 며느리를 얻고 싶다” “성인의 가르침을 보지 못하고 하루아침에 귀하게 되면 원숭이에게 관을 씌운 것과 같다”는 우려를 피력한 것
은 이러한 배경이기 때문이다
내용및 소감
내훈은 한권의 책이 아닌 4권이며 다음과 같은 7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켜야할 언행을 기록한 “언행장”
자식내외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을 기록한 “효친장”
혼례의 절차와 태도를 기록한 “혼례장”
부부사이의 예절인 “부부장”
어머니가 아들과 딸에게 가르쳐야할것인 “모의장”
형제자매의 돈목을 기록한 “돈목장”
검소한 삶을기록한 “염검장”
먼저 언행장에 대해 말하자면 우선 “말”의 본질을 알아야한다.
말이란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이며, 인간관계를 친밀하게도 반대로 소원하게도 한다. 말 한마디로 인해 육친이 멀어질 수도 나라가 망하게 할 수있으니 매사에 입을 조심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한다.
언행장을 압축해서 보면 말을 조심해야하며, 식사간의 예절, 몸가짐의 가르침이 있다.
여기서 느낀 점은 처음부터 고리타분하며, 너무도 세세한 식사간의 예절이었다.
왕에게 하사받은 음식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바쁜 현대시대에 식사예절은 고사하고 같이 밥 먹기도 힘든 이시기에, 손위 사람과의 자세한 식사 예절은 많이 부족한 필자에게 새로운 지식을 주었다.
또한 언행장을 읽으며 필자는 여성의 수다를 잘못 알고 있었다.
3)여성의 칠거지악 중 하나인 “말 많음” 은 여성의 수다스러움을 말하기보다는 사람들 사이의 시비와 분란을 일으키는 말하기 행위로 본다 는 점이다. 바로 이부분이었다.
따라서 첫 장부터 필자에게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말” 과 “행동” 을 어떻게 처신하는지에 대해 말하며 이것들은 실제 행하기에는 쉬우며 알고 있던 점이 많았지만 그러지 못한 필자에게 반성을 갖게 해주었다.
“효친장” 에서는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며 효도하는 것으로써 부모를 편안케 하고 즐겁게 해드리는 것을 말한다.
현 시대 남들이 보기에 동떨어저 보이나 필자의 생각과 비슷한 내용이 있으니
4)아들이 아내를 매우 마땅히 여기더라도 부모가 기뻐하지 않으시면 며느리를 내보내야 하고, 아들이 아내를 마땅히 여기지 않더라도 부모가 ‘날 잘 섬긴다’라고 하시면 아들은 부부의 예를 행하여 몸이 다할 때까지 쇠하지 말아야 한다.
그 이유는 필자는 처자식은 언제든 다시 얻 을수 있지만, 부모는 그러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필자의 고지식한 생각과 동감이 되기에 이 부분을 적어보았다.
“혼례장” 에서는
5)혼인의 예의는 장차 두 성(姓)이 결합하여 좋게 지내면서, 위로는 종묘의 제사를 모시고 아래로는 자식을 두어 후세를 잇게 하나니, 마땅히 이를 중요한 일로 여기는 것을 말한다.
“혼례장” 에서 필자는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으니,
“다섯번째 가르침에서 부귀를 기준으로 며느리를 구하지말라”
<즉 아내의 재물을 이용하여 부를 이루고 아내의 세력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이고>
“여섯번째 가르침에서는 딸은 친정보다 나은 집으로 시집보내라”
<남자의 집이 더 나아야하는 이유는 며느리 된자의 교만함을 사전에 막기 위함을 말한다>
이 두 부분으로 필자는 잘 몰라 어머니에게 여쭈어보니 지금도 비슷하다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조선시대의 결혼예절이 물질만능주의인 이 시대까지 있는 것을 보니 곧 결혼할 필자로써 남자로써 마냥 웃으며 볼 수 없었다.
“부부장” 에서는 조선시대 여성의 한계를 많이 보여준 부분이다.
이 부분은 아내가 남편과 대등한 위치라 하나 조선시대의 아내는 남편을 하늘로 모셔야하며
마땅히 예로써 공경하고 섬겨야 한다. 또한 몸을 낮추고 뜻을 내비치면 안되며 거짓으로 대하지 말고, 오로지 순종해야할 뿐 남편의 뜻을 거스르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식의 가르침이다.
조선시대의 유교적 가치관에서 여성의 권위와 위치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며, 현실과 많이 동떨어져있다. 또한 나머지 여섯 개의 주제와 비교 했을 때, 가장 많은 분량으로 쓰여 있기에 필자는 아쉬움이 많다. 또한 6)5월6일 한미라 강사님의 7)삼종지도, 8)칠거지악 내용에서 알수 있듯이 조선시대 여성이 남성과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모의장” 에서는 어머니가 아들과 딸에게 가르쳐야할 것들, 맹모삼천지교, 고위관리의 어머니로써의 가르침을 말한 덕목이다.
필자는 3번째 가르침에서 “어린자식의 허물은 어머니의 탓” 이 부분이 마음에 든다.
이기주의가 팽배한 오늘날의 어머니의 모습을 잘 말해주는 문장으로 맹모삼천지교는 잘 알고 실천하면서, 이러한 가르침이 왜 지금까지 내려오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돈목장” 에서는
인간관계의 화목함을 강조하여 현대인으로써 좋은 가르침이 될수 있었으며 내용이 많이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자기 자신만 알고 남을 위하지 않은 자들이 읽으면 좋은 가르침이다. 기억나는 부분은 나 스스로 먼저 남에게 다가가 먼저 베풀고 선의를 다하라는 부분이 필자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었다.
“염검장”
청렴하고 검소하게 살아가는 자세를 강조하며 부모를 잘 만나 흥청망청 쓰는 젊은이들에게 주는 가르침이기도 하다. 이 부분은 앞의 주제와 달리 남성을 많이 언급하였다.
절약정신을 많이 강조하며 재물에 욕심내지 말고 살라는 인수대비의 목적도 담겨있다.
결론
내훈은 당시 고풍있고 아름다우며 세련된 여성의 교양의식을 드높이기 위해 지어 졌으며 예절바른 여성을 길러 내기위해 만들어진 저서이다. 다른 한편에서 보면 소혜왕후가 ‘여자도 성인의 가르침을 배워야한다’고 했던 취지가 단지 훌륭한 내조자 교육에 한정되지는 않은 듯 하다. 왜냐하면 전달하는 지식은 유교적 성별지식에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내훈은 또한 상대방을 배려 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 아는 현대인에게 얻기 힘들며 부족한 예절의식에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와 비슷한 점이 많으며 배워야할 내용이 많이 수록되어있다. 긴 시대를 거슬러 이러한 예절이 전해오는 것과 또한 변질되어 통상적으로 맞지 않는 예절을 비교 해보면, 당시 여성의 위치와 권위를 감안해서 보면 될 것이다.
1) 이경하 주해"내훈" 9p 편찬동기
2)'며느리를 내쫓은[내훈]의 저자' 라는 보수적이고 엄한 이미지에 관해서는 이경하(2006) 153~158p 참조
3)'내훈' 혼례장 조목 제 8조
4)'내훈' 11-2 부모가 사랑하는 아내가 우선' 목록
5)소학질서, 및 소학지언 을 통해서 분석한 성리학의 부부관 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0참조
6) 조선사회의 여성을 주제로 성리학적 질서에 예속된 여성의 삶에 대한 강의. 한미라 강사(중앙대 강사/기상청 기상역사연구소 연구원)
7) 삼종지도(결혼하기전 아버지를, 결혼후 지아비를, 남편이 죽은 후 아들을 따르는 것)
8) 칠거지악(남편이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7가지 조건)
참고문헌
‘며느리를 내쫓은[내훈]의 저자’라는 이경하(2006) 153~158p
한길사 이경하 주해 [내훈]
구인환(서울대 명예교수) [내훈]
소학질서, 및 소학지언 을 통해서 분석한 성리학의 부부관 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2000)
내훈 감상문 20115376 역사학과 이용석.hwp
첫댓글 누가 번역한 것을 텍스트로 삼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