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잠에서 깨어날 시기입니다. 얼마전 도서관에서
빌렸던 책을 반납하면서 몇가지 생각이 교차하여 내용
을 적어봅니다.
사람도 만나고 헤어지는 것처럼, 책을 사지 않고, 빌리게
되면 언젠가는 반납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그저 그런 책이라면 할 말이 없겠지만, 정말 인상이
깊은 책은 떠나보내기가 정말 아쉬운데 그것이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란 책을 보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독후감을 쓰게 되네요.
첫번째 역사는 지속적으로 진보하면서도 과거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금융위기의 역사를 보면
이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17세기 부터 꾸준히
진행되어온 현재진행형 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기억속에는 1997년의 위기와 2008년의 위기가
침잠해 있지만,
금융위기는 1622년의 신성로마제국에서도 1828년의
프랑스에서도 1857년의 영국에서도 존재했다고 합니다.
1929년의 미국에서 일어난 대공황만이 금융위기의
대명사는 아니라는 말이지요.
둘째, 모든 금융위기가 오기 위해서는 바둑에서의
초반 50수 처럼 기본적인 공식과 패턴이 존재하는데
그 일련의 과정은 광기, 패닉, 붕괴라는 기본 공식을
거친다는 겁니다.
이를 음모론적인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금융
위기를 통하여 이익을 얻는 세력이 주기적으로 금융
위기를 촉발시키고 "양털깍기" 를 통하여 그들의 이익을
극대화한다고 혹자들은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설명할 만한 대표적인 사건이 있는데, 네덜란드의 튜울립투기 열풍과 폰지게임입니다.
1637년의 네덜란드는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며,
무역으로 돈을 벌어 엄청난 호황을 구가하게 됩니다.
쏟아져 들어오는, 돈을 주체할 수 없게되고 이 돈이
튜울립투기로 이어지는데,
하여튼 얘들도 돌연변이가 있어, 무지하게 희소한 애들이 나오게 되는데
그 친구들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합니다.
당시 튜율립 뿌리 하나로 소 4마리를 살 수 있었다고 하니
그 투기 열풍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 광기는 어처구니 없이 끝나게 되는데,한 요리사
가, 이 고가의 튜울립을 양파로 착각하고 요리를 하게
됩니다. 당연히 튜울립 주인은 이를 배상받기 위하여
재판을 신청했는데, 결국 튜울립의 재산적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라는 판결과 함께 아비규환의 패닉과
붕괴가 이어지게 됩니다. 폰지게임은 다음 글에서 인용
토록 하겠습니다.
아마 지혜롭고 눈치가 빠른 분들은 제가 왜
이 글을 썼는지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그 중 몇몇
회원은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직 광기까진 오지 않았
으니 시간차 공격을 해서 단타를 치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 이 세상에 공짜 파티는 없다. 파티가 끝나면 누군가는
반드시 파티값을 지불해야 한다" 와
"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찾아오고, 위기는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온다" 라는 말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플라톤의 행복론 마냥 탐욕을 버리고 조금은 부족한
듯한 돈을 신성한 노동을 통해 벌어낼 수 있는 즐거운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통상 기술적 분석을 선호하는 입장에선 쌍봉을 찍고
내려가느냐, 아니면 좀 더 밀고 올라가 오버슈팅을
할 것이냐를 가지고 고민하실 수 있겠지만, 우리 같은
아마추어가 먹을 자리는 없어 보입니다.
한 주에 230만원하는 삼성전자를 몇 주나 사겠습니까~
그 시간에 팔굽혀피기하고 윗몸일으키기 하고 책
읽는 소요유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뱀장사의 말씀 마냥,
" 애들은 가 애들은~ "
이런 장이 골병들기 쉬운 장입니다.
밴드 중독 맞나보아요~~ 치료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