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을 영어로 ‘welfare center’로 쓰는 곳이 있습니다.
협회 같은 곳에서도 이렇게 표기합니다. 아쉽습니다.
찾아보니,
‘마을회관’의 영문 표기가 ‘welfare center’입니다.
함께 모여 식사 복지를 이루는 곳, 쉬는 곳, 머무는 곳. 친목 도모하는 곳, 이런 장소의 의미입니다.


▲ 제주에는 버스정류장 이름이 마을회관인 곳이 많습니다. 마을회관 영문표기를 보니 welfare center입니다.
적어도 제주에서 'welfare center'는 복지관이 아니고 복지회관을 뜻합니다.
사회사업 조직으로서 복지관은 ‘community welfare center’입니다.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게 하는 곳, 그렇게 하게 지원하는 곳입니다.
‘community’가 빠지면 안 됩니다.
혹은, 복지관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중개하는 곳이란 의미로
‘community welfare agency’로 쓸 수도 있겠습니다.
‘community’를 놓아버리면 사회사업가는 그저 건물 관리인, 시설 지킴이로 전락합니다.
*국가법령전문센터에서 사회복지사업법 영문 번역을 살펴보니,
사회복지관을 'social welfare center'로 표기했습니다.
사회복지사업법 2조-5
"사회복지관" 이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일정한 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추고 지역주민의 참여와 협력을 통하여
지역사회의 복지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을 말한다.
The term "social welfare center" means any establishment in a community equipped with
certain facilities and experts, which provides comprehensive welfare services to prevent and
tackle community welfare problems through the participation and cooperation of the residents
of the community;
한국사회복지관협회의 '사회복지관 정의'가
사회복지사업법 5조 5항과 2항을 그대로 합쳐 놓은 말이었습니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일정한 시설과 전문 인력을 갖추고 지역주민의 참여와 협력을 통하여
지역사회복지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을 말한다.
여기서 지역사회복지란 주민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지역사회차원에서 전개하는 사회복지를 말한다.
-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사회복지관 정의'
짐작컨데, 이를 바탕으로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영문표기도 만들어겠다 싶었습니다.
'Korea Association of Social Welfare Centers'
지역사회의 변화를 꿈꾸는 (종합)사회복지관들이 모인 곳인데
이름에 'Community'가 빠진 게 아쉽습니다.
반면,
장애인복지관도 지역사회를 장애인도 살 만하고,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곳이게 하는 기관일텐데,
장애인복지관 영문표기는 협회를 포함하여 매우 다양했습니다.
'community'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지만,
이름만으로는 '복지관'이라는 정체성을 정확이 알기 어려워 보입니다.
Seoul Yeongdeungpo Rehabilitation Center for the Handicapped person 서울영등포장애인복지관
Gwangmyeong Community Rehabilitation Center 광명장애인복지관
Seoul Southern Community Rehabilitation Center 서울남부장애인복지관
Seongbuk Welfare Center for the Blind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
Korea welfare foundation for the Visually Handicapped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The Most Notre Dame Rehablitation center 노틀담복지관
Seoul Association of Rehablitation center 서울장애인복지관협회
Gyeonggido Rehabilitation center Association 경기도장애인복지관협회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홈페이지에서는 영문 표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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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를 지난 늦가을,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전체 직원 교육 때 나눴습니다.복지관 정체성을 이야기하며 영문표기로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함을 설명했습니다.
첫댓글 와~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신철민 관장님 고맙습니다. 역시 멋지십니다^^
사회복지학과 전공필수 과목인 지역사회복지론에서 분명히 배웠습니다.
대부분 지역사회복지론 책에도 이렇게 나올 것입니다.
사회복지관은 Community Welfare Center 라고...
맞습니다.
최장열 관장님 말씀 때문에
민감하게 보기 시작했지요.
기본이지요 하하
하하, 맞네요.
기본이네요!
의정부시장애인종합복지관도 예전에는 Uijeongbu-si welfare center of the disabled 였다가 5년전 부터 Uijeongbu-si community rehabilitation center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분류가 지역사회재활시설로 분류가 되다보니 재활에 대한 부분을 영문으로 표기한듯 합니다.
박건재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름을 바르게 해야 실천도 그렇게 나아가지요.
복지관은 '지역사회'란 바탕을 일구는 곳이니, 그런 뜻을 담아 이름에 community'가 있으면 좋겠어요.
의정부시장애인복지관 이름이 그렇게 바뀌었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지역사회로 향한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