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생활을 연구하던 인류학자가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는 부족의 아이들에게 한 가지 놀이를 제안했다.
그는 사탕을 가득 담은 바구니를 멀리 떨어진 나무에 매달아 놓고, 자신이 출발 신호를 하면 맨 먼저 그곳까지 뛰어간 사람에게 사탕 전부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신호를 하자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아이들은 다같이 손을 잡고 바구니를 향해 달려간 것이다.
그리고 나무에 도착한 후 둥글게 원을 그리고 앉아
행복하게 사탕을 나눠 먹는 것이었다.
놀란 인류학자는 충분히 일등으로 도착해 바구니에 든 사탕을 다 차지할 수 있었던 한 아이에게 모두 함께 손을 잡고 달린 이유를 물었다. 아이는 대답했다.
“다른 아이들이 슬퍼하는데
어떻게 혼자서 행복할 수 있어요?”
그 말에 아이들 모두가 “우분투!”하고 외쳤다.
인류학자는 말문이 막혔다.
몇 달 동안 그 부족을 연구했지만, 그제서야 그들의 정신을 이해한 것이다.
우분투는 ‘사람다움’을 뜻하는데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는 뜻도 담겨 있다.
혼자서는 ‘사람’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작은 동그라미를 그리고서 자신의 주장과 다르거나 자기편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동그라미 밖으로 밀어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실제로는 다 같이 연결된 ‘우리’인데도.
여기에 놀라운 진리가 있다.
계속 밀어내면 원은 점점 작아진다.
더 많이 초대하고 끌어들일수록 원은 넓어진다.
미국 오리건주 계관시인 에드윈 마크햄(1852-1940)은 태어나자마자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농장에서 힘들게 노동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학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학비를 벌며 대학을 다녔다.
47세에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의 고통을 묘사한 시 <괭이를 든 남자>를 발표해 일약 유명해졌다. 많은 시를 썼지만 자신의 시 중에서 어떤 시를 가장 높이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마크햄은 이 시 <원>-원제는 <한 수 위>-을 꼽았다.
“다른 사람의 삶에 무엇인가를 보내면
그것은 모두 우리 자신의 삶으로 되돌아온다.”라고 마크햄은 말했다.
더 큰 원을 그리자.
그리고 그 원 안으로 가능한 한 모두를 초대하자.
처음에는 세상이 당신을 밖으로 밀어낼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이 세상을 껴안아야 한다. 당신의 더 넓은 원으로.
하시디즘(유대교 신비주의)에는 둥글게 원을 그려 춤을 추는 종교 의식이 있는데, 한 사람이 슬프고 우울한 표정으로 한쪽에 서 있으면 그의 손을 잡아 원안으로 끌어들인다. 그러면 그 사람도 다른 사람들의 기쁜 에너지를 받아 슬픔을 잊고 즐겁게 춤을 춘다. 51쪽
오늘 새벽에 꿈을 꾸었습니다.
아주 작은 개미 한마리와 작은 강아지 보리는 내 친구입니다.
속삭이는 개미와 보리의 말을 잘 알아들으며 같이 여행하던 중
산 아래 계곡 풀과 나무가 우거진 곳을 지나다가 개미와 보리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들의 말소리를 알아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너무나 슬프고 두려워 울며 소리쳐 불렀습니다.
풀과 나무를 해치며 막 찾아다녔지만
끝내 그 작은 생명체들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깨닫습니다.
내가 그동안 복잡한 사물들 속에서도
그들의 작은 모습을 한 사람을 보듯이 알아보고 그들의 말도 알아듣다가
이제 내 마음이 오염되어 그들의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그들이 나를 목놓아 부르는 소리도 알아듣지 못하는구나.
내가 이렇게 변해가고 있구나.
얼른 본래의 나를 찾아야겠다.
어떻게 찾지?
어떻게 되돌아가지?
이러면서 깨어났습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 평안하소서!
저도 정신차리겠습니다.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류시화님의 시는 늘 감동을 줍니다.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이책도 엄청난 감동을 주었죠.아미타불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