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25, 26일)에도 러시아가 자랑하는 양대극장, 즉 모스크바 볼쇼이극장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은 시간이 아깝지 않는 명품 발레 2편을 온라인으로 내보낸다.
지난 주(18일)에 남성 중심의 발레 '스파르타크'를 온라인 상영한 볼쇼이극장은 25일 저녁 7시(한국시간 이튿날 새벽 1시) 발레 '우리 시대의 영웅'을 선보인다. 26살에 결투로 요절한 러시아의 작가 미하일 레르몬토프의 소설 '우리 시대의 영웅'을 원작으로 한 최신 발레다. 이 소설은 주인공 페초린의 낭만적 모험과 비극적 영웅 이야기 속에 당시의 제정 러시아 현실을 담은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고전으로 꼽힌다.
러시아의 스타 연극 연출가 키릴 세레브레니코프가 대본과 연출을, 유리 포소코프 안무, 20대 젊은 작곡가 일리야 데무츠키가 음악을 맡아 미하일 레르몬토프의 탄생 200주년인 2015년에 처음 무대에 올렸다. 다음 해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상을 받았다.
같은 시간(26일 저녁 7시)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극장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고전 발레 '잠자는 숲속의 공주(미녀)'를 내보낸다. 발레를 소개하는 스틸 사진들만 훑어봐도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찬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볼쇼이극장은 이미 지난 3월에 상영한 바 있다.
지난 2월 시베리아횡단열차 여행 중에 러시아의 3대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발레 극장에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관람했다. 러시아 발레가 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지 보여주는 무대였다.
볼쇼이 발레 '우리 시대의 영웅'은 볼쇼이극장의 유튜브 채널에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마린스키극장의 자체 온라인 툴인 mariinsky.tv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 시청 가능시간은 25일 저녁 7시(한국시간 18일 새벽 1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