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유라시아 사회는 기계를 움직이는 동력원에서도 크나큰 이점이 있었다.
인간의 근력에 보탬을 주며 가장 먼저 이루어진 발전은
소.말/ 당나귀 같은 동물을 사용해 쟁기를 끄는 것이었다.
나중에 곡물을 갈고, 물을 끌어올리고 밭에 물을 대고 빼는 데도 그런 동물의 힘을 이용했다.
수차는 로마 시대에 처음 등장했는데,
중세 시대에 조수와 바람의 힘을 이용해 바퀴를 돌리는 장치와 더불어 급격히 증가했다.
톱니바키 장치에 연결된 수력 기관이나 풍력 기관은
곡물을 갈고 물을 옮기는 데 뿐만 아니라.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기 위한 목적으로도 쓰였다.
예컨대 사탕수수를 압착하고, 용광로의 풀무에 동력을 공급하고, 광석을 연마하고, 종이를 제작하고,
돌을 매끄럽게 다듬고, 기름을 짜고, 소금을 생산하고, 천을 직조하고, 목재를 켜는데 쓰였다.
흔힌 18세기 영국에서 증기력을 이용함으로써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으로 편의상 정의하곤 하는데,
사실 산업혁명은 수력과 풍력을 이용한 중세 시대에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1492년 다시 유라시아에서 축력,수력, 풍력을 이용해 하던 모든 작업을
남북아메리카에서는 인간의 근력으로만 해냈다.
넷째, 유라시아에서는 바퀴가 동력의 전환에쓰이기 훨씬 전부터 동물이 끄는 탈것뿐 아니라
인간이 끄는 손수레까지 대부분의 육상운송수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속품이엇다.
이렇게 바퀴를이용함으로써 한 두 사람이 순전히 인간의 근력만을 사용하는 경우보다
훨씬 더 무거운 것을 운반할 수 있엇다.
바퀴는 유라시아에서 토기를 만들고 시계를 제작하는 데도 응용되엇다.
하지만 남북 아메리카에서는 바퀴를 이런 용도로 사용하지 못햇다.
다만 멕시코에서 도자기 장남감의 형태로 바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과학기술의 차이에서 마지막으로 언급해야 할 분야는 해상 운송이다.
유라시아에서는 많은 사회가 대형범선을 개발했고,
그중에는 맞바람을 안고 항해하며 바다를 건너는 범선도 있었다.
또 육분의, 자기 나침반, 선미재(船尾材), 대포를 갖춘 배도 있었다.
배기량과속도 기동성과 내항성 유라시아의 범선은
신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사회, 즉 안데스 지역과 메소아메리카의 사회가
교역하는 데 사용했던 땟목을 월등히 앞섰다.
그 뗏목들은 태평양 연안을 따라 순풍을 타고 항해했다.
따라서 피사로의 범선은 페루로 향한 첫 범째 항해에서
그런 뗏모들 쉽게 추적해 나포할 수 있었다.
병원균과 과학기술 외에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원주민 사회는 정치조직에서도 서로 달랐다.
중세 말이나 르네상스 시대에 대부분의 유라시아 사회는 조직화된 국가의 통치하에 있었다.
특히 합스부르크제국, 오스만 제국, 중국 내 통일 국가, 인도의 무굴제국,
13세기에 전성기를 맞은 몽골제국은
주변 국가들을 정복함으로써 여러 언어가 뒤섞인 복합 국가로 성장했다.
이런 이유에서 그런 국가를 일반적으로 제국(empire)이라고 부른다.
유라시아의 많은 국가와 제국에는 국교가 있어, 나라를 통합하고,
정치 지도자를 합법화하고, 타민족을 응징하는 전쟁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쓰였다.
한편 유라시아에서 부족 사회와 무리사회는
북극권의 순록 목축민, 시베리아의수렵 .채집민, 인도 아대륙과
열대 동남아시아의 수렵.채집민에게서나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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