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모처럼 오랜만에 온 김에 말문 터져 혼자 신나서 재잘대는 1인입니다.
뭐랄까요, SNS의 순기능? 이 글의 주제는 그겁니다. 핀터레스트라는 사이트가 SNS라는 것에 들어가거든요.
저 놈은 뭐하는 놈이냐? 스크랩북같은 기능입니다. 내가 스크랩 하는걸 압정같은 핀으로 콕 찍었다,
'Pin it(핀 잇)'이라고 원래 영어는 그렇고 '핀 했습니다' 라고 스크랩 저장을 하면 문구가 나옵니다.
기왕이면 폴더를 만들어서 정리하면서 스크랩하면 좋겠죠. 그 폴더 개념을 '보드(board)' 라고 합니다.
이거는 SNS지만 잡다하게 수다 떨다가 서로 다툼하고 하는게 안 일어나는 편입니다. 스크랩 위주니까요.
저는 이걸 진작 만들었는데, 음... 엔지니어였다가 이직을 해서 디자이너로 살고 있다고 했죠?
그러면 그걸 학교에서 배운 전공자에겐 제가 스킬이라던지 감각이라던지 이런게 처음엔 안 됐을 겁니다.
그래서 저만이 참고할 수 있는 저의 스크랩북을 핀터레스트로 만들고 활용해 온겁니다.
매번 구글이나 네이버 다음으로 찾는거 하느니, 더러 과거에 강렬하게 기억한 이미지가 삭제도 되거든요.
반면에 이거는 내가 스크랩 저장을 해서 내내 볼 수가 있어집니다. 동영상이나 gif로 무슨 방법같은 것도
스크랩 되기도 하죠. 유튜브 영상이 스크랩도 된답니다.
패키지 디자인을 어떻게 획기적으로 하느냐... 디자이너는 항상 아이디어 고갈에 골머리가 아픕니다.
게다가 경험이 전공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으면 불안도 하구요. 그럴 때 필요한게 뭐다?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 올린 사진들을 보고, 내가 그걸 분석해서 응용할 힘을 키우는게 중요합니다.
시간이 날 땐 비슷하게 만들어 봅니다. 색감? 그런 색상 매치도 잘 모르겠다? 그 폴더 만듭니다.
안 어울릴거 같은 색상을 매치했는데 이게 꽤 기억에 오래 간단 말이죠. 그럼 저장하는겁니다.
그렇게 해서 폴더를 잘 분류하고 모아두고 분석하면서 나름 식견을 넓힌거고 감각을 키운겁니다.
소질이 아주 없어도 어느 정도 노력으로 훈련하면 가능한겁니다. 노력 앞에 장사는 없으니까요.
꼭 업무 관련이 아니라도, 평소 관심이 가는 악세사리나 종이 모형 만드는거나 주제별로 폴더 만들어서
그 보드라는 폴더에 쏙쏙 모았습니다. 그러면 포털 사이트에서 찾는거보다 더 괜찮거든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니까 저렇게 색상 매치를 나도 따라서 모방해 보고 시험물을 만들어 봅니다.
근데 난 획기적이지 않더라? 다시 분석합니다. 아... 면적 배분을 좀 잘못 했더라 해서 그걸 조절을 하죠.
그래서 뭔 색은 요 정도로 해 두고 등등, 다시 그러고나서 수정해 보니까 어라? 좀 괜찮아 보입니다.
그런 훈련을 스스로 모은 자기만의 교과서 참고서 삼아서 쭈욱 같이 하다보니 이게 이직이 잘 된거더라구요.
웹디자인 하다가 인쇄 디자인은 뭐 제 입장에선 이직도 아닙니다만, 아예 영역도 다른거잖습니까.
남성분들도 보도 듣도 못하신 쇠 녹이는 용광로좀 만지고 측정하고 초정밀 현미경으로 분석하고
그거 막 엑셀 엑세스로 시스템 만들어서 정리하다가... 이게 갑자기 그림으로 말이 쉽지 되요? 근데 됐죠.
그겁니다. 그래서 해 보고나서 좋았기에, 이런건 어떠시느냐 하고 여기 이렇게 수다를 떨어대고 있습니다.
이거는 페이스북처럼 이웃 맺고 자시고가 아니라, 좋아요 구독 이런 것처럼... 그걸 팔로우라고 하죠.
follow 이것을 내가 하는건 팔로잉. 서로가 팔로우 하는걸 맞팔이다 하면서 한국어랑 섞어대지만
뭐 여튼 제 계정에 제가 만든 각각의 보드라는 폴더도 상당히 구독자가 많고, 전체 계정 팔로워도 많습니다.
그들이 전부 비슷하게 핀터레스트를 활용하는 걸로 추정이 된달까요. 요거 참 쏠쏠합니다.
컴퓨터에서도 되지만 폰에서도 됩니다. 다만 가입해서 로그인 해야 스크랩이고 열람이고 된답니다.
구글하고 페이스북으로 쉽게 연동해서 가입하고가 됩니다. 저는 그 둘을 연결해 놔서 클릭만 하면 됩니다.
전 운전 하기싫어하거든요. 대중교통 좋아하고 선호하고 애용합니다. 버스 타고 출퇴근 시에도
바깥의 광고물들 늘 보면서 분석하면서도 지나가지만, 좀 새로운거 보고싶으면 핀터레스트 앱을 켜서
열심히 스크랩질 합니다. 구태여 외국 나가서 그걸 굳이 보고 자시고를 안 해도, 어느 나라는 옥외광고가
이런 식인거고, 어디는 인쇄물이 이러하더라에 캘리 잘 된게 요런 것이 있느니, 병이나 캔의 라벨 도안을
요렇게 했다던가, 패키지가 굉장히 특이하고 신선해서 눈길 끈다던가... 이런걸 쭉 봅니다.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서 길에서 어차피 버려질 시간도 나름 활용했던거죠. 그 결과 감각이 좋아지더라구요.
굳이 비싼 책을 안 사서 봐도 되었고, 굳이 돈 들이고 외국 안 나가도 트랜드를 읽을 수 있어진겁니다.
네... 저는 여행에 취미가 없어서요. 체력이 안 좋아서 무립니다. ㅎㅎ
취미로 모으는 것 중에 칼선, 전개도같은거 있죠? 재밌는 상자들 펼친거 요거는 이미지 다운 받아서
일러에 깔고 선 따서 한꺼번에 키워서 목형집 주면....... 그쵸, 꽤 좋은거 만들 수 있는거죠. 그런거 되게 많아요.
이거는 일러 파일 ai, eps 이런거나 포토샵 psd 파일 올려지거나 다운받는게 아닙니다. 단지 사진 본위구요.
그렇지만 누군가에게는 마치 과거의 저처럼 많이 봐서 많이 감각부터 요령 키울 때에 꽤 괜찮은
공부도 됩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것 뿐인데도 말이죠. 그야말로 SNS의 순기능 아니겠는지요.
한 번 보여드립니다. 캡쳐해 온 이미지로요. 요거 활용하시면 정말 세련된거 많이 배울 수 있어요.
음... 스크롤 해서 전체 보드를 취합해서 보려니까 몇 개는 새로 스크랩 했다고 중복으로 보여지는군요.
타이포그라피하고 캘리그라피도 저는 구분해 둡니다. 캘리는 손으로 한거구요 서예같이. 폰트를 개조하던
일러로 그리던 해서 만드는게 타이포그라피입니다.
아... 뭐... 너는 왜 영문 이름이느냐? ㅎㅎㅎㅎㅎㅎ 외국계 사이트에는 저 이름으로 합니다.
세례명의 영문 풀네임이 그거고 김씨니까 뒤에 킴 넣은거구요. 네... 동그란 사진은 저겠죠. ㅋㅋㅋㅋㅋ
여튼 이렇게 활용해 볼 수도 있다는거.
일본어로 쓴 '쯔꾸리마쇼' 라고 된 공예 폴더는 심심하면 열어서 만들어보고 뭐 그러며 취미 생활을 한답니다.
맨 아래에 조하문씨 나오는 음표 붙은건 음... 7080 옛날 그 시절 좋아하던 우리 노래 영상을 유튜브에서 꾹.
이거 보고 있으면 되게 행복하드라구요. 당연하죠. ㅎㅎㅎㅎㅎ 좋아하는 것만 모았는데 기분이 좋아지겠죠.
저기의 것들은 제가 그린게 아니라, 저는 스크랩만 한겁니다. 아... 저기 강아지 일러스트레이션의 강아지 셋.
그건 아주 고리짝에 일러로 제가 그렸던걸 넣어뒀군요. 제 그림은 몇 개 없고 다~~ 스크랩입니다.
페이퍼 크래프트는 상자집에서 응용하기 위한게 아닌 기타 종이로 만드는 여러가지 것들인데
일본의 종이 건축 관련한 입체 카드 전개도도 많고, 종이 전개도 출력해서 오리기만 하면
만화 주인공 인형을 만들 수도 있고... 그런거 뒀답니다. 그리고 색감을 어떻게 안 촌스럽게 매치하는가는
칼라 매치라는 폴더에 잘 모아두죠. 어디 박물관 가는 것보다도 시간 절약, 체력 절약 잘 된답니다.
세상은 넓고 다양한 디자인은 쏟아져 나온다면 그걸 한 자리에서 편히 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나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됐었습니다. 한 번 핀터레스트 응용해 보시는건 어떠신지요?
자기만의 좋은 참고서는 분명 나중에 좋은 동반자나 거름으로 여러분을 성장시킬겁니다.
한글로 다 적을 수 있어요 당연히. 그냥 공부한다고 영어로 적고 일어로 적고 쑈를 한거지만요.
상자 칼선은 패키지 디자이너로서 실제 그려내면 활용 가능하니까 정말 잘 모아두고 되게 희안한거 많아요.
특별한 목형을 제작해야 하지만, 대신 정말 디자인도 획기적이라면 두고두고 좋게 쓸 수 있지 않을까요?
그 폴더의 예시는 이러합니다. 한 장씩 컴으로 다운로드 가능하고, 받아서 이미지를 일러에서 열고
그 레이어 잠근 후에 위에 새 레이어 얹어서 펜툴로 간단히 선 땁니다 전개도. 그리고 자물통 레이어 버리구요.
그러면 상자 전개도 파일 하나 쉽게 갖잖아요. 그거 치수 조절하는거야 얼마든지 가이드 뽑아서 가능하구요.
친한 상자집하고 잘 얘기하면 거기서 잘 해 줄 수도 있구요. 고렇게 응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간단한건 카드같이 도톰한 A4용지를 알파문구 같은데서 사다가 프린터 출력해서 지인들 선물 포장에 씁니다.
일러로 그려낼 수 있으면 저도 저 전개도들 파일을 갖게 되는거니까 좀 좋습니까.
이런 방법도 자투리 시간 활용에 베리굿이라는거... 걍 끄적여놓고 갑니다.
첫댓글 역시 자료수집과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네요. 어떤 학문이든 직업이든 부지런히 자료 많이 모으고 분석하다보면 실력이 일취월장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게으른 사람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지만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