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달그락마을방송에는 일일 특별 MC로 이진우 PD님이 출연했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방송에 진행자로 활약했고, 마을방송에서는 이진위크와 십대와 꼰대에서 고정패널로는 참여했었지만 사회자로는 첫 무대였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경직된 듯 보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특유의 입담으로 방송을 한층 즐겁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자세한 건 9월의 마을방송을 통해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9월 달그락 마을방송 바로 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Q867BSsLQLU
마을방송 첫 코너인 십대와 꼰대에서는 처음으로 성인없이 청소년 게스트로만 진행이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더욱 충분히 들어보기 위함이었습니다. 9월은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추석에 관한 에피소드에 대해 소통했습니다. 연휴 때 듣고 싶지 않은 잔소리와 듣고 싶은 응원의 메세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요즘에는 제사나 차례 등을 잘 지내지 않는 분위기가 있으면서 가족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집에서 명절은 조용히 보냈다는 청소년들이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모이더라도 개인적인 사생활은 물어보지 않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영미의 인생가게 주인공들의 경험과 경력은 웬만하면 수십년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선미양장의 오종순 사장님 역시 37년째 의류 수선과 리폼을 전문으로 지금까지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40여년 넘는 시간 동안 하나의 일을 꾸준히 하다보면 지겨울 법도 하겠지만 오사장님은 "37년간 이렇게 매일 출근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라고 말하며 군산공설시장을 '소중한 직장'이라고 표현해주었습니다. 영미의 인생가게 마지막 공식 질문인 어떤 인생가게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오종순 사장님은 언니 동생처럼 지내면서 맛있는 음식도 나누어 먹는 편안한 가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로컬 플레이어 게스트로 나온 어셈블5의 문다형 대표님은 올해로 어느새 3년차 청년 창업가였습니다. 현재 대학생 신분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와 일에서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고 있었습니다. 창업을 왜 했고, 굳이 영상 분야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묻는 이진우PD님의 질문에 문대표님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제가 인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이 일과 영역을 선택했습니다. 영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알리고자 하는 일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목표가 확실해서 창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는 마지막 질문에 문대표님은 창업이라는 것은 사람을 모으는 것이고, 혼자하려고 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주변에 좋은 멘토님, 친구, 선후배들과 함께 한다면 더욱 잘 될 것이라 했습니다.
군산원예농협에서 군산짬뽕라면부터 채소라면 등을 개발하고 이를 판매하고자 하는 이유는 오직 농민과 지역사회에게 도움이 되고자 함이었습니다. 군산의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보리를 어떻게 하면 잘 판매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지역사회의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지금의 성과물이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는 고계곤 조합장님과 고상곤 상무님이 중심에 있었습니다. 두 분은 가격이 하락하는 보리를 판매해 줄 수 있는지 요청하는 원예농협을 찾아온 조합원님들의 목소리를 지나치지 않고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낸 것입니다. 그리고 군산원예농협과 두 분은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 꿈은 지역 내에 은행, 마트, 로컬푸트 판매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과 나누고자 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정 내에서 자녀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아빠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9월 달그락 마을방송 내용을 탈탈 털어보니 “도전”과 “지속가능(꾸준함)”이라는 두 단어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자수로는 겨우 두 들자와 네 글자이지만 그 안에는 풍성하고 끈끈한 과정들이 녹아 있습니다. 아픔과 어려움도 서려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방송에 나왔던 모든 분들은 방송의 마지막 멘트에처럼 자신의 삶과 현재를 ‘열렬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오늘 주어진 내 몫을 ‘그럭저럭’ 해냈던 삶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출연한 분들의 그런 삶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리고 달그락마을방송과 이 글을 보신 모든 분들의 삶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