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꼭 2년전 2014년 1월 우연한 기회에 제주에 놀러왔다가
제주에 계시는 우리 회원님께서 애월 바닷가에 묘한 땅이 있다고 한번 가볼생각이 없는냐고 하셔서
가서보니 바닷가 풍광에 눈이 멀어 엉겹결에 제주땅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조그만 집을 지어 서울을 왔다갔다하며 요즘은 제주에 푹 빠져 살고 있지요
먼저 제가 제주에 집지을때 이야기를 잠깐 드릴까 합니다
약 20년전 일산 신도시내 호수공원이 가까운 곳에 업자에게 의뢰하여 약간 규모있는 집을 지어본 경험이 있지만
그때 지은 집은 건축사의 의도대로 지은 이른바 정형화된 일반적인 형태의 집이었죠..
그 시절에는 건축주의 의견이 반영된 집을 짓는다는 생각은 생각지 않는 시절이었다고 할까요
건축사가 권하는데로 하지않으면 큰일나는 줄 알았습니다
또 하나의 실수는 본인의 식구수에 걸맞지 않은 쓸데없이 큰 규모의 집을 짓다보니 건축비용도 많이 낭비하고
이후 그 집이 별로 맘에 들지않고 서울에서도 너무멀어 처분하고 분당의 아파트로 거쳐를 옮겨 살고 있습니다
제주땅 구입후 아는 사람도 없고
제주의 지리도 모르는 상태에서 직접 건축의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제주에 집짓기는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섬지역이라 건축자재,인건비,,등 모든것이 생각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양심적인 건축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 건축허가를 득하는 데도 미관심의라는 사전심의 절차가 있어 육지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지적측량도 많이 밀려있어 신청후 보름이 지나야 가능할 정도로 시간이 많이 걸려 모든것이 계획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무턱대고 덤벼들었죠
..자재구입부터..인력구하기..설계도 내맘대로..모든것을 직영으로 라는 대원칙을 정하여 지어보자고 시작하여
조그맣고.. 움막같은 돌담집..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집을.. 시간이 좀 걸렸지만(6개월) 지었답니다
기본구조는 철근콘크리트..내부는 약간 지중해풍..외부는 지붕까지 모두 제주 검은 돌을 부착한 돌담집...
좀 요상한 집을 짓다보니 건축비는 좀 많이 들었답니다
세월이 지나도 유행과는 전혀 관련없는 그런집..
말 그대로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사리 집한채" 를 실현하였다고 할까요
1차로 지은집
본인의 전용부엌...ㅎ 이날 점심으로 때운 초간단메뉴..말린곶감,치즈한장,귤반쪽
인근 이마트에서 사온 접이식 2인용 작은 밥상...
거실에 앉아 밥상에서 컴퓨터 ..카페관리하는 내 이동식 사무실(?)
마루에서 내다 본 애월바다
365일 앞마당에 정박중인 카페지기 전용선박
야경
매월 보름 전후... 집앞..해녀들의 수산물 채취작업활동이 많아진다
일출시
지붕에서
이곳 마당이 두번째 집을 짓는 터
그런데 이것 또한 시행착오 였습니다..
이번엔 너무 작게 지은집이 문제...
방학중 아이들이 오면 너무 비좁고..제주는 지역특성상 육지에서 오는 손님이 생각보다 많은점을 미쳐 생각못했던 것입니다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 시행착오의 연속...이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하는수없이 또다시 앞마당 2층에 조그만 집을 또 시작하였답니다
1층은 3.3m 높이의 필로티구조..1층은 완전 비워두고..(기존집 마루에서 바다전망을을 위해서) ..
차라리 한꺼번에 지었으면 경비면에서 도움이 되었을 텐데
상당한 경비를 감수하고..두번쩨 집을 며칠전 시작하였습니다
두번째 움막은 철근 콘크리트...하얀벽채의 스페니쉬 기와집
2층이라지만 크진 않고 ,,5월이 오면 바닷가 저의 사무실겸 세컨하우가 탄생....ㅎㅎㅎ
완공되어서.. 회원님께서 제주에 오셔서 들리시면 제주살이 이야기도 나누고 따뜻한 차한잔 대접하겠습니다
앞마당에 짓기 시작함(2016년 1월13일)-별채
(첫번집 자재구입부터 인력구입...설계시안까지..모든것을 직접혹독하게 체험한 댓가가 헛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짓는 집은 모든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제가 제주에 정착한후 .. 건축분야 전문가그룹 지인들이 분야별로 많이 생겼습니다
다행이 집을 직영으로 혼자지어 본 경험(다소 비싼 수업료도 냈지만)을 토대로...
어깨 넘어로 배운 실전지식들이 쌓이고 쌓였다고 할까요..
이젠( 제주도 건축에는 어느정도 아는척해도 될정도로..ㅎㅎ )많은 업체에서 저를 찾아와 상담하고 있습니다..ㅎㅎ
이래저래 보람(?)된 일들도 많이하며 1달에 1번 꼴로 저가항공타고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나름대로 바쁘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1,제주정착을 위해 알아둬야할 사항(유의할 점)
두서없이 나열해봅니다
어떤 유형의 집이 제주살이에 좋으며..살다가 상황이 뱌뀌면 처분이 용이한가
주택신축시 이상적인 내외부 구조..자재조달 방법
입지조건은 어디가 적합한가?
제주에서 입지별 땅 가격
제주 농가주택 구입시 유의점(리모델링)
신축시 업자 선정시 유의사항( 정말 제주에서 가장 힘든 결정임)
제주에서 땅을 구입하다 부동산 업자에 속아 엄청난 바가지에 속알이 하는 사람 우리카페에도 더러 있습니다
땅구입전 면밀하게..알아둬야 할사항 ...지난해 육지보다 규제가 한층..강화 되었습니다
(수도,,전기..하수..소음..악취..교통..문화재심의..미관심의..주차... 도로폭..등등
집짓다 바가지와 분쟁으로 죽을 고생하고 계신분 많이 봤습니다
심지어 친구가 업자인데도 사기당한 사례도 있습니다..돈앞에는 친구도 인척도 없습니다
본인이 모르고 맏겼다간 정말 위험합니다..본인이 모르면 80% 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주레미콘사정-인력과 장비 대기시켜놓고 레미콘 구하지 못하여 개고생하는 업체..개인은 물론이고요
서귀포지역 레미콘사정은 요즘 제주권보다 더 악화되어 있고요
레미콘 회사에 1달전 선금 1~2억씩 바치고도 줄서는 업체 보통이지만 어찌어찌하면 금방 해결하는 수단 좋은이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사정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좀 우습지만 제주는 돈주고 물건사는 데도 온갖 인맥이 필요한 곳이죠
또 남의 밑에 몇개월 보조역할( 현장소장,보조목수,경비원) 하다가 전문가 행세하며 시공업자로 나서는 엉터리 많습니다
요즘 이런식으로 모두들 전원주택 개발업자로 변신하여 곳곳에 전원주택 분양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누가 잘짓고 잘짓는지 옥석 가리기 쉽지 않습니다..집지어 놓은 곳 보자고하면 엉뚱한집 보여주거나 보조역할 했던집 소개합니다
그리고 블로그나 카페,싸이트까지 근사하게 만들어 국적불명의 사진 올려놓고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요즘 이동식 주택업체,목조주택업체도 유령업체 많습니다..우리카페에서도 문제를 일으킨적이 있지요
심지어 상당한 기술력을 요하는 한옥업체도 이런식의 업체 많습니다
본인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카페나 사이트 만들어 최고의 건설업체가 하루 아침에 뚝딱 탄생합니다
제주에서 전원주택개발 사업에 진출하려는 분은 작년도 상반기까지는 그럭저럭 잘 되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부터 평형별,,위치별..구조별..잘 못 지었다간 지어놓고 고생하는 업체 많습니다
제주는 섬지역입니다..문제가 생기고나서 해결하기란 육지보다 몇배 힘듭니다
제주는 거의 전지역이 공사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소규모 단독에서 대규모 전원단지..호텔..빌딩,,테마공원..관광시설..등 온통 공사판입니다
작년부터 그렇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애월지역(읍,시골로 치면 면단위)에만 봐도 작년도 1/4분기 3개월간 신규건축 허가신청건수가 400 여건으로
건축담당 공무원의 업무량 폭주..등..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도 있답니다
그러니 외지인이 제주에 조그마한 집..하나 지으려해도 허가에서~인력구하기`자재수급 등 넘어야할 산이 하나둘이 아니죠
또 일반 관광객이 느끼는 관광물가...만만치 않습니다
목좋은 길가 음식점 잘못 들어갔다가 바가지 경험하신 분 많을 겁니다
이런저런 애환이 제주살이 재미있는 곳이죠
2,제주에 정착하여 살아본 소감(좋은점)
그렇다고 제주살이가 절망적이고 힘든것만은 아닙니다...
정작 제주에 정착하여 살아보면 제주는 아주 아주 멋진곳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올레길,한라산,수많은 올레길,수많은 오름,청정한 섬속의 섬여행(비양도,가파도,우도,마라도..)
관광객이 모르는 잘알려지지 않은 골목길,오름등 ..1년 365일 다니고 싶지만 ..
오감이 만족하는 제주생활...아직은 그런 희망은 잃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날 인생이 저물어 지고 힘이 빠지면 서울의 자식들 옆으로 되돌아 갈 생각입니다
제가 2년간 제주에서 생활하다보니 이제는 서울보다 생활비가 많이 들지 않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저도 왠만한 국가는 여행 다녀봤지만 제주만한 곳 잘 없습니다
제주 오일장에가면 ..진짜 없는거 빼곤 다 있습니다
거의 1년내내 풍성한 귤,한라봉..키위..사과..온갖과일...바글 바글합니다
제주에서 게으름 피우지 않고 아침에 좀 일찍일어나서 어시장에 가면..
갓 잡아온 칼치..조기..고등어..전복,,해삼,,뿔소라,옥돔..깍쟁이,대방어..미역, 육지에서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싸고 풍족합니다
이곳 과일과 생선...싱싱하고 맛이 육지와는 완전 다르죠
한라산 풀뜯어 먹은 소고기,돼지고기.말고기..맛..또한 색다르죠
또 각종 야채..고구마.배추,,무...당근..파..잡곡.. 등 .바로 수확한 농산물 참 저렴하고 싱싱하고 저렴합니다
쌀만 육지에서 공수해오나 봅니다
이곳에 살다보면 실속있는 외식집..곳곳에 명함을 수집하는것이 취미...ㅎㅎ..
청정 먹거리.. 현지인들이 잘가는 실속집...전혀 비싸지 않습니다
그곳에 가면 구수한 이야기가 넘쳐나지요..
가끔은 그런 맛집찾아.. 토종 맛집 story와 함께 밥비벼
하햔 프라스틱병에 담긴 1200원짜리 제주 생막걸리 한잔...쭈~욱,,.. 온 세상이 다 내것이죠..ㅎㅎ
요즘은 이렇게 맛집찾아 자주 즐기고 있지요
3,제주살이 만2년차 ..요즘 저의 소망 하나가 생겼습니다...
~제주를 우리회원님들이 편히 쉴수있는 기회의 땅으로 만드는 일~
제주에 정착하고싶은 분들을 위한 육지인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어 ..
제가 아는 범위에서 작은 경험이나마 우리회원님께 진실하게 나누어 드리고자 합니다
-조그만 땅은 보유하고 있으나 거주할 주택을 지어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으신 회원님
-퇴직후 제주에 제2의 인생을 꾸리고 싶은 회원님
-제주 전원주택 개발사업을 원하는 회원님
-제주에 대규모 부지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테마공원을 만들고 싶으신 회원님
-제주에 큰 땅을 가지신 회원님께서 처분할 의사가 있으시다면 연락주시면 회원님들의 공동구매를 추진해볼 생각도 있습니다
4,특히 제주에 철근 콘크리트 주택을 지으려는 회원님께!
카페지기에 상담하시면 확실한 도움이 될것입니다 ..
제가 검증된 시공자를 추천해 드릴수있습니다..
지난해 10 여채를 소개하여 전혀 말썽없이 무난하게 완공하였습니다...
설계비도 실비로 가능합니다..
혹시나 싶어 말씀드리지만 카페지기가 중간에 10원도 어떻게 하지않습니다
(카페지기: 010-5391-5959)
*또 하나---
만약 제주에 카페지기가 토지 공동구매를 주관하면 참여할수있는 회원님은 댓글을 달아 주셔도 됩니다
호응이 많으면 몇만평 단위의 땅...공동구매 추진을 고려해보겠습니다
1인당 120~150평정도 ..전체부지 수천평~수만평
큰평수를 사야지 요즘은 작은 평수는 평단가가 엄청나서 사기가 힘듭니다
좋은 부지가 나타나면 토지의 건축허가등 타당성은 카페지기가 여러경로를 통하여 조사 가능합니다
호응도가 좋으면 카페지기가 몇만평 단위의 임야를 구하는것 또한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또 둘 ---
-보급형 (입주금 1억3천~2억초반)가능한 주택 공급계획 -
제주입성에 걸림돌은 요즘 치솟는 땅값입니다
땅값이 천정부지로 뛰니 전원주택 분양가가 급상승하고 있는게 현실이죠
그래서 카페지기가 믿을 만한 업체에 의뢰하여 저가형 (입주금 1억대~2억초반)가능한 주택을 개발하고
계획에 착수했습니다 ..이미 부지도 마련했고 실시설계,토목설계 중에 있습니다
4월쯤 디자인 시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디자인이 나오면 깜짝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ㅎㅎ
단지안에 멋진 근린시설까지...story가 있는 마을과 근린생활시설...ㅎㅎ
(4개평형,11평형,14평형,17평형,21평형 총 100여 세대)
* 우리회원님!!...
저는 돌다리도 두번 세번 두드려보는 성품이지만
만에 하나 추진하다가 조금이라도 회원님들에게 폐가 될 소지가 있거나 능력이 부족함을 느끼면
하게되면 참여한 분들이 손해보지 않토록 ..사전에 발생할수있는 모든 안전조치를 철저히 취하는 형태로 진행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두서없는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카페지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