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마그네슘 치유
최근 마그네슘 미네랄에 관심이 높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이기에 더욱 그렇다. 마그네슘이 부족할 경우 그에 따른 부작용은 크다. 신경계 기능이나 정신 건강, 뼈 건강 등에 영향을 미친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미네랄 가운데 4번째로 많다. 그만큼 신체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다. DNA나 ATP의 생성에 촉매 역할을 한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생산에도 관여한다.
그런 마그네슘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그 기원을 보면 신기하다. 우주의 탄생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빅뱅의 핵융합으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원소는 수소다. 반복되는 핵융합으로 탄소가 축적됐다. 그리고 탄소 핵융합과 연소 과정에서 산소, 마그네슘, 네온, 나트륨 등 수많은 원소가 만들어졌다. 계속되는 연소 과정에서 철도 생성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원소들은 우주 공간으로 퍼졌다. 지구가 탄생하면서 지구에도 자리를 잡았다. 마그네슘 또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다. 우주에서 9번째로, 지구에서는 8번째로 많은 원소가 됐다. 바다는 물론 암석의 대표적인 원소로 등극했다.
마그네슘은 나름대로 특징도 있다. 자연 상태에서는 단일 상태로 존재하지 못한다. 규산염이나 황산염, 탄산염 등의 형태로 치환돼 있다. 특히 칼슘과 함께 중요한 알칼리 토금속 원소다.
무게와 강도 또한 강점이 있다. 중량은 철보다 4배 넘게 가벼운 대신 강도는 오히려 세다. 그래서 산업용 소재로 많이 쓰인다. 항공우주산업이나 자동차, 기계 소재 등이다. 마그네슘 소재는 대부분 광물에서 얻는다. 집단으로 분포된 광산에서다. 우리나라에서는 함경남·북도에 분포한 마그네사이트 광산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제주를 뒤덮은 현무암에는 마그네슘이 있을까? 현무암을 구성하는 물질이기에 당연히 있다. 화산폭발로 형성된 제주는 현무암이 90% 이상 차지할 정도다. 그 현무암은 풍화의 영향으로 흙이 된다. 현무암 풍화토다. 제주 땅을 형성하고 있다. 식물은 그 흙의 영양분을 흡수하며 자란다. 거대한 숲을 이룬다. 생물도 모여든다.
우리도 현무암과 함께 생활한다. 현무암으로 형성된 땅 위에 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농사를 짓는 등 흙과 접촉하는 일이 많았다. 맨발로 흙을 밟으며 씨앗을 뿌리고 김을 매는 일이 일상이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부지런함 속에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또한 어떻게 보면 직간접적으로 현무암 마그네슘의 영향도 있었을 것 같다.
실제 마그네슘은 칼슘과 함께 ‘천연 진정제’로 불린다.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미네랄이다. 흥분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마그네슘의 흡수를 돕는 인자는 햇볕에서 얻는 비타민D다.
식물에서의 마그네슘은 광합성 푸른 잎 채소에 많다. 엽록소 분자의 핵심 원소이며 광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시금치·호박·곡물·견과류는 물론 바다에서 나는 다시마에 많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사람도 숲에 가면 편안함을 느낀다. 광합성 초록 숲에 포획된 몸에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난다.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진다. 교감신경이 낮아지고 부교감신경이 향상된다. 마음이 자연스럽게 안정된다. 서로 공명하며 행복해진다. 이 역시 마그네슘 간접 효과 영향일 수 있다.
이처럼 마그네슘은 자연 곳곳에서 우리에게 천연 진정제 치유인자가 되고 있다. 흙이나 암석이나 초록 숲과 접하면서 편안해지는 것이 마그네슘 치유 영향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출처: 제주일보 2023.04.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