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연
이번 레드 페스타는 나에게 '감사'였다. 왜냐하면 5.18 사태에 계셨던 희생자 분들께 감사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사에서 부스 운영을 하며 배울 점이 많았어서 좋았다. 처음으로 해 본 부스 운영이었는데 다들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고 즐거웠고 재미있고 행복했다. 파스타, 은하, 비트 오빠랑 탁구도 쳐서 즐거웠다. 그리고 단오선 만들기 부스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어려워 힘든 점도 많았지만 즐거운 점도 있어서 좋았다.
5.18 자유공원 숙소에서 잠을 잤는데 생각보다 좋았고 친구, 언니들과 같이 이야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5.18 자유공원을 둘러보다가 어떤 분들이 연극을 해주셨는데 실제 같아서 재미있었고, 광주를 처음 가본 날이라 더 신기했다. 다음에 레드 페스타를 또 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 친구들, 선생님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 유피(최혜인)
5.18 청소년 문화제 레드 페스타에 참여했다. 작년에도 갔던 곳이지만 이번에는 휴게소에서 자지 않고 일어나 있어서 가는 과정부터 새로운 기분이었다. 광주에 도착해서 우리가 운영하는 단오선 부스를 준비한 뒤 청밴의 리허설을 구경했다. 작년에는 내가 청밴으로서 무대에 올랐었는데, 올해는 무대 아래에서 구경하고 있으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1시 반부터는 부스가 시작되어 나랑 치즈가 3시까지 부스에 앉아 있기로 하였다. 부스는 몇 번 진행해 봐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다들 각자의 스타일대로 부채를 예쁘게 꾸미고 즐거워하셔서 뿌듯했다.
부스를 하다가 중간에 청밴과 치타의 공연이 있어서 무대 앞 잔디에 앉아 공연을 보았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영상을 찍어달라고 이야기했는데 앞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찍어주어서 아쉬웠다. 부스를 마무리하고 근처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마시며 쉬다가 5시쯤 부스가 재료 소진으로 끝났다고 해서 정리한 뒤, 플래시몹을 하기 위해 무대로 나갔다. 무대를 하기 전에 치즈, 우리와 같이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었다. 플래시몹은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서 했는데, 작년에는 안무를 못 외워서 막춤을 췄지만 올해는 안무를 다 외워서 제대로 출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전체적으로 행사장을 정리한 뒤에 숙수로 이동했다. 숙소로 가는 버스에 광주 친구들과 같이 탔는데,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가서 즐거웠다. 숙소에 도착해서 밥을 먹고 현대사 강의를 들었다. 허균과 김시습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셔서 두 분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신사임당이 지폐에 포함된 이야기도 해주셔서 유익했다.
♥ 박현규
이번 레드 페스타는 나에게 '연장'이었다. 왜냐하면 수련회를 2박 3일로 끝내고 또 1박 2일의 레드 페스타를 바로 이어서 갔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5.18 청소년 문화제 레드 페스타를 갔는데 서울에서 광주까지 너무 멀어서 5시간이나 걸렸다. 다음 날 레드 페스타에 일찍 도착하기 위해 6시에 일어났고, 11시쯤에 도착했다. 내가 참여해 본 축제 중에 제일 큰 것 같았다. 부스도 20개가 넘고 아주 다양했다. 우리는 단오선 만들기 부스를 진행하였다.
형들은 공연을 해서 보았는데 조금 문제들이 있었다. 베이스 소리가 조금 달랐고, 파스타 형이 삑사리를 내긴 했지만 보컬이 아닌데도 엄청 잘하셔서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을 느꼈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치타도 2곡 하셨는데 리허설 시간이 별로 없어서 1곡도 제대로 연습 못했는데 삑사리 한번 빼고 다 잘하셨다. 2번째 곡은 익숙한 곡인데 하모니카랑 기타를 치고 노래까지 부르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공연 다 찍고 여러 부스를 체험했다. 일단 뭐 많이 들어야 할 것 같아서 에코백 만들기에서 가방을 만들었다. 뉴진스로 꾸미며 재미있었다. 토끼키링, 블럭키링, 타우, 주먹밥 만들기, 네일, MBTI 검사 등을 했다. 도장도 10개 이상 모아서 큰 아이스크림과 음료 와플 세트를 먹었다. 수련회 끝나고 바로 간 거라 솔직히 피곤했지만,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 산(우현빈)
전 날 즐거운가에서 자고 광주로 출발했다. 광주에 도착해서 부스를 세팅하고 밴드 리허설을 하러 갔다. 그런데 앰프에서 소리가 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스태프분이 도와주셔서 소리는 들리지만 매우 작았다. 혼자 할 때는 들리지만 다 같이 할 때는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한 것을 보여 주지 못해서 아쉽고 슬펐다. 공연이 끝난 후에 부스를 열심히 돌아다니며 도장을 모았다. 도장 7개를 모아서 아이스크림 받는 곳으로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숙소로 와서 저녁을 먹고 야식도 먹은 후에 잠을 잤다.
다음 날 아침에는 5.18에 사람들이 끌려온 군대가 있는 공원에 갔다가, 5.18 국립묘지를 방문해서 설명을 들었다. 아침에 피곤했지만 국립묘지에 있는 희생자 분들의 묘들을 보고 꼭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