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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5일(목) 송강정(松江亭. 전라남도 기념물 제1호.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원강리)을 나서 이제 면앙정 (俛仰亭. 전라남도 기념물 제6호. 전라남도 담양군 봉산면 면앙정로 382-11)으로 향한다. 이제 거의 해가 뉘엿뉘엿 서산에 제대로 걸렸다. 따라서 첫째날 담양여행 중 마지막 들릴 곳으로 면앙정을 선택한 것이다. 면앙정은 아무런 사심이나 꾸밈없이 넓고 당당한 경지를 바라는 송순의 여유로운 마음을 담고 있는 곳으로, 송순(宋純. 1493~1582)이 관직을 그만두고 잠시 고향에 머문 중종 28년(1533)에 처음 건립하였다. 송순은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을 비롯하여 강호제현(江湖諸賢)들과 학문이나 국사를 논하기도 하였으며, 기대승(奇大升), 고경명(高敬命), 임제(林悌), 정철(鄭澈) 등의 후학을 길러냈던 유서깊은 곳이다. ※ 면앙 송순은 중종 14년(1519) 별시 문과 급제 이후 나주목사, 한성부윤, 의정부 우참찬 겸 춘추관사 등을 역임하였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전면과 좌우에 마루를 두고 중앙에는 방을 배치하였다. 골기와의 팔작지붕(네 귀에 모두 추녀를 달아 만든 지붕) 건물이며, 추녀의 각 귀퉁이에는 활주(活柱, 기둥)가 받치고 있다. 면앙정에서 조망은 정말 좋다.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 및 밤나무 숲 사이로, 넓은 평야지대 너머 추월산도 보이구요~ 연산(連山)인가요(?) ㅎㅎ 그리고 면앙정 정면에서 바라보아 병풍산도 보인다네요~ 현재의 건물은 여러 차례 보수를 한 것이며, 1979년과 2004년에 지붕을 새로 올렸고, 주변 대나무와 잡목을 제거하여 시야를 확보하였다. 면앙정 俛仰亭 현판은 당시의 흔적을 더듬케 한다.. 俛仰亭 면앙정 안쪽에 서있는 느티나무가 주변 나무와 숲 사이 돋보인다. 기개와 꼿꼿함을 뽐내듯이! 俛仰亭記 현대풍 비석에 한글 비문이다. 2009년에 세운 것인데, 굳이 내용은 Pass~ 면앙정가비(俛仰亭歌碑) 송순이 가사문학의 최고 백미인 면앙정가(俛仰亭歌碑)를 지은 곳이다. 면앙정가는 면앙정 주변의 경치와 사계절, 작가의 풍류생활,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는 내용을 담는다. 주변 조망으로 볼 때 개인적으로 담양10정자 중 면앙정이 최고 정자로 손꼽힐 듯! 전망 좋은 언덕에 위치한 면앙정이니만큼, 오르는 계단이 많고 꽤 경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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