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은 풍성한 이미지 만큼이나 먹을거리도 넘쳐나더군요.
상가 사람은 물론 주변 오피스타운 샐러리맨, 쇼핑객이 아침식사부터
새벽 야참까지 다양한 입맛을 찾아 골목길을 누빕니다.
다양한 상품만큼이나 많은 음식으로
포만감을 맛볼 수 있는 남대문시장 대표 맛집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 철산집의 평안도식 순대국과 왕순대, 콩비지밥
남대문 뒷골목에 있는 철산집은 평안도식 순대와 비지로 유명한 집입니다.
평안북도 철산 출신의 김윤칠씨 형제가 선대의 가업을 잇는 중입니다.
철산집은 유명세와는 달리 좁고 허름합니다.
신세계백화점 뒤 패션몰 '메사' 바로 뒷골목 10여평 남짓한 공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매콤 - 얼큰 - 개운함 '일품' 17년간 '전주의 맛' 고수
◇ 내고향식당의 칼칼한 갈치조림
남대문시장 먹꺼리 '갈치 골목'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매콤-얼큰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일품으로 입맛 없는 때에 찾으면 딱 좋습니다.
남대문 수입상가 아치에서 시장쪽 대로를 40~50m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갈치 조림집 골목에 20여 업소가 늘어서 있지만
복잡한 시장통이라 찾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하지만 한 번 맛에 들린 사람이라면
애써 발품을 팔아서라도 갈치골목을 찾아 화끈한 갈치조림의 맛을 보곤 합니다.
3대째 가업 이어온 '70년 전통' 큼지막한 고기토막 밤손님 '유혹'
◇ 은호식당의 꼬리곰탕
남대문문시장은 어둠이 내리며 더 활기를 찾습니다.
일반 쇼핑객은 물론, 외국인, 지방상인이 한데 몰려 새벽녘까지 불야성을 이룹니다.
때문에 야간 먹을 거리 또한 덩달아 발달해 있습니다.
남대문의 대표적 야식집으로는 70년 전통의 '은호식당'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해장국, 꼬리곰탕, 꼬리토막, 방치찜 등 남대문 상인의 단골집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산해진미' 즉석요리 한 곳에 겨울철 日 관광객 '생굴투어'
▶다양한 메뉴 '먹자골목'
남대문시장의 또다른 명물로는 '먹자골목'을 꼽을 수 있습니다.
중앙상가 서편 남대문로 3, 4가가 접하는 곳과 국제수입상가와 세계로 안경건물 사이에
먹자골목이 있습니다. 중앙상가 서편의 먹자골목은 떡을 비롯해서 족발, 곱창, 머리고기,
볶음밥, 비빔밥, 보리밥, 잡채, 설농탕, 잔치국수 등 그야말로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습니다.
길가에 늘어선 다양한 음식들이 조명을 받아 더 맛깔스럽게 보여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식욕을 자극합니다.
특히 준비된 음식들을 즉석에서 차려주기 때문에 쇼핑 시간에 쫓긴 고객들에게는
안성맞춤입니다. 새벽시장을 구경하고 맛보는 별미들이 각별합니다.
한편 이곳은 외국인 손님들도 적지 않게 찾고 있습니다. 겨울철 일본인 관광객은
생굴을 맛보기 위해 남대문시장 먹자골목을 단체로 찾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