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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부르시어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3-19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14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15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16 이렇게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17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18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19 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공생활 둘째 해
165. 열두 사도의 선택
1945. 5. 16.
예수께서는 그분의 동굴 입구로 나와 많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와 아주 비슷한 소리가 나는 휘파람으로 부드럽게 새들을 부르시며 빵조각을 부스러뜨려 뿌리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몸을 움직여 좀 더 위쪽으로 올라가셔서 그분의 작은 친구들을 놀라게 하지 않으시려고 바위에 기대어 서계신다.
새들이 재빨리 내려오는데, 가장 먼저 울새가 내려오고, 그 다음에는 다양한 종류의 다른 새들이 내려온다. 예수의 부동자세에 안심한데다 그분의 모습에 이끌려 잠시 후에는 새들이 그분에게서 불과 몇 센티미터 떨어진 곳까지 와서 깡충깡충 뛰어다닌다.
나는 아무리 의심 많은 동물들도 적이 아니라 친구라고 본능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가까이 온다고 생각하기를 좋아하는데, 내 자신의 경험으로 보아도 그렇기 때문이다.
배부른 울새가 예수께서 기대어 계시는 바위 위로 날아가 참으아리의 작은 가지에 매달려서 그분의 머리 위에서 흔들거리는데, 그놈은 그분의 금발머리나 어깨에 내려앉고 싶은 갈망으로 그러는 것 같다.
새들의 식사가 끝난다. 떠오르는 해가 산봉우리들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그 다음에는 나무의 가장 높은 가지들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데, 골짜기는 아직 새벽의 희미한 빛 속에 잠겨 있다. 새들은 배불리 먹고 만족해서 해를 향하여 날아가며 목청껏 노래 부른다.
“그럼 지금은 이 다른 아들들을 깨우러 가자.”
예수께서는 말씀하신 다음 걸어 내려오시는데, 그분의 동굴이 가장 높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동굴마다 들어가셔서 자고 있는 열두 제자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신다.
시몬, 바르톨로메오, 필립보, 야고보, 안드레아는 즉시 대답한다. 마태오, 베드로, 토마스는 대답하는 데 시간이 약간 더 걸린다. 그리고 유다 타대오는 이미 준비를 갖추고 완전히 깨어 있다가 예수께서 굴 입구에 나타나시는 것을 보자마자 그분께 나아간다.
그분의 다른 사촌과 가리옷 사람과 요한은 아주 깊이 잠들어 있다. 나뭇가지와 잎을 깔고 자고 있는 그들은 예수께서 흔들어 깨우시자 겨우 잠이 깬다.
맨 마지막으로 불린 요한은 깊이 잠들어 누가 그를 부르는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는 잠이 덜 깬 몽롱함 속에서 중얼거린다.
“예, 어머니, 저는 즉시 가겠습니다.”
그러나 그는 반대편으로 돌아눕는다.
예수께서는 미소 지으시며 숲 속에서 주워 온 잎으로 만들어진 침대에 앉으셔서 상체를 숙여 요한의 뺨에 입 맞추신다. 그는 눈을 떠 예수께서 와 계시는 것을 보자 어안이 벙벙하여 일어나 앉으며 말한다.
“당신께서는 저에게 시키실 일이 있으십니까? 제가 여기 있습니다.”
“아니다.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 모두를 깨웠던 것처럼 너도 깨웠다. 그런데 너는 그것이 네 어머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들이 하는 것처럼 너에게 입 맞추었다.”
요한은 자기의 튜닉과 겉옷을 이불 대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속옷 바람이다. 그는 예수의 목에 매달려 자기의 머리를 예수의 어깨와 뺨 사이에 파묻으며 말한다.
“오, 당신께서는 어머니보다 훨씬 더하신 분이십니다. 저는 당신을 위하여 제 어머니를 떠났지만, 제 어머니를 위하여 당신을 떠나지는 않겠습니다! 그분은 저를 땅 위에 낳아주셨지만, 당신께서는 저를 하늘에게 낳아주고 계십니다. 오! 저는 압니다!”
"너는 다른 사람들보다 무엇을 더 아느냐?”
“주님께서 이 동굴에서 저에게 말씀해주신 것을요. 보세요, 저는 결코 당신을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동료들은 그것이 무관심과 교만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진실을 아신다는 것을 압니다.
저는 사람이 되신(incarnate)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 가지 않고, 가장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영원한 사랑, 그 본성, 그 정수, 그 참다운 정수인 불(the Fire)의 품안에 계시는 당신께로 갔습니다.
오! 그러나 저는 저를 빛으로 가득 채웠던 이 어둡고 음침한 굴속, 제 존재 깊은 곳으로 내려와 저를 감미로운 순교로 불태운 무형의 불로 제가 태워진 이 차가운 굴속, 고요하지만 천상의 진리를 저에게 노래해준 이 굴속에서 제가 깨닫게 된 것을 말로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하느님이신 형언할 수 없는 신비의 제2위이신 당신께로 갔는데, 하느님께서 저를 그분께로 끌어당기셨고 제가 항상 그분을 모시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분을 관통했습니다. 그리고 제 모든 갈망, 제 모든 눈물, 제 모든 청원을 하느님의 말씀이신 당신의 숭고한 품에 쏟아 부었습니다.
제가 당신에게서 들었던 많은 말씀들 가운데 아들 하느님이신 당신, 아버지처럼 하느님이신 당신, 성령처럼 하느님이신 당신, 삼위일체의 중심이신 당신…께서 여기서 말씀해주셨던 것만큼 포괄적인 말씀은 결코 없었습니다. 오! 아마 제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것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당신께서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아니시라면 사랑, 하느님의 사랑이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천주성은 더 이상 삼위(Trine)가 아닌 것이 되고, 하느님께 가장 어울리는 속성 즉 하느님의 사랑이 결여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 저는 이 안에 참으로 많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수문에 막혀 소용돌이치면서도 흐르지 못하는 물과도 같습니다… 제가 당신을 이해한 순간부터 제 마음 속의 동요가 얼마나 격렬하고 숭고한지 저는 그것으로 인하여 죽을 것만 같습니다만… 온 세상을 다 준다 해도 저는 거기서 벗어나고 싶지 않습니다. 다정하신 저의 하느님, 저를 이 사랑으로 죽게 해주십시오!”
요한은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자기의 사랑에 불타올라 숨을 헐떡이며, 자기의 열정으로 소진된 것처럼 예수의 가슴에 쓰러진다. 그러자 예수께서도 그분의 사랑으로 불타올라 그를 쓰다듬으신다.
요한이 평온을 되찾아 깊은 겸손함으로 간청한다.
“제가 당신께 말씀드렸던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마십시오. 저는 제가 이 며칠 동안 하느님과 함께 살았던 것처럼 분명히 그들도 하느님과 함께 살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저의 비밀 위에 돌 같은 침묵을 덮어두십시오.”
“염려하지 마라, 요한아. 아무도 사랑(the Love)과의 네 결혼식을 모를 것이다. 옷을 입어라. 가자. 우리는 떠나야 한다.”
예수께서 오솔길로 나오시자 다른 사람들은 이미 거기에 모여 있다. 그들의 얼굴은 더 존경스럽고 더 침착하다. 연장자들은 성조들처럼 보이고, 젊은이들은 전보다 더 성숙하고 더 의젓한데, 전에는 그것들이 젊음에 가려졌던 것들이다. 가리옷 사람은 눈물자국이 있는 얼굴에 수줍은 미소를 띠고 예수를 쳐다본다. 예수께서는 지나가시며 그를 쓰다듬어주신다.
베드로는… 침묵한다. 그런데 이 침묵은 참으로 유별나서 다른 어떤 변화보다 놀랍다. 그는 예수를 주의 깊게 쳐다보는데, 벗겨진 그의 이마는 더 넓어 보이고, 전에는 온유한 총명함만으로 가득했던 그의 눈이 더 엄해진 것 같은 새로운 품위를 나타낸다.
예수께서는 그를 그분 곁으로 부르셔서 가까이 있게 하신 채로 요한을 기다리시는데, 마침내 요한이 나온다. 나는 그의 얼굴이 더 창백해졌는지, 더 상기되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거기서 불꽃이 빛나고 있는데, 그것이 얼굴색을 변하게 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그것을 알아볼 수는 있다. 그들 모두가 그를 바라본다.
“요한아, 여기 내 곁으로 오너라. 안드레아 너도. 제베대오의 야고보 너도. 그리고 시몬 너, 바르톨로메오, 필립보와 내 사촌들인 너희, 그리고 마태오, 시몬의 유다는 여기 내 앞으로 오너라. 앉아라. 내가 너희에게 말할 것이 있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내면세계에 몰두한 채 착한 어린이들처럼 조용히 앉아 일찍이 없었던 주의를 예수께 기울이고 있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어떤 일을 했는지 아느냐? 너희 모두가 알고 있다. 너희의 영혼이 너희의 정신(mind)에게 말해주었다. 이 며칠 동안 여왕이었던 너희의 영혼이 너희의 생각에게 두 가지 큰 성덕인 겸손과 침묵을 가르쳐주었다. 침묵은 사랑의 딸들인 겸손과 조심성(prudence)의 아들이다.
불과 여드레 전이었다면, 너희는 사람들을 감탄하게 하고, 경쟁자를 능가하기를 원하는 어린이들처럼 너희의 영특함과 새로 알게 된 지식을 자랑하러 왔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너희는 침묵한다. 너희는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자라 너희의 그런 선언이 어쩌면 하느님의 도우심을 덜 받았을지도 모르는 너희의 동료를 부끄럽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 것이다.
너희는 또한 사춘기의 소녀들과도 같다. 영혼과 하느님의 신비한 혼인을 알려준 변화에 관한 거룩한 유보(holy reserve)가 너희 안에 태어난 것이다. 이 동굴들이 첫날에는 춥고 적대적이고 혐오스럽게 여겨졌지만… 지금 너희는 그것들을 밝고 향기로운 신방처럼 본다.
너희는 이 동굴 안에서 하느님을 만났다. 전에도 너희는 하느님을 알았지만, 둘을 하나로 합일시키는 친밀함 안에서 그분을 알지는 못했었다. 너희 중에는 여러 해 동안 결혼생활을 해온 사람들도 있고, 여자들과 실망스러운 관계만을 맺었던 사람들도 있고, 다양한 이유로 순결을 지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순결한 사람들도 이제는 완전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결혼한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안다.
아니다. 나는 육욕을 모르는 사람만큼 완전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순결한 사람들에게 완전히 드러내시는데, 그 두 가지 이유 중 하나는 지극히 깨끗한 분이신 그분은 음란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서 그분 자신의 일부를 발견하시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그분께서는 그분을 사랑하기 위하여 사람이 자기를 부인하는 것에 대하여 그 사람을 보상해주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만일 내가 아버지의 일을 완수해야 하지 않아도 된다면, 나는 너희를 나와 함께 외따로 떨어져 있게 하고 싶다. 그렇게 하면 내가 너희에게 가지고 있는 사랑과 내가 가지고 있는 지혜로 인하여 너희를 혼동, 결함, 실패, 느슨함, 재발이 없는 위대한 성인들로 빨리 만들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러나 나는 그럴 수 없다. 나는 가야 한다. 그리고 너희도 가야 한다.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선생들과 구속자들을 필요로 하는, 더럽혀지고 더럽히는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세상의 모든 애정들은 하느님의 단 한 번의 미소보다 무가치하기 때문에, 나는 너희가 세상을 사랑하는 것보다 그분을 더 사랑하게 하려고 너희가 그분을 알기를 바랐다. 나는 너희에게 세상이 무엇이며 하느님이 무엇인지를 묵상하게 했는데, 그 이유는 너희가 더 좋은 것을 갈망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지금 너희는 오로지 하느님만을 갈망하고 있다. 오! 나는 너희를 현재의 이 순간의 갈망에 고정시켜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세상으로 가야 한다. 거룩한 사랑이 나를 세상에 보낸 것처럼 나도 너희를 거룩한 사랑을 위하여 내 이름으로 세상에 보낸다.
나는 너희에게 간청한다! 진주를 보석함에 보관하는 것처럼 너희는 너희 자신을 살펴보고, 치료하고, 고양시키고, 보수하고, 하느님과 결합시킨 이 며칠간의 보물들을 너희 마음속에 잘 간직해라. 그리고 성조들이 하느님과의 계약을 기념하여 세운 증거의 돌들처럼 그 귀중한 추억들을 너희 마음속에 간직하고 보존해라.
오늘부터 너희는 내 소중한 제자들이 아니라 사도들이고, 내 교회의 우두머리들이다. 세기들을 통하여 교회의 모든 계급들(hierachies)이 너희로부터 내려갈 것이고, 그들은 너희를 삼중의 능력과 지혜와 사랑 안에서 너희의 하느님을 선생님으로 모시는 선생들이라고 부를 것이다. 내가 너희를 택한 이유는 너희가 가장 자격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너희가 지금은 알 필요 없는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이다.
나는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내 제자들인 목자들 대신 너희를 택했다. 내가 왜 그렇게 했느냐고?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옳았기 때문이다. 너희 중에는 갈릴래아인들과 유다인들, 유식한 사람들과 무식한 사람들,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있다. 이 모든 것은 세상 때문인데, 내가 어떤 한 부류만을 선택했다는 말을 세상이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해야 할 모든 일에 너희만으로는 충분치 못할 것이다. 지금도 그렇고, 나중에도 그럴 것이다.
너희 모두가 역대기의 한 구절을 기억하고 있지는 못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주의를 환기시켜주겠다. 역대기 하권 29장에 의하면, 유다의 왕 히즈키야는 성전을 정화했고, 성전이 정화된 다음에 자기 왕국과 성전과 유다 전체를 위하여 속죄제물을 바치게 했다. 그 다음부터 개인적인 제물이 바쳐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물을 잡는 데 있어 사제들의 수가 모자랐기 때문에 사제들보다 더 짧은 의식으로 축성되는 레위지파 사람들이 소환되었다.
나도 그렇게 할 것이다. 너희는 영원한 대사제인 내가 오랫동안 부지런히 준비한 사제들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주 하느님께 드리는 개인적인 봉헌의 희생제사보다 훨씬 광범위한 일에 있어 너희만으로는 충분치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너희에게 제자인 채로 남아 있을 제자들을 결합시켜주겠다. 산 아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제자들, 이미 더 향상된 제자들, 이스라엘 전역에 흩어져 있는 제자들, 그리고 나중에는 전 세계에 퍼져 있게 될 제자들 말이다.
사명이 유일한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게도 같은 임무가 주어질 것이나, 세상의 눈에는 그들의 직책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정의로우신 하느님의 눈에는 그것들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사도들과 동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영혼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며 거룩하게 사는 무명의 제자가 사도라는 이름만을 가지고 인간적인 목적들을 위하여 사도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알려진 사도보다 더 위대할 것이다.
사도들과 제자들의 임무는 여전히 히즈키야 왕 시대의 사제들과 레위인들의 임무와 같을 것이다. 즉 예배의식들을 거행하고, 우상숭배들을 타파하고, 마음들과 장소들을 정화시키고, 하느님과 그분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다.
지상에서 너희의 직무보다 더 거룩한 직무는 없고, 너희의 품위보다 더 높은 품위는 없다. 그래서 내가 너희에게 ‘너희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너희 자신을 살펴보라’고 말한 것이다.
타락하는 사도는 불행하다! 그는 많은 제자들을 끌고 가고, 그래서 그들은 더 많은 신자들을 끌고 간다. 그것은 마치 눈사태처럼, 또는 같은 지점에 돌들을 던짐으로 인하여 호수에 생기는 동심원처럼 점점 더 커지는 파멸이다.
너희 모두가 완전할 것이냐?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의 영이 지속될 것인가? 아니다. 세상은 너희 영혼을 질식시키려고 그 촉수들을 던질 것이다. 그것은 성인들의 마음에서 빛을 꺼버리는 세상의 승리일 것이다.
세상은 열에 다섯은 사탄의 자녀들이고, 열에 셋은 사탄의 종들이고, 나머지 열에 둘은 하느님께 무관심하다. 너희는 너희 자신으로부터, 너희 자신들에 맞서, 세상, 육체, 사탄에게 맞서 너희 자신들을 지켜라.
무엇보다 너희 자신들로부터 너희 자신들을 지켜라. 내 자녀들아, 교만, 육욕, 이중성(duplicity), 미온적인 태도, 영적 졸음, 탐욕을 감시해라. 너희 열등한 자아(inferior ego)가 자기에게 가혹하다고 주장하면서 신음할 때는 이렇게 말해서 그 입을 다물게 해라. ‘지금 내가 너에게 주는 한 순간의 역경 대신 나는 네가 스밧 달 그믐께에 동굴 속에서 즐긴 황홀한 향연을 너에게 마련해줄 터인데, 그것은 영원할 것이다.’
가자.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가서 그들을 만나자. 그 다음에 나는 티베리아스에 가서 몇 시간 동안 있겠다. 그 동안에 너희는 군중에게 나에 대하여 말하며 티베리아스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길에 있는 산 밑에서 나를 기다려라. 나는 그리로 가서 산에 올라가 설교하겠다. 너희의 배낭들과 겉옷들을 집어라. 피정은 끝났고, 선택은 행해졌다.”
공생활셋째해
333. 가리옷의 유다, 토마스와의 만남
1945. 11. 19.
(... 앞부분 생략)
요한은 잠자코 있다. 그러자 그의 형이 놀린다.
“예수님에 대해서 항상 모든 것을 다 아는 너에게 ―때때로 두 사람은 몹시 가까워 보인다― 그분께서는 그분께서 왜 그렇게 행동하시는지 말씀해주신 적이 없니?”
“그분께서는 말씀하셨어. 나는 최근에도 그분께 여쭤봤어. 그분께서는 항상 이렇게 대답하셨어.
‘나는 그렇게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마치 온 세상이 무지하지만, 그들이 착한 사람들인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나는 모든 사람들을 같은 교리로 가르친다. 그렇게 해서 진리의 자녀들과 거짓의 자녀들이 분리되게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나에게 이렇게도 말씀하셨어. ‘요한아, 알겠느냐? 이것은 보편적, 집단적인 심판이 아닌 개별적 심판인 첫 번째 심판과 같다. 믿음, 사랑, 정의의 행위에 따라 어린양들이 염소들로부터 갈라질 것이다. 내가 여기 없고, 내 교회가 세상 끝까지 영원히 있게 될 때에도 그것은 계속될 것이다.
사람들이 선과 악, 진리와 오류 앞에서 자유롭게 행동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의 첫 번째 심판이 행해질 것이다. 최초의 심판이 지상낙원에서 하느님께 불순종한 사람들이 침해한 선과 악의 나무 앞에서 행해졌다. 그 다음에 각 개인들이 죽을 때는, 오류 없는 생각(faultless Mind)에 의하여 쓰인 인간들의 행동들의 책에 이미 쓰인 심판이 재가될 것이다.
크고 무서운 심판은 마지막 심판일 터인데, 그때 사람들은 다시 심판받을 것이다. 아담에서부터 마지막 사람에 이르기까지, 땅에서 그들이 자유롭게 원했던 것에 따라서 심판받을 것이다.
만일 내가 하느님의 말씀, 기적,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과 거기서 배제될 사람들을 나 혼자서 선택한다면 ―나는 하느님의 권리와 하느님의 능력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들이 마귀라 해도, 그들은 자기들의 개별 심판의 날에 외칠 것이다. ‘당신의 말씀(Your Word)이 범인입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가르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니… 그들은 한 번 더 거짓말하며 그렇게 말할 것이다.’”
(... 중간 생략)
예수께서는 자연스러운 어조로 침착하게 말씀하신다… 그러나 유다의 얼굴빛이 한 순간 변하는 것을 보면, 그분 안에 유다를 불안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입 맞추시려는 듯 그를 껴안으신다… 서로 뺨을 맞대고 계시는 동안 작은 목소리로 그에게 속삭이신다.
“너 불행한 자야! 너는 네 영혼에게 어떻게 했느냐?”
“선생님… 저는…”
“가거라! 너에게서 사탄 자신보다 더 지옥의 냄새가 난다! 조용히 해라!… 그리고 할 수 있다면 뉘우쳐라.”
유다는… 나 같으면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도망쳤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뻔뻔스럽게도 큰 소리로 말한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러나 제가 떠나기 전에 저는 은밀히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다른 사람들 모두가 상당한 간격을 두고 물러간다.
“주님, 당신께서는 왜 저에게 그렇게 말씀하십니까? 당신께서는 저를 고통스럽게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진실이기 때문이다. 사탄과 거래하는 사람에게서는 사탄의 냄새가 난다.”
“아! 강신술 때문입니까? 오! 당신께서는 정말로 저를 놀라게 하십니다! 그것은 장난이었습니다! 그것은 호기심 많은 어린이의 장난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가 몇 명의 사두가이들에게 접근하는 것과 그들을 다시 만나려는 생각을 버리게 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그러니 당신께서는 아무런 염려 없이 제 죄를 사해주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당신의 능력을 가지고 있을 때 그런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말씀이 옳습니다. 자자, 선생님! 제 죄는 아주 가벼운 것입니다!… 당신의 지혜는 크십니다. 그러나 누가 그것에 대하여 당신께 말씀드렸습니까?”
예수께서는 그를 엄하게 바라보시지만, 대답하지는 않으신다.
“그런데 당신께서는 정말로 제 마음속에서 죄를 보셨습니까?”
유다는 약간 겁을 내며 말한다.
“그 죄는 나를 역겹게 했다. 가거라! 더 이상 말하지 마라.”
예수께서는 바르톨로메오, 시몬, 안드레아에게 작별인사를 하신 다음 유다에게 등을 돌리시고 제자들에게로 돌아오셔서 방향을 바꾸라고 명하신다. 세 사람은 유다와 합류하여 빠른 속도로 멀어져 간다. 예수와 함께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분만이 아시는 진실을 모르는 채 천천히 걸어간다.
그들은 진실을 몰라도 너무 몰라서 유다의 활동과 수완을 칭찬할 정도이다. 솔직담백한 성격의 베드로는 자기의 동료제자에 대한 자신의 경솔한 판단을 자책한다.
예수께서는 다른 일을 생각하시는 것처럼, 동행들의 잡담을 들으시는 것처럼 미소 지으신다… 부드럽고 약간 피곤한 기색의 미소이다. 사도들은 자신들의 인간성으로 알 수 있는 것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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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마르3,13-19)
165. 열두 사도의 선택
"내가 너희를 택한 이유는 너희가 가장 자격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너희가 지금은 알 필요 없는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이다.
너희 중에는 갈릴래아인들과 유다인들, 유식한 사람들과 무식한 사람들,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있다. 이 모든 것은 세상 때문인데, 내가 어떤 한 부류만을 선택했다는 말을 세상이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333. 가리옷의 유다, 토마스와의 만남
" ...만일 내가 하느님의 말씀, 기적,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과 거기서 배제될 사람들을 나 혼자서 선택한다면 비록 그들이 마귀라 해도, 그들은 자기들의 개별 심판의 날에 외칠 것이다. ‘당신의 말씀(Your Word)이 범인입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가르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니… 그들은 한 번 더 거짓말하며 그렇게 말할 것이다.’”
사도들은 자신들의 인간성으로 알 수 있는 것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어떤 일을 했는지 아느냐?
너희 모두가 알고 있다. 너희의 영혼이 너희의 정신(mind)에게 말해주었다.
이 며칠 동안 여왕이었던 너희의 영혼이 너희의 생각에게 두 가지 큰 성덕인 겸손과 침묵을 가르쳐주었다.
침묵은 사랑의 딸들인 겸손과 조심성(prudence)의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