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새롭게깊게>4월18일(나무)도서관일기
달날부터 함께 어울려 지내고 있는 파티언님들이 돌아가기로 한 날입니다.
어제는 쉼터 작업장에서, 와온소공원에서 사랑어린 동무들과 온 몸으로 노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이른 아침부터 밤늦도록 건태스승을 비롯하여 파티언님들은 작업장에서 쉴새없이 재고, 자르고, 나르고, 바닥까는 작업을 합니다. 저마다 지친 기색없이 작업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아침 열시,
파티언님과 사랑어린 동무들이(5,6학년/천지인/사랑어린 어른동무) 도서관에 둘러앉았어요. 참 오랜만에 가득 찬 느낌이었지요. 박소정선생님 오셔서 <여수.순천 10.19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입니다> 주제로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들려 주셨어요. 역사를 바로 보는 눈은 어떻게 길러지는 걸까요? 생명평화의 눈으로 우리 역사가 기록되려면 나의 삶터에서 어떤 몸짓으로 살아야 할까요? '상생'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열두시 무렵, 팽나무아래 둥글게 섰습니다.
떠나는 파티언님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파티언님들이 만든 '책선물'들을 나누고, 사랑어린 말도 나눕니다.
쉼터 작업장 파티언님들은 마무리작업을 위해 남고, 다른 파티언님들은 배움터를 떠납니다.
여느 때보다 깊은 우정을 나누는 시간이었어요. 자주 오가는 아름다움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오후에 농사선생님 트럭이 들어옵니다. 짐칸에 경운기 작업을 하시려는지 기계를 싣고 오셨네요.
배움지기들이 함께 밭갈이를 합니다. 침선생님도 나오셔서 거듭니다.
밭일하시던 두더지가 도서관으로 와 바다와 이야기를 나누십니다.
나무날이면 간생끌레들 혜민동무, 민유동무, 라율동무가 와서 '도생끌레'활동으로 자료 돌봄을 합니다.
쉼터 작업장에서 파티언님들이 일하고 있으니 가서 놀고 싶기도 한 모양이에요.
"좀 쉬다가 해도 돼?"
"그럼!"
저녁 일곱시,
2층 천지인 교실에서 <잘몰라, 제대로 알고 싶은 근현대사>3강이 열렸습니다.
임오군란, 중국의 양무운동, 일본의 메이지유신을 좀더 깊게? 알아가는 시간이었네요.
이제는 갑신정변을 알아갈 시간이 이어진다고 하네요.
(아, 5월 9일과 16일에는 특별한 강사선생님을 모실 예정이시랍니다. 기대 가득!!)
리하와 유화가 와서 더욱 고마운 시간이었어요.
모두들 돌아간 깊은밤.
쉼터 작업장 불을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파티언님들과 건태스승은 마무리를 하고 계시네요.
늦어도 작업을 마치고 출발하시겠다는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저녁밥모심은 향원께서 차려 주셨어요.
고마운 손길들로 이 배움터의 밤이 깊어갑니다.
우리는 사랑어린 연금술사입니다.
<사랑어린마을배움터소식>
-박소정선생님께서 여수순천10.19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파티언님들과 사랑어린동무들, 배움터 어른들한테 귀한 말씀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한옥현선생님 오셔서 밭갈이 하셨어요.
-<파티 한배곳 1년 길위의 멋짓> 언님들, 지난 15일 달날 오셔서 18일까지 지내다가 점심무렵 돌아갔습니다.
(쉼터 작업장식구들은 깊은 밤까지)
-사랑어린학교 지인(8,9년)들은 점심밥모심 후 <우주이야기>배움을 위해 남원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오후 사랑어린학교 <어머니교사모임>이 풍경소리방에서 열렸어요.
-책모임 <바이세로제>는 모임시간에 <여수순천10.19사건>이야기를 함께 듣고서 풍경소리방으로 들어가 짧은 모임을 하고 마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