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편의 드라마 "조춘청랑"을 완주했다.
넷플릭스 계정이 잠시 중단된 동안 일부러 다른 드라마들을 보고 추석 전날밤부터 어제밤까지 네~다섯편씩 나눠서 마지막
화까지 정주행했다. 류위닝의 신곡 OST 소식을 듣고 삽입된 드라마 제목을 알게 된 후 OTT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되기를 기
다렸었다. 마침 남자주인공도 아는 배우고 스포일러 된 드라마 내용도 좋아 기다렸는데 넷플릭스에서 하루에 두편씩 로딩
하는 바람에 끊어졌다 보는 것 보다 몰아보기를 하는 쪽을 택했다.
마지막화까지 로딩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마침 넷플릭스 계정에 로그인이 안 되는 바람에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었는데 오
히려'남들 다 보고 난 후에 보기'가 나름 괜찮았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도 내가 보고싶은 드라마나 영화를 스포일러 당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영화나 드라마에 다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볼까말까 망설여질 때나 시청소감이 너무 안 좋을때는 가끔씩 참조를 해
서 보는데 주변에 중드광이 나밖에 없는 관계로- 미리 다 알고 보는 내용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몰입이 잘 안 된다.더구나
기억력까지 좋아서 남들이 스포일러한 부분의 내용을 다 기억하는 통에 기대감도 없어져서 될 수있는 한 본편을 직접 보는
것을 택한다.
롼녠=정백연 & 상즈타오=쑨첸배우가 주연을 맡고 있는데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여주인공 쑨첸 배우만 낯설뿐
다른 역할의 배우들은 한 두번쯤 다른 드라마에서 본 적이 있었다.
"조춘청랑" 은 국제 광고 대행사 '링메이'의 베이징 회사에서 신입사원 '상즈타오'와 그의 상사 '롼녠'의 오피스 로맨스이다.
난징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베이징의 유명한 광고회사 '링메이'에 구인면접을 하러 온 '상즈타오'는 그녀의 말이 채 끊나기도
전에 퇴짜를 놓은 천재적이지만 까칠한 성격에 거만하고 오만하기로 유명한 상사 '롼녠'과 마주하게 된다. 18살 상즈타오는
끊임없는 노력과 지치지않는 열정으로 자신의 일과 동료들과의 협업을 해나가는데 일언지하에 그녀를 떨어트렸던 롼녠은
그런 그녀를 지켜보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교육하고 지도하면서 차츰 상즈타오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자신의 능력과 실력
으로 광고회사 '링메이'에서 전문가로 변신해 가는 모습을 뒷받침해 준다.
상즈타오가 말하는 '해프닝' 하룻밤 이후 롼녠은 점점 그녀에게 몰입하게 되고 사내연애는 금지라는 조항을 스스로 깨뜨리며
상즈타오와 연애를 하고 싶어하지만 롼녠의 생각이나 감정을 읽어 낼 수 없었던 상즈타오는 비밀연애를 요구한다. 롼녠은 이
미 회사의 고위직이고 회사에 거대한 영향력을 펼치는 능력자이지만 신입사원 상즈타오는 매 순간이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상황인데 만약 고위직 간부이자 모든 사원들의 생사여탈권까지 쥐고 있는 롼녠과 그녀가 연인사이라는 걸 알게 되면 말단직원
인 상즈타오는 연인의 자리를 이용해 승진대상자가 되고 온갖 특혜의 수혜자가 되는 것이고 그녀의 능력이나 죽을만큼 하고
있는 노력, 힘들게 만들어 내는 모든 실적들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6년이 지나고, 상즈타오는 자타가 인정하는 광고계의 블루칩이 된다. 하지만 여전히 연인인 롼녠은 그녀가 따라잡을 수 없는
능력자이고 자신이 아무리 노력을 하고 실적을 쌓아도 그의 날카롭고 사정을 봐주지 않는 평가를 받으면 상즈타오는 기가 죽
는 날들이 반복된다. 급기야 개인의 능력보다는 집안의 배경으로 승리를 거뭐쥐는 상황을 겪으면서 그녀는 무너졌고 사귀는
6년동안 만났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롼녠과의 줄타기 같은 사랑도 끝내 버린다.
상즈타오가 마지막 메시지 한 줄만 남기고 고향인 하얼삔으로 내려가 자신만의 회사를 만들어 2년여의 시간동안 일에 몰두하
는 동안 미국에 있던 롼녠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즈타오가 그립고, 보고싶고, 그녀가 자신에게 원했던 사랑의 표현에 대해 무심
하고, 차갑게, 중요치 않게 대했던 자신의 지난 태도에 대해 후회하고 미안해 한다. 미국에서 돌아온 롼녠은 상즈타오를 수소문
했고 그녀가 고향인 하얼삔에서 작은 광고회사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몰래 가서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다 돌아오는
일을 반복하다 다시 한 번 그녀의 일상 속으로 들어갈 결심을 하고 솔직하고 단순하게 그녀에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결국, 헤어
진 뒤 2~3년이 지난 후 아직 롼녠을 잊지 못 하고 있던 상즈타오는 롼녠의 진심과 사랑을 받아들여 그들은 다시 연인으로 돌아
가고 롼녠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정백연 배우의 작품은 몇 편 보지 못 해서 "조춘청랑" 이 제대로 본 처음 작품이다.
"조춘청랑"은 유명 광고대행사에서 일어나는 해프닝과 사건*사고들이 있고, 그 속에서 하루를 살아내는 광고쟁이 회사원들이
있고, 우정과 사랑, 시기와 질투, 믿음과 오해등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드라마이다.
보는 내내 재미있었고,즐겁고, 티격태격하며 진정한 연인이 되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예뻐서 보기가 더 좋았다.
특히, 상즈타오가 떠난 뒤 친구들과 오로라를 보러간 롼녠이 오로라를 보면서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가 들리는
빈 전화기에 대고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정말 너무 사랑한다고 상즈타오에게는 한번도 말한 적 없는 말을
까맣게 변한 전화기에 대고 말하는 장면이 왜 마치 내가 말하는 것처럼 동감이 되고 슬프던지.
새삼 정백연 배우가 데뷔 때부터 36살이 된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가 있고 톱스타 대열에 올라서 있는 이유가 뭔지 알것 같다.
나는 특별히 '이 사람이다' 라는 특정 연예인이 없다.
작품에 따라 마음이 이러저리 옮겨다니는 감성 캬라반인데 "조춘청랑" 이후 장백연 배우에게로 옮겨갈 것 같다.
얼굴도 잘 생겨, 연기도 잘 해, 생각하는 방식이나 행동방식도 반듯해, 안 좋아할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바라건대, 내 마음이 이럴지니 제발, 말실수나 부적절한 사생활, 수소폭탄같은 세금탈루로 더이상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첫댓글 24편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장면들이 숱하게 많다.
다 마음에 들어서 죄 가져다 저장하고 싶은데 슬프게도 노트북 용량에 무리가 가서 좋아하는 장면들만 추려 모았다.
이것도 병 중 하나인데 OTT로 한글 자막이 띄어진 드라마를 편하게 보면 되는데 "조춘청랑"이 DVD로 나오면 구입해서 소장하고 싶어진다. 우리나라 한글 번역이 세상에서 으뜸과 버금을 간다고 하지만 중국어 본어에서 느껴지는 대사의 어감을 100% 다 전달해 줄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ㅠㅠ 나는 재주는 없이 눈만 높은 것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