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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예화
▣ 내 인생에 등불을 켜준 사람
어느 날, 테레사 수녀는 한 노인의 집을 방문했다.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다. 온통 먼지투성이에다 이불이나 옷가지들은 몇 년 전에 빨았는지 알 수조차 없었다.
테레사 수녀가 노인에 말했다.
"제가 방을 치워 드리죠."
노인은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멀뚱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테레사 수녀는 당장에 바닥을 쓸어내고, 먼지를 털어 내고, 옷가지는 빨아 널고, 더러운 곳은 모두 소독했다. 그렇게 청소를 하다가 테레사는 구석에서 조그만 등을 하나 발견했다. 먼지에 뒤덮인 낡은 것이었다.
"이 등은 뭐죠?"
"손님이 오면 켜는 등이라오."
테레사는 등을 닦으면서 노인에게 다시 물었다.
"별로 켤 일이 없는 모양이죠?"
"몇 년 동안 한 번도 켜지 않았소. 누가 죽어 가는 늙은이를 만나러 오겠소."
노인은 가족도 없이, 또 찾아오는 사람도 하나 없이 그렇게 쓸쓸히 살아왔던 것이다. 노인은 먹을 것보다 사람이 더 그리운 듯했다.
이윽고 테레사가 말했다.
"제가 자주 오겠어요. 그러면 저를 위해 등불을 켜주시겠죠?"
"물론 켜고 말고, 오기만 한다면......"
▣ 장군의 약속
영국의 명장 써니촬스 나피어가 길을 가다가 한 소녀를 만났다.
"꼬마야, 왜 우니? 엄마에게 꾸지람 들었니?"
“아니예요. 이것 때문에...” 소녀는 땅을 가리켰다.
큰 접시가 깨져 있었다. 밭에서 일하시는 아버지 점심을 갖다 드리고 오는 길에 떨어뜨린 것이다.
"울지 말고 내가 돈을 줄 테니 새것을 사려므나."
나피어 장군은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그러나 마침 주머니엔 돈이 한푼도 없었다.
"어쩌지? 지금 돈이 없구나. 내일 이맘때 내가 이리로 꼭 가지고 나오마.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나피어는 이렇게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장군이 집에 돌아오니 오랜 동안 만나지 못했던 다정한 친구로부터 만나자는 편지가 와 있었다. 그런데 만나자는 시간이 바로 소녀와 약속한 점심시간이었다.
그는 한참이나 망설이다 마침내 다음과 같은 답장을 썻다.
'경애하는 친구여! 친구의 소식과 아울러 필적을 대하고 무척 반갑고 기뻤소.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시간엔 선약이 있어서...' 그는 친구와의 약속을 연기하였다.
▣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당신하고는
영국에 죠지뮬러 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독일출생)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에 기도는 항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며 또한 항상 응답을 받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를 기도의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죠지 뮬러는 기도만 할뿐 아니라 성경에서 말씀하신 대로 고아들을 돌보기 위하여 고아원을 많이 설립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시대는 어려운 시기인지라 고아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을 먹이고 키우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허지만 그는 항상 기도로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어느 날 아침이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줄 양식이 떨어지자 함께 일하는 직원이 "선생님 오늘 아침 양식이 없어 아이들에게 줄 수가 없습니다"고 합니다.
그러자 뮬러는 그 직원에게 "가서 기도하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이제는 식사시간을 5분을 남겨놓게 되었습니다. 그 직원은 다시 뮬러에게 "이제는 시간이 되어가는데 아직 먹을 것이 없습니다."고 하자 조금만 더 기다려 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구급차와 함께 큰 트럭이 고아원 정문에 멈추어 섰습니다. 그것은 마침 큰 빵 공장이 불이 나서 일부는 불에 타고 일부는 건져낸 것인데 그것은 판매할 수가 없는지라 그 공장의 사장이 생각 끝에 뮬러의 고아원을 생각해 내고 그리로 빵을 보냈던 것입니다.
제시간에 고아들은 식사를 다 마치게 된 것입니다.
잠시 후 뮬러는 빵이 없다고 재촉했던 그 직원을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 하고는 더 이상 함께 일할 수 없습니다. 단 5분간도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지 못한 당신하고는 함께 일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참으로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고 그의 기도하던 자리는 움푹 파인 자리가 되었다고 하며 그는 기도한 것을 메모하고 응답받은 것을 체크하였는데 그에 기도는 5만 번의 응답을 받았다고 합니다.
*오래전에 어느 책에서 읽었던 글을 다시 생각하여 오늘 새로 작성합니다.
▣ 부귀영화도 생각하기 나름
중국의 역대 임금 중에서도 어질기로 유명한 요(堯)가 화(華)라고 하는 지방을 순행할 때의 일이다. 그 지방의 관리가 요를 맞아 첫인사를 드렸다.
"성인(聖人)이시여! 삼가 성인의 장래를 축복하오며 수명 장수하심을 비난이다." 하고 말하자 요는 "아니다. 그것은 안 될 말이다. 그럴 필요가 없다."하고 거절했다.
관리는 다시, "그러시다면 부귀가 날로 더해짐을 축원하나이다."
"그것도 필요 없다." 하고 요가 거절했다.
관리는 또 "그러면 다남(多男)을 하소서" 말하자,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도 필요없네." 하고 세 가지를 모두 거절하자
요에게 관리는 다음과 같이 물었다.
"수명과 부귀와 다남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 온데, 임금께서는 그것을 모두마다 하시니 어찌된 일 이옵니까?"
"다남 하면 그중에는 좋지 못한 놈도 있어서 오히려 걱정이 많고, 부가 늘면 쓸데없는 일이 생기게 마련이고, 수명이 길면 욕된 일도 많아진다. 따라서 이 세 가지가 모두 내가 덕을 쌓는 데는 방해가 되니 거절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요의 말에 대하여 관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이제까지 당신을 성인으로 우러러 왔는데 지금 말씀을 듣고 보니 기껏해야 군자(君子) 정도밖에 되지 못함을 알았습니다. 하늘은 만인에게 적당한 일을 주는 법이니 다남 해도 저들에게 제 몫의 일을 주면 걱정될 것이 없을 것이요, 부가 늘면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면 될 것이고, 성인이고 보면 소인들과 같이 처세에 골머리를 앓을 필요조차 없이 천 년을 살다가도 세상이 싫으면 승천함으로써 병노사의 삼환을 두려워할 것이 없는데 수명이 길면 욕을 본다니 말도 안 되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말한 관리는 자리를 떴다.
▣ 우상에게 절할 수는 없소
옛날 일제 강점기 시대에 신사참배를 반대하시다 돌아가신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은 많은 고문과 박해를 받으셨고 회유도 받으셨지만 한결같이 신앙을 지키시다가 순교하신 분들입니다.
그중 주기철 목사님도 일본 형사에게 잡혀 투옥되셨고 매일 많은 욕설과 매질을 당하셨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당당하게 말씀하시고 신앙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런 어느 날 고문실에 끌려가셔서 그날도 많은 매를 맞으셨지만 그 때마다 목사님께서 예수만 찾으셨으며 일본에 천황은 신이 아니라고 하며 절대 거기에 무릎을 꿇지 않으시고 끝까지 신앙을 지키셨습니다.
이에 심한 매질을 모질 고문을 하였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목사님께서 너무 많은 고문을 당하셔서 정신이 혼미해지시고 사경에 빠지기도 하시매 일본 형사들은 그대로 두면 죽을 것 같다고 판단해서 이번에는 좋게 설득하고자 목사님을 가석방하여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에 목사님께서 부측을 받아 집으로 돌아오시자 이번에는 사모님께서 목사님이 돌아오신 것을 보시고 혹시나 마음이 변절되셨나 걱정하시면서 대문을 열어 주시지 않고 하시는 말씀이 신앙을 끝까지 지키시오. 죽어도 감옥에서 돌아가셔야지요 하며 눈물 흘리시며 돌아섰다고 합니다.
목사님에 신앙도 훌륭하셨지만 또한 사모님에 신앙도 아주 훌륭하셔서 결국 목사님은 감옥에서 순교하시고 말았습니다.
오늘 우리도 먼저 가신 훌륭한 신앙인을 본받아 어떠한 환경에서도 신앙을 끝까지 지키고 충성을 다하여 승리해야 하겠습니다.
*오래전 책에서(일사각오와 순교사화집) 본 것을 다시 다듬어 글 만듭니다.
▣ 한 시인의 따뜻한 마음
옛날 프랑스의 한 시인이 왕의 미움을 받아 외딴곳으로 추방당해 쓸쓸하게 혼자 살고 있었다. 시인은 언제부터인가 목에 심한 병이 들어서 고생하고 있었다.
하루는 그 동네에 사는 소녀가 시인의 집으로 찾아왔다. 소녀는 평소에 시인을 몹시 존경하여 간간이 들러 이것저것 집안일을 도와주곤 했다.
소녀가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시인은 썰렁한 거실에서 딱딱한 빵을 우유에 적셔 먹고 있었다. 그런데 우유는 데우지를 않아 매우 찼다.
시인이 목을 앓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던 터라 소녀가 얼른 물었다.
"선생님, 왜 찬 우유를 그냥 드십니까? 목에 해롭습니다.
그러면서 소녀는 우유 잔을 빼앗아 주전자에 붓더니 벽난로로 가져갔다. 소녀는 벽난로에 장작을 넣고 불을 지피려고 하자 시인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냥 두거라. 불을 피우지 않아도 된다."
"안 됩니다. 찬 우유를 그냥 드시면 목병이 더 악화 됩니다."
"괜찮다니까 그러는구나. 이제 목도 많이 나았으니 불은 피우지 말거라."
하지만 소녀는 시인이 괜히 미안해서 그러는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성냥을 그어 벽난로 아궁이에 들이밀었다. 이에 시인이 버럭 외쳤다.
"제발 불을 피우지 말라니까!"
시인이 화를 내자 소녀는 머쓱해져서 돌아보았다. 그러자 시인이 금세 화를 낸 것을 사과하며 말했다.
"소리를 질러 미안하구나. 하지만 불을 피우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단다."
"무슨 이유요?"
소녀가 묻자, 시인은 손가락으로 굴뚝을 가리켰다.
"얼마 전에 작은 새가 저 굴뚝 위에다 집을 짓고 알을 깠단다. 나도 며칠 전에야 알았단다. 그런데 거기에 불을 피우면 어떻게 되겠니?"
▣ 불타는 애국심
이스라엘이 주변의 13개 아랍권 국가들과 홀로 맞서 싸울 때의 일이다.
그 당시 이스라엘의 국방장관이였던 다얀장군은 전 세계를 향해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지금 이스라엘 군대는 막강한 최신 무기로 무장했다. 이 최신 무기는 이스라엘 전군에 모두 배치되었다. 우리는 이 무기로 아랍 연합국 13개 나라를 순식간에 물리칠 것이다!"
이 성명이 전파를 타고 전 세계에 퍼지자, 미국이나 소련과 같은 강대국도 바짝 긴장했다. 강대국들은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개발했거나 또는 그와 비슷한 강력한 새 무기를 개발한 것으로 생각했다.
여러 나라의 비밀 요원들은 이스라엘이 개발한 새로운 무기를 알아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그것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다얀 장군의 말대로 전쟁은 정말 순식간에 끝났다. 단 6일 만에 이스라엘이 아랍 연합국 13개 나라를 모두 굴복시킨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전쟁 중에 어떠한 새 무기도 사용하지 않았다. 강대국들은 다얀 장군이 말한 이스라엘의 최신 무기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했다.
전쟁이 끝난 후, 다얀 장군은 다시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단 6일 만에 승리했다. 그것은 우리 이스라엘의 최신 무기 덕분이었다. 모든 이스라엘 군인들의 가슴속에 숨어있는 그 무기의 이름은 바로 '불타는 애국심' 이었다. 우리는 이 놀라운 병기를 사용하여 몇십 배나 되는 적군을 단시일에 무찌를 수 있었다."
▣ 예수 천당을 외치시던 목사님
한국 초대교회에 최권능이라는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그의 본래의 이름은 최봉석 목사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많은 전도와 기도 중에 놀라운 일이 많이 일어나 주위의 분들이 그를 최권능 목사님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전도하기 위하여 길을 나섰습니다. 그날은 산을 넘어 오솔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멀리서 나무를 베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그들에게 꼭 전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에 목사님이 소리를 쳤습니다.
"여보시요, 큰일 났소, 큰일이 났소"하고 계속 소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마침내 한 사람이 내려왔습니다. "무엇이 큰일이요" 하고 묻습니다.
이에 최목사님이 "당신이 예수 안 믿는 것이 큰일이요" 하고 말합니다. 이에 벌목하던 사람이 미친놈이라고 하며 다시 산으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도끼로 나무를 찍을 때마다 그 소리가 맴돕니다.
그리고 밤이 되었습니다. 그 벌목하던 사람이 잠을 자려 하는데 자꾸만 그 전도쟁이 말이 마음에서 떠나지가 않습니다.
'당신이 예수 안 믿는 것이 큰일이요' 하며 계속 맴돌아 그 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여러 날 그래서 결국 목사님을 찾아가고 그날부터 예수를 믿었다고 합니다.
또 어느 날 이었습니다. 최 목사님이 장터로 전도하러 나갔습니다. 그때 한 도기 장수가 지게에 독을 지고 장터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최 목사님이 외쳤습니다. '예수천당 불신지옥' 하고 큰 소리로 전도를 합니다.
이에 놀란 도기 장수가 깜짝 놀라 뒤로 자빠지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의 귀에 예수 천당이라는 말이 계속 맴돌고 마음이 집중되지 않아 그 말을 잊으려애를 써 봅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는 말이 계속 마음에서 소리쳐 댑니다. 이에 그도 목사님을 찾아가 이 사실을 이야기하고 그날부터 예수를 믿고 교회에 출석하였다고 합니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토록 하기 위해 오늘 글로 작성해 둡니다.
▣ 현혹하는 예언자
프랑스 루이 11세는 샤를 7세의 아들로 태어나 22년간 제위 하는 동안 계속 봉건세력과 맞서 투쟁했다. 그는 그 투쟁의 일환으로 백성들을 현혹시키는 예언자들을 모두 잡아 사형에 처하기로 결심했다.
어느 날 그는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예언자를 붙잡아 직접 신문하였다.
"그대는 사람들의 미래를 내다보고 예언한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예언자는 꿇어 앉은 채 대답했다.
"예, 지금까지 제 예언은 단 한번도 틀린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장 네 미래에 대해서 말해 보아라."
"폐하, 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 말에 루이 11세는 한껏 비웃으며 말했다.
"흠, 그렇겠지. 너의 미래는 내 손에 달려 있으니까. 괘씸한 놈. 제 분수도 모르면서 무지한 백성들을 현혹하다니!"
그러자 예언자가 느닷없이 고개를 번쩍 쳐들고 말했다.
"하지만 폐하, 제 미래에 대해 단 한 가지는 정확히 아는 게 있습니다."
"그게 뭐냐?"
"단언하건대 저는 폐하께서 승하하시기 3일 전에 죽을 것이라는 겁니다."
루이 11세는 깜짝 놀랐다. 자기를 사형에 처한다면 당신 또한 3일 후에 죽을 것이라는 말이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루이 11세는 보잘것없는 예언자를 처단하는 일에 자기의 목숨을 걸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결국에 그는 예언자를 그대로 돌려보냈다.
▣고흐의 열정적 사랑
네덜란드의 화가인 고흐가 젊었을 때의 일이다.
고흐는 케이포스라는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그러나 그녀와 함께 살고 있는 외삼촌은 그들이 사귀는 것을 몹시 싫어했다.
고흐는 거의 매일 그녀에게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그녀의 외삼촌이 중간에서 모두 되돌려 보내고 말았다.
참다못해 고흐는 어느 날, 용기를 내어 케이포스의 집으로 찾아갔다.
역시 케이포스의 외삼촌은 문도 열어주지 않으려 했다. 고흐가 사정사정하는 바람에 마지못해 겨우 문을 열어주기는 했다.
"집에 들어와 봐도 소용없네. 그 애는 시골에 내려가고 없어."
외삼촌은 쌀쌀맞게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케이포스는 삼촌이 무서워 2층의 자기 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있었다.
고흐도 그 사실을 누치 채고 있었다. 그때 마침 탁자 위에 몇 개의 촛불이 켜져 있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고흐는 갑자기 촛불 속에다 손을 집어넣으며 이렇게 말했다.
"제발 제가 이 촛불 속에 손을 넣고 있는 동안만이라도 그녀를 만나게 해 주십시오! 부탁합니다!"
외삼촌은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흐를 쳐다보았다. 고흐의 열정에 얼마쯤 감동을 받았던 것이다. 마침내 외삼촌은 고흐의 끈질긴 구애에 두 손을 들고 그들의 교제를 허락했다.
▣ 한 대학 총장의 어머니
닐 루딘스틴은 하버드 대학의 총장이었다. 그러나 그가 하버드 대학의 총장이 되었을 당시에는 주위에서 말이 많았다.
"어떻게 저런 가문의 사람이 하버드 대학의 총장이 될 수 있지?"
사실 닐 루딘스틴의 배경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는 하버드 대학 출신도 아니었고, 그의 아버지는 유태계 소련인이었다. 또 어머니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식당 종업원이었다.
그러나 닐 루딘스틴은 그러한 배경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르지 학문에만 열심히 매달렸다. 그 결과 미국에서 최고로 꼽히는 하버드 대학 총장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어느 날, 기자들이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닐 루딘스틴의 어머니를 찾아가 물었다. "아드님께서 미국인들이 다들 우러러보는 명문 대학의 총장이 되셨으니, 이제는 식당 일을 그만두셔도 되지 않습니까?"
그러자 닐 루딘스틴의 어머니는 웃으며 대답했다.
"내 아들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여 하버드 대학의 총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나도 맡은바 내 일에 최선을 다해야지요 만일 내 아들이 대통령이 된다하더라도 나도 내가 하던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 말에 기자들은 모두 고개를 끄떡였다.
"역시 아들 못지않은 어머니로군..."
▣ 강도를 만난 노인
어떤 노인이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다가 갑자기 권총을 든 강도를 만났다.
"손들어!" 강도는 권총을 들이대고 지갑을 통채로 빼았었다. 지갑에는 꽤 많은 돈이 들어 있었다.
노인은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렀지만 잠시 생각한 뒤 강도에게 말했다.
"그 지갑에 든 돈은 내 돈이 아니라 회사의 공금이오."
"그게 뭐 어쩠다는 말야?"
강도가 험악하게 인상을 썼다.
"만일 내가 멀쩡하게 돌아가면 회사 사람들이 내가 공금을 다 횡령했다고 생각할 거요 그러니까 내 코트에다 총을 몇방 쏴 주시오. 그래야 강도를 만난 줄 알 것 아니오?"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군. 좋아 그렇게 해 주지."
강도는 노인의 코트에다 총을 몇 발 쏘았다. 그러자 노인은 코트를 살펴보더니 다시 부탁했다.
"미안하지만 한 발만 더 쏴 주시오."
"그건 안 돼! 총알이 다 떨어졌어."
강도의 말이 끝나자마자 노인은 들고 있던 지팡이로 강도를 후려쳤다.
강도는 순식간에 공격을 당해 그만 그대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내 지갑 도로 찾아가네."
노인은 지팡이를 휘휘 저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출처] 좋은예화: 아름다운예화 재편(28)|작성자 선한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