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펜후드와 펜쇼의 존재도 올해 알게 된 사람이라, 이번 펜쇼가 첫 참여였답니다 u.u
펜쇼 개최 공지를 확인한 후 어머!!!!!!!!! 이건 가야 해!!!!!!!!!!!!!!! 라는 일념 하에 6월 19일 스케쥴을 미리 비워놓았는데,
며칠 전부터 장염이 심해 울면서 EVE행사도 못 가고... 펜쇼도 오전에만 겨우 둘러보고 나오고...
그래서! 펜쇼 오후 일정에 대한 언급은 없을 예정이에요 ㅠ_ㅠ
종이 부스는 꼭 참여하고 싶었건만......
다른 취미 행사 경험으로 인해 이런 행사는 미리미리 도착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었기에 9시 50분쯤에 왔는데,
몇 년 만에 열리는 펜쇼라 그런지 훨씬 이른 시간부터 많은 분들이 줄을 서고 계셨더라구요.
덕분에 지각생 아닌 지각생의 기분으로 줄을 섰답니다. 덕분에 동행과는 줄을 따로 서야 했어요.
사진은 이미 아침에 올렸던 게시글이 있어서, 그걸 또 쓰기는 좀 민망하네요.
서론은 이쯤 해두고, 비록 오전 시간 동안의 짧은 참가였지만!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우선 전리품(?) 목록부터 보고드립니다. 경매에서 가져온 물품은 빼고 찍었어요.
가장 먼저 들렀던 곳은 에요 님의 부스였어요.
대나무 표지의 양장노트가 너무 예뻐서 한 권 살까~ 하다가 다른 부스들도 둘러보고 오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우선은 빈손으로 떠났었습니다 ㅠㅠ 흑흑. 그래도 결국 다시 되돌아와서 샀습니다.
다음으로 들렀던 곳은 리리티헤난 님의 부스였어요!
1구 펜파우치가 필요했던지라, 열심히 디자인들을 고르다가 동백꽃 무늬 디자인으로 2개나 사버렸답니다.
지금은 각 파우치에 라미 사파리 펜을 넣어두었지요!
이 다음으로는 어디를 갔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어슬렁거리면서 돌아다녔던 것으로 기억해요.
많은 분들의 펜 콜렉션도 구경하고, 잉크도 구경하고...
그렇지만 쓰기님... 부스에서 저를 보시자마자 경매 아직 안 한다는 말씀부터 하신 건 역시 너무했어요 ㅋㅋㅋ
물론 제가 졸렬한 욕망을 갖고 경매에 참여했던 건 맞지만 역시 두 번 생각해도 너무했어요~!!!!
그러다가 10시 15분부터 경매를 시작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것만큼은 내가 집에 가져가야 한다!!!! 얘 없으면 난 죽어!!!! 내 마음이 죽어!!!! 했던 물품을 데려와서 너무 기뻤습니다.
아! 작은물결 님 부스에서 만나뵈었던 2명의 참관객 분들도 반가웠습니다 u.u
파우치를 사기 전에 크기를 대보려고 제 파우치에서 펜을 꺼내려 했는데, 제 파우치를 신기하게 보셨던 모습이 기억이 나요.
그렇지만 두 분... 홍디안 N7 공작새는 안 됩니다. 예쁘지만 필기감은 영 추천할 것이 못되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펜쇼에서 돌아다니는 동안 안쪽 배럴이 깨져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확인되자마자 내다 버렸습니다. 파우치에 새서 묻은 잉크는 어떻게 수습할지 천천히 생각해 봐야겠네요. 내구도 이게 최선이었니 홍디안...
그 펜은 들이시더라도 장식용으로만 들이세요. 안됩니다. 이건 안됩니다. 당신의 지갑과 파우치를 소중히 해주세요.
다시 부스 얘기로 돌아와서, 작은물결 님의 부스에서는 예쁜 초록색 파우치를 하나 샀어요.
눈치채신 분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초록색과 청록색을 정말 좋아해요. 오늘 산 품목들 중에서 초록색의 비중이 참 높답니다. 초록색 짱. 초록색 최고.
유네엘 님의 부스는 갔을 때부터 먼저 오신 분이 많아서 오히려 느긋하게 어떤 노트를 살지 고민할 수 있었답니다!
결국 그 유명한 토모에리버 구버전으로 만들어진 노트를 2개 가져왔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 동물 포스트잇은 너무 귀여워요. 아까워서 못 떼겠어요ㅠㅠ
알로하 님의 부스에서는 씰링왁스 스티커를 샀어요.
원래 씰링왁스 특유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사실 이걸 현실에서 쓰기는 좀 많이 힘들잖아요.
근처 눈아이 님의 부스에 있던 공예품들도 반짝반짝하니 너무 예뻤습니다.
이외에도 부스들을 열심히 둘러봤는데, 모든 부스를 제대로 언급하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네요 ㅠㅠ
아라곤님의 콜렉션은 오늘도 찬란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너레이션이 오늘도 영롱했습니다. 크으.
coste님의 소분잉크 잡화점 부스도 정말 멋졌어요! 총알이 좀 더 넉넉했다면 잉크를 사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잔뜩 들었습니다.
피에르카르뎅 잉크를 파는 부스도 봤는데, 역시 위와 같은 이유로 잉크를 사지는 못했네요. 가격도 착했는데...!!
종이 부스 체험은 꼭 하고 싶었는데, 체험은 12시부터여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오롬 부스에도 많은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리고 쓰기님 부스에서 11시부터 진행되었던 과거 펜쇼 한정잉크 판매는 현금이 없어서 쿨하게 포기했었답니다. 너... 내가 찬거다...? 하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속으로 구질거리긴 했지만,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겠죠. 매진 속도가 엄청 빨랐던 걸로 기억해요.
결국 12시까지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기다릴 컨디션은 못되어서 11시 좀 넘어서 행사장 밖으로 나왔답니다 ㅠ_ㅠ
제 몸 상태를 이해해준 동행인에게 그저 감사, 또 감사......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입구 쪽의 스탭이셨던 cloudnine419님께서 왜 벌써 가시냐 여쭤보셨을 땐 저도 슬펐습니다......
그렇게 일찍 갔는데 왜 후기가 이제서야 올라오냐고 여쭤보신다면, 집에 가자마자 그대로 뻗어버려서라고 답하겠습니다.
나도 더 놀고 싶었는데!!!! 라고 땡깡을 부려봤자... 예. 다음을 기약하는 게 더 생산적일 것 같아요.
아, 참고로 동행인은 마스킹테이프 쇼핑을 해서 즐거웠다고 하네요. 녀석.
그럼 후기는 마음 아픈 사진으로 마무리해보겠습니다.
근데 진짜 왜 망가졌을까요. 가방에 충격이 온 것도 없었는데 말이에요.
첫댓글 헉~ 펜이 저렇게 부러진 모습을 보니 제 마음도 아픕니다 ㅠㅠ 부디 잘 해결되시길....
그리고 정신없는 탓에 한 분 한 분 잘 응대를 못한 것이 너무나도 아쉽네요. 제 노트에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껴주세요!
직구한 피스톤필러 펜이라서 그냥 버렸습니다. 이미 망가진 거니까 어쩔 수 없지요. 고래 노트도 처음에 있을 때 살걸!!!! 했던 건 안 비밀입니다.
경매는 특히나 노리던 물품이라면 다 같은 마음이구나 공감하고 갑니다.
그렇지만 역시 없으면 (내 마음이) 죽으니까 어쩔 수 없는 거죠. 물론 그 대신 지갑이 좀 죽어주지만요......
어욱 마지막 사진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빠르게 포기하고 얌전히 버려줬습니다... ㅎㅎㅎ... 내부가 저렇게 작살나는 건 또 처음 보네요 허허허허 허허허허허... 펜쇼에서는 모두 만년필을 조심하자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ㅠ_ㅠ
돈이 없어 경매에는 이 악물고 귀를 닫고 있었는데 바당을 오드웨이님이 데려가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장염투혼으로 참여하신 보람이 있어 다행이에요…
근데 오전만 참가하신 분 답지 않게 정말 알차게 보고 가셨군요!
동백 파우치 이뻐해주세요~~~^^
부러진 펜은… 정말 제가 다 속상하네요…
홍디안은 각성하라~~~ㅠㅠ
이런 환자 몰골로 왔는데 저것도 못 가져간다? 그럼 울 거야! 하는 마음가짐으로 가져왔습니다... 동백 파우치들은 아마 이번 주 출근길에 들고 갈 거 같아요 '-')9 펜은... 펜은...... 앞으로 홍디안은 사지 않겠다는 결심만 굳어졌습니다... (필감이 썩 좋은 것도 아니었거든요)
바당 축하드립니다. ^^
골골거리며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9 체력이 여의치 않아 현장 사진을 많이 찍진 못했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펜이 파우치 안에 있었을텐데 어쩌다 저리 깨졌을까요.. 진짜 희안하게 깨졌네요
아공.... 이브떄 왜 안보이셨나했는데 장염이셨군요 ㅠㅠ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으려나요 ;ㅁ;
그리고 바당 축하드립니다🎉🎉🎉 바당 정말 예쁘죠, 엄청나게 인기 많았던 친구에요.
저도 엄청나게 갖고싶었는데 그당시엔 못 얻었었죠 ㅎㅎ;
왠지 바당은 오드웨이님이 가져가셨으면했는데,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날 제 부스에도 놀러와주시고 또 노트도 구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팍팍 써주셔요💪💪
고양이 포스트잇은 정말 아끼던 것이었는데,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
그날 뭔가 아파보이셨는데 이유가 있었다니 ㅠㅠ 빠르게 쾌유하시길 바랄게요🙏💕
부러진 펜은...보면서 마음이 참 아팠어요. 어떻게 저렇게 될 수가 있지하고요😭
빠르게 나아지시길 바라며, 다음 펜쇼에서 또 봬요😄
바당 낙찰의 주인공이시군요! 득잉 축하드립니다. 첫 사진 보자마자 녹색이 취향이시라는 걸 알아챘답니다. 저도 녹색 좋아해요! 연두색 파우치가 정말 예뻐요. 아픈 몸이신데도 불구하고 예쁜 알짜템들 챙겨가셨네요. 득템 축하드리고, 건강도 모쪼록 잘 돌보셔서 다음에는 더 많이 즐기시길 바랍니다.
몇 안되는 아는 얼굴이신데 금방 가신거 같아 서운하더라구요~ ㅎㅎㅎ 몸이 안좋으신거 같은데
빨리 쾌차 하시길 빌겠습니다~ 번개때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