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장로님의 경우
“장로님 나 좀 살려 주세요” 50세 초반으로 보이는 모교회 장로님이 자기의 질병을 말하면서 다급한 사정을 해왔다.
어지럼증이 생겨 약 10개월가량 고생하면서 신앙으로 버텨왔으나 날이 갈수록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하고 긴장, 초조, 강박관념, 공격적 심리의 발동, 대인 공포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이 겹쳐 도저히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주일, 교회에서 목사님 설교 20분 이 20일보다 긴 시간으로 느껴져 도저히 그 시간을 견디기 힘들어 허리를 굽혀 머리를 의자 밑으로 구부리는 모양으로 앉아 있다가 설교가 끝나자 마자 밖으로 뛰쳐나가는 상태에 까지 되었다는 것이다.
그 동안 이병을 고치기 위하여 대학병원, 한방병원, 신경과, 정신과, 이빈후과 의원 등을 두루 찾아다니며 치료를 받아 보았으나 이 질병의 원일을 알아내지 못한 채 여러 가지 약만 한 주먹씩 먹도록 처방하여 주었다.
그런데도 전혀 치료효과가 없었고 날이 갈수록 증세는 더욱 악화되고 있을 뿐이라 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방병원에서는 두뇌에 어혈이 있다하여 머리에 부항을 떠서 사혈을 해야 한다면서 매일 물 컵으로 한잔씩 피를 뺐는데 피를 뺐는데 피를 뺀 그 순간은 시원한 듯하다 가도 어마 지나면 원상으로 돌아가는 거시었고 한 달간을 이렇게 매일 피를 빼고 나니 빈혈 증상으로 쓰러져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가 링거주사를 맞았고 그렇다 보니 빈혈증상은 다소 호전되었으나 어지럼증과 우울증은 여전하고 무기력과 만성피로 심장박동의 불규칙, 강박관념 등은 점점 더 심해져 이제 살맛조차 없어져 죽음 직전에까지 이르렀다 하였다.
병원에서는 MRI, CT 촬영 등 정밀진단을 받았으나 의학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다하며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기에 다시 다른 신경과, 겅신과 병원을 번갈아 찾아다녀 보았으나 여기서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 하였고 EH다른 한방병원에서는 기가 허하다 하여 보약을 몇 달분씩 지어 먹게도 하였으나 역시 이 방법도 전혀 치료반응이 없었다.
또 다른 병원에서는 어지럼증은 귓속의 와우관의 균형감각이 깨져 그렇다하여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기에 귓속 치료도 받아 보았으나 이 치료법도 전혀 효과가 없어 남은 것은 죽는 길 밖에 없었다고 했다.
나는 이런 설명을 듣고 “장로님의 병은 심한 어지러증에 우울증이 겹친 증상” 이라 설명하고 앞으로 2~3주일간 치료를 받아보라고 했드니 “아 내 병만 고쳐진다면 2~3주가 아니라 2~3개월이라도 받아 보겠다는 굳은 결심을 해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날부터 즉시 머리에의 혈류장애 요소의 해결과 산소 공급체계의 정상화에 주안을 두고 어지럼증에 겹친 우울증을 겸하여 해결할 처치에 들어갔다. 그날 하루 치료를 하고 나니 당장 50%는 나아진 것 같다며 나의 처방에 적극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장로님은 신앙인의 심성 그대로 열심히 치료에 응한 결과 꼭 13일만에 정상회복에 되었다.
이 기적 같은 치료술에 감탄하며 자기의 생명을 구해준 은혜의 손길이라 하면서 뜨거운 감사의 정을 남기고 돌아갔다.
나는 장로님의 질병을 치료하면서 현대의술의 무능을 실감 있게 느끼게 된 것이다.
이렇게 자살 직전까지 되어버린 심각한 질병을 의사들은 그 원인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아무 이상 없다 하고 있으니 이는 무능의 극치로서 부끄러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내게 찾아와 상담을 요청한 어지럼증과 우울증, 두통, 환자들의 대부분은 MRI, CT 등 최신 의료장비의 진단을 받아 보았다고 하나 한결 같이 그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불평들이 대단했다.
그래서 그 분들의 입에서는 “의사 있으나 마나, 병원 있으나 마나”의 소리가 자연스럽게 튀어 나오고 이따.
양방에서 못 고치니 한방엘 가면 의례히 “기가 허하다느니, 화가 쌓여서 그렇다느니, 스트레스를 받아 그렇다”느니 하면서 효과 없는 보약을 먹게 하거나 침을 놓고 또는 부항을 떠서 피를 빼는 치료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치료법으로는 어지럼증, 우울증, 두통 등 질병이 고쳐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으나 결과는 병 못 고치는 양방병원과 하등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이런 소리를 하면 의사들을 지나치게 비판한다고 욕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그러나 나는 욕 먹기 위해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불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의 건강 확보를 위한 일념에서 욕 먹는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여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부경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