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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의 계절 초가을입니다.
올해 꽃무릇 걷기는 함양 상림숲과 주변의 화림동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선비문화탐방로'를 기분좋게 걷고 왔습니다.
전날까지 예보되었던 비는 사라지고, 구름이 좀 있어 그늘을 만들어주고,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에,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걷기에는 그만인 날, 신청인원이 적어 개조미니리무진버스로 바꾸어 단란한 가족 여행처럼 분위기 화기애애하게 즐긴 날이기도 했습니다.
기대했던 버베나꽃이 좀 일찍 시들어가는 것 외에는 가을꽃들이 활짝 피어 아름다운 꽃밭을 이루었고, 선비문화탐방로는 예전에 걸었던 기억보다 훨씬 아름답고 감동적이였습니다. 아마도 장마, 태풍이 훑고 지나간 뒤라 계곡도 맑고 물도 많아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길도 편하고 이뻐 연신 이쁘다 편하다는 감탄사가 흐르고, 이 좋은 길을 우리 적은 회원님들만 걷는게 너무 아깝다는 소리도 여러번 했답니다. 어느날 피서걷기로 다시 찾아가 소풍처럼 놀다와도 좋을 거 같습니다. 행복한 날, 아름다운 걷기였습니다.^^
오늘 당산에서 탑승은 저 한 사람 뿐이라 전철을 타고 고속터미널역으로 직접 갑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 핸폰을 들여다보는 진풍경입니다. 저 역시 핸폰을 들고 있는 모습이 건너편 유리차에 딱 걸렸네요~^^
신청 인원이 아~주 적어 개조미니리무진버스로 바뀌어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어느 분께서는 일정이 취소될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셨다네요~^^
아침은 각자 준비라 저는 연잎밥을 준비해 갔습니다만 이렇게 맛난 떡과 과일을 나누어 주셔서 맛나게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구름꽃님, 도토리님 ^^
오늘 일기예보는 어제까지 비였는데 밤사이 비 예보는 사라지고 일출이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일출 사진은 담지 못했지만, 아직 여명의 붉은빛이 수평선에 어린 멋진 모습을 감상하며 기분좋게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우와~~
휴게소를 다녀오니 답재한 간식들이 행복한 비명(^^)을 토하게 합니다. 오늘은 살이 더 찌겠구나~~^^
먼저 선비문화탐방로에서 일정이 시작됩니다.
선비문화탐방로는 남덕유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화림동 계곡을 따라 거연정에서 시작해 농월정까지의 6km 1구간, 농월정에서 오리숲까지의 4.1km 2구간으로 등 모두 10.1km로 옛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정자들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길입니다.
ㅎㅎ~~
우리는 1구간 거연정~농월정까지 6km만 걷습니다.
짙은 숲과 맑은 계곡, 단아한 정자가 어우러져 걸음마다 한 폭의 산수화가 펼쳐지고 탐방로 전체에 물소리, 새소리, 꽃향기가 가득한 길을 한적하게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1코스 출발지점인 거연정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화림동계곡을 알리는 입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계곡을 보는 순간 맑은 물과 각양의 모양으로 둥글게 깎인 돌과 어울린 계곡의 아름다움에 첫 번째 감탄사가 나옵니다.
화림동 계곡은 남덕유산에서 발원하는 남강의 상류인 금천으로, 함양군 서하면에서 안의면을 거쳐 흐릅니다.
영남 제1의 명승으로 꼽혔던 안의삼동(安義三洞)의 하나로, 안의현의 화림동, 심진동, 원학동을 일컫는다합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다리 아래를 흐르는 깊은 소의 옥빛을 띤 물 색깔에 다시 한번 감탄사~~
더 큰 감탄사는 여기서도 나왔답니다.
어쩜, 어쩜 이렇게 멋있지요?~~ 이러면서 말이에요 ^^
오랜 세월 물길에 울퉁불퉁 깎였지만 그 위엄은 여전한 바위와 그 사이를 흐르는 맑은 물, 그리고 아슬하게 얹힌 거연정, 주변의 울창한 숲이 어울려 멋들어진 경관을 만들어 냅니다. 오늘 미세먼지가 없어 보이는 풍광이 더 선명하고 밝습니다.
도토리님 보조개 미소는 백만불~~^^
거연정은 1640년(인조18년) 무렵 동지중추부사를 지낸 전시서가 세운 서원 옆에 억새를 얶어 정자를 지었는데, 그 정자가 최초의 거연정이였습니다. 이후 거연정은 철폐된 서원의 자재를 이용하여 19세기에 재건립되었고, 20세기 초에 중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사진에 담지는 않았는데, 정자 가운데에 방을 두고 사면으로 마루를 돌렸습니다.
다리 주변에는 단풍이 살짝 물들기 시작합니다.
멋진 사진을 남기시느라 다들 바쁘시네요 ^^
솔나리님은 가뿐히 바위 사이를 툭툭 걸어 건너편으로 이동할 준비를 마치셨네요.
정자 뒤편의 억세보이는 바위가 훨씬 입체적이고 역동적으로 보입니다.
저는 낑낑대며 바위를 건너와보니 위쪽에서 거연정으로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네요.
분명히 거연정에 달린 리본이 가르키는 방향은 이쪽인데 썩 쉽지많은 않은 바윗길입니다.
무섭지는 않은데 다리나 허리가 아픈 분들에게는 만만치 않네요. 저는 더 힘들은 모습으로 내려섰습니다.^^;;
거연정 앞에서 다시 밖으로 나가 뒤편에 보이는 다리를 통해 건너오면 안전합니다.
그래도 힘들게 건너온 뒤 바라보는 풍광은 앞면에서 보던 풍광보다 더 멋집니다.
와아~ 대단합니다.
이런 바위를 수직절리로 생긴 울퉁불퉁한 바위라고 표현하더군요.
조선 후기 학자 임현희는 '고산무집'의 '거연정기'에 이렇게 적었답니다.
"영남의 명승 중 안의삼동이 가장 빼어나고, 그 중에서도 화림동이 최고이고, 화림동 명승 중 거연정이 단연 으뜸이다"
거연정 일대는 높은 산지의 꼭대기에 해당한답니다. 산지를 관통하는 골짜기는 대체로 협곡이 많지만 거연정 일대는 화림동계곡에서 골짜기의 폭이 가장 넓어 독특하다합니다.
희고 기묘한 형태의 바위 사이로 맑은 계곡물이 감돌고 소용돌이 치며 흐르는 소리가 장중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파노라마 사진으로 주변 물길을 모두 담아 보았습니다.
참 멋지지 않나요? 저는 여기에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거 같더군요.^^
수직절리를 따라 깊이 파인 물길에는 수심이 깊은 소(물웅덩이)가 형성되어 있는데, 낮은 암벽 위에 자리를 잡은 거연정 바로 앞에는 특히 깊고 푸른 소가 펼쳐져 있습니다.
한참을 거연정에서 머물다 출발합니다. 물길을 건너 데크길로 올라섰습니다.
조금 내려온 곳에 위치한 다리 위에서 다시 거연정을 바라봅니다.
여기서는 주변 산자락과 함께 조망되니 느낌이 또 다릅니다.
이 거연정은 수려한 경관과 역사를 지닌 건축물이 어우러진 자연유산이자 문화유산으로 2012년에 명승 제8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다리 위에서 하류를 내려다 봅니다. 저 물길을 따라 선비문화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자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입니다.
데크가 놓여진 계곡 주변은 거목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 여름에 걸어도 햇볕에 노출되지 않겠네요.
너럭바위 위에 작은 규모의 정자도 보입니다. 군자정?
길은 대부분 평지이고, 요런 정도의 계단을 두어 번 오르내렸을 뿐입니다.
무슨 정자인가 살펴보았더니 여긴 사유지로 요즘 새로 지은 정자인데 아주 공을 들여 지었더군요. 주변의 조경과 더불어 세월이 지나며 또 하나의 멋진 정자가 오가는 나그네들의 눈길을 받으며 오랜 세월을 이어나갈거 같았습니다.
멀리 황석산, 기백산, 덕유산 등의 연봉이 도열하고 있습니다.
바위는 어찌나 희고, 물은 또 어찌나 맑은지.....
물길에만도 얼마나 많은 감탄사를 쏟아냈는지 몰라요. 아마도 덕분에 물량이 좀 늘었을지도 ~~^^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탐방로 보다 높게 자리한 논 옆으로 통영대전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차량 소음은 제법 들려옵니다.
논둑이 만드는 스카이라인이 제법 멋진데요~~^^
데크길, 짧은 오솔길이 번갈아 이어집니다.
오늘 데크길은 푸르른 나무숲에 가려져있어 더 단정해 보이고 깔끔하니 숲과 잘 어울립니다.
그 단정함과 깔끔함 위에 얹혀지는 발걸음에 한동안 조용했을 길은 더 생기가 돋아납니다.
맑은 계곡물에 눈을 뗄수가 없습니다. 연신 옆눈질이 물길과 함께 합니다.
참 여유있게 걷고 즐기는 걸음입니다.
풍광이 좋은 길은 천천히 즐기며 걷는걸 좋아하는지라 행여 걸음이 느려 답답하신 분은 없으셨는지 염려가 됩니다...^^;;
간식을 즐기시는 동안, 저는 수로에 핀 고마리꽃 유혹에 빠져 버렸습니다. 이제 피어나기 시작하더군요.
잔바람에도 어찌나 흔들리는지 촛점이 안맞아 옆에서 줄기를 잡아주시기도 하며 그나마 찍었는데도 선명도가 좀 떨어지네요~
온통 흰색도 있네요.
요즘은 고마리꽃이 예전만큼 많이 보이지 않는거 같아요.
왕고들빼기꽃도 간간히 보입니다.
이건 길가에 버려지듯 피어난 부추꽃~
길바닥 여기저기 밤톨이 뒹굽니다.
주인이 없는 길가에 떨어진 밤 같아 몇 개 주워서 먹었습니다.
잠심 물가를 떠나 농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 풀섶에 피어난 꽃들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건 고마리꽃과 똑같이 생겼지만, 이름은 며느리밑씻개꽃이랍니다. 뽀족한 방패같은 잎사귀로 고마리와 구분하지요.
며느리밑씻개라는 이름은 치질 예방에 쓰인 데에서 유래했다고도 하고,화장지가 귀하던 시절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미워하여 부드러운 풀잎 대신 가시가 나 있는 이 풀로 뒤를 닦도록 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하기도 합니다.
고부 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이 있어도 참고 살았던 우리네 옛 여인들의 슬픈 이야기가 들어 있는 풀이랍니다.
이질풀꽃
며느리배꼽
익모초꽃
닭의장풀
눈도 밝으십니다. 풀섶에서 한 웅큼 주워온 생밤~
그리고, 저도 하나 찾아낸 튼실한 밤송이, 사진만 찍고 다른분 드렸습니다.
물길 찾아가며 풀섶에서 만나는 꽃들과 인사하며, 꽃이름 서로 나누기 하며 유유자적 걷고 있습니다.
울타리 나무 기둥결이 이쁘네요.
제 입장에서는 기둥에서 조금만 떨어져주면 좋으련만, 꽃은 기둥과 더 가까이 밀착되어야 바람결을 이겨내기 쉽겠지요....
다시 만난 물길~
역방향에서 걸어온 태도사님하고도 다시 만났습니다.^^
남강 물길과 다시 합류하는 길~
구름도 마치 물결치도 흘러갑니다.
청산님이 주인공? 유연하여 흐르는 데크 기둥목이 주인공??~~
데크가 아닌 곳에서는 이쁜 오솔길, 숲길이 툭툭 튀어나온답니다.
오른쪽에 풀섶은 온통 고마리꽃 군락~
오늘은 물길에 빠지고, 고마리꽃에 또 푹 빠지고~~
그래서 빠진 걸음 빼느라 속도는 더 느려지고~~^^;;
요렇게 여러 송이가 활짝 핀 꽃송이를 만나다니~~~^^
작은 꽃에서 큰 행복을 느꼈답니다.^^
활짝 핀 꽃잎은 .... 마치 비단 날개에 물기가 촉촉히 배인 느낌?~~
금방이라도 찢어질듯한 야리야리함과 연한 핑크빛 그라데이션이 유혹적입니다.
오늘 고마리꽃 실~컷 보았습니다. 그것도 가까이에서 말이에요.
보통은 개천.또랑에 피어서 거리를 두고 바라보았거든요.^^
오늘 데크길은 참 운치가 있습니다. 길 폭이 좁아서 일까요? 유난히 단정해 보이기도 하고~~
이런 자연산 숲길도 있네요~
왼쪽으로 정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동호정입니다.
선두는 벌써 너럭바위를 거닐고 계시네요.
왼쪽 솔나리님, 오른쪽 산처럼님~
토로네는 요즘 나오기 시작하셨지만, 아마도 여행 '꾼'들이신거 같습니다.^^
동호정과 너럭바위의 어울림.
먼저 지나온 거연정이 남성적인 느낌이라면, 동호정은 여성스런 느낌의 풍광으로 아주 다른 느낌입니다.
분위기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 너럭바위로 향합니다.
징거다리에, 맑은 물에, 반영까지 어리네요 ^^
물길 안에 생긴 모래톱에도 고마리꽃이 피었네요.
올해 장마에도 잘 버티어낸 모습이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징검다리 바위 모양이 정겹고 예쁩니다. 오늘은 뭐든 다 예쁜거 같습니다.ㅎ~
징검다리 건너오시는 구름꽃님도 이쁘구요~~ㅎ
사실 모델은 맑은 모래톱과 물이였다 하면?~~^*^
저도 물길 안 징검다리로 들어왔습니다. 이쪽은 유속이 빠르고 소리도 우렁찹니다.
주변과 어우러진 풍광이 멋지네요~~
동호정입니다. 소나무가 멋지게 자라고 있네요.
태도사님 모델 아니에요~~~ㅋㅋ
두 분 참 다정해 보이시죠?~
아름다운 풍경 속에 아름다운 사람들~~^^
가까이 다가서니 동호정과 바위 사이에도 맑은 물길이 흐르고 있었네요.
너럭바위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물길이 나 있습니다.
다시 징검다리를 건너며 하류 쪽으로 보낸 시선입니다.
태도사님 멋진 자리를 잡으셨네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아직 모델 시간 아닙니다~~~ㅎ
동호정. 물가 언덕에 세워져 너럭바위를 내려다보네요.
다들 어디 가시고 동호정은 텅 비어있어요.
주인공인 동호정 보다 주변 경관에 더 시선이 끌립니다.
거연정의 울퉁불퉁 수직절리의 강함과 달리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이 전해 옵니다.
드뎌 태도사님 모델 타임~~^^ 근사한 풍광입니다~
빨간색의 존재감이 대단합니다~
동호정을 지나 소나무 뒤편에서 멋진 수피와도 함께 ~
여기는 옆집 꽃밭입니다.
동호정 옆에 사시는 주인장께서 우리에게 꽃밭 대문을 열어 주셔서 뜻하게 않게 오래도록 꽃밭에도 머물다 갑니다.
계곡물을 배경으로 찍는 옥잠화를 비롯 정원꽃 앵글은 처음이기도 하고 특별합니다.^^
맑은 계곡 물길을 따라 수변에 석축을 쌓고 꽃을 식재해 놓았습니다.
저기 보에 걸터 앉아 물장구 치며 피서를 즐겨도 좋을 듯 합니다.
현대판 정자네요.
리도 내려와 쉬었다가라고 의자까지 양보해 주셔서 앉아서 시원한 계곡바람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주인 내외가 꽃을 좋아하셔서 직접 석축도 쌓고, 정자도 만들고, 꽃씨도 뿌려 시원스런 정원을 만들어 놓고 집은 좀 떨어져 있는데 매일 이곳에 와서 시간을 보내다 가신다네요.
지금은 꽃범의꼬리꽃과 금잔화가 한창입니다.
색깔 배합 만으로는 두 색깔이 좀 안어울리지만 꽃이기에 그냥 뭐든 다 이쁩니다.^^
꽃이 아주 실하고 색이 짙네요.
지금부터 꽃과 하나 되기~~ 도토리님 ^^
꽃과 남자~~ 태도사님 ^^
조신한 산처럼님 ~~~^^
구름꽃님은 꽃과 사람을 더 강조해서 ~~^^
곳곳에 부부의 정취가 묻어 있습니다.
해피꽃은 위에 정자에서 안주인과 얘기꽃이 한참이시네요.
워낙 꽃을 좋아하셔서 집에 심은 꽃자랑을 하고 계셨습니다.
두 분은 주인장이 찍어주시겠다는 인생샷 촬영 중~ 저는 도찰 중~~^^
하하 호호 웃으며 사진 찍고 하다보니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가고 있어 아쉽지만 자리를 뜹니다.
선두는 벌써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이쁘네요 자연속에 피어난 꽃 같아요' 했더니 아주머니께서 '정말 꽃 같아요. 여기서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말씀하십니다. 꽃을 좋아하시니 사람들도 꽃으로 보이는 이쁜 눈을 갖고 계시나 봅니다.^^
방금 주워서 아직 물기가 탱탱한 도토리도 자랑하시길래 한 컷 남깁니다.
덕분에 좋은 곳에서 쉬며 멋진 풍광을 즐기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맑은 물은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고,
푸르른 자연 속에서 움직이는 님들 모습도 어찌나 아름다운지요~~
기다리는 마음~~^^
듬직한 소나무 줄기처럼 청산님, 구름꽃님 두 분은 서로에게 든든한 동반자시지요^^
오늘 해피꽃님 엄청 구여우세요~~ㅎ
아드님이 사주신 새 스틱에 스카프 깔도 마추셨네요~~^^
다시 징검다리를 건너갑니다. 맑은물 모래톱에 놓인 돌다리가 다시 보아도 예쁩니다.
다시 길을 잇습니다.
개천 보다 조금 높은 데크길 옆으로 수로가 흐릅니다. 역시나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감탄하며 쿡 누르기~
남강을 아래로 두고 숲에 가려진 삼삼한 오솔길을 걷습니다.
길을 만드는 사람이 정성을 들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억에 없던 데크 다리~
짜잔~~~
시원스레 들판이 나타납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와 싱싱한 농작물을 보기만 해도 뿌듯합니다.
계곡길 못지않게 들판길도 아름답습니다.
주인장이 있으면 하나씩 사서 먹으며 좋겠다 싶었는데 자리에 안계시네요~
사진만 찍고, 침 한 번 꿀꺽~~~^^
마을길을 지납니다. 담장 아래 참취꽃~
싱싱한 호박과 금잔화의 매치~
저 호박 입맛 다셔지네요.~^^
계곡을 따라 계속 걷는 길, 이쁘기도 하고, 다양하기도 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메밀꽃도 한창 싱싱하고 예쁜 시절~
다시 만난 고마리꽃 군락~
여기는 꽃들이 대체적으로 활짝 피었어요.
음~ 너무 이뻐요. 어쩜 이리 촉촉하니 야리야리할까요?~~~^^
오늘 길도 좋은데, 좋아하는 고마리꽃을 많이 만나서 곱배기로 좋아요~ㅎ
산박하도 싱싱
마을길을 따라 걸으며 주변 꽃들도 살펴보고, 흐르는 남강 맑은물도 다시 담아보고~~
짧은 길을 걸으며 참 사진도 많이 찍고, 볼거리도 많았네요.^^
분위기를 갖춘 데크길~~
좁은 오솔길~
람천정을 지납니다.
쑥부쟁이
잠깐 포장길도 나오지만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워요~
다시 이어지는 폭신한 오솔길~~
지금부터는 해피꽃님의 '길 너무 좋다~' 소리만 들리는 길입니다~^^
정말 예쁘지요?
걷기꾼이 제일 좋아하는 모습이지요~^^
가끔 숲이 열리면 그곳에도 아름다운 풍경이 기다립니다.^^
노란빛이 슬며시 잎새에 어리기 시작하네요~
길, 거미줄, 참싸리꽃~
여기서부터는 포장된 도로가 아쉬웠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운 숲길입니다.
오늘 해피꽃님 의상 존재감 뿜뿜~~~^^
황석산 황암사인 듯~~
길이 거의 끝나갑니다.
선두에서 앞서 가신 태도사님이 벌써 버스를 도로구간에 대놓고 기다리시네요.
종점까지는 500m 정도 남았는데 여기서부터 도로구간이라 버스를 타고 농월정으로 이동합니다.
농월정은 주차장 건너편에 있고, 점심이 많이 늦어져 선비문화탐방로는 여기에서 마치고, 점심이 준비된 함양읍으로 이동합니다.
약 6km의 길을 참 야물딱지게 걸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첫댓글 일품 후기 입니다~~
꾸진 핸폰으로 이렇게 사진을 잘 찍다니 놀라울 따름 입니다.
사진작가로 입문 하셔도 더ㅣㄹ것 같아요~~~^^
걷기 일정을
사진을 곁드린 감성수필로 재현 하셨네요
앗싸 ~ ^^
토로님이 공들여 힘들게 찍은 고마리 사진을 쉽게 저장하는 기쁨이란 ㅋㅋ
죄송은 쬐끔🤪
고마움은 하늘처럼 입니다요😄
감사드립니다💓
아휴~~
예쁘다!! 감탄사만 나오는데
직접 보셨던 길동무들은 얼마나 좋았을지
상상이 가네요
정말고운길 고운후기를
촉촉한감성으로 잘
즐갑했습니다~ㅎ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