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의 대화]
어버이날이라고 해서 전날인 5월7일 딸과 사위가 집에 들러 점심으로 스파게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나서 잠시 티타임을 가지면서 대화를 나누던 중 딸이 툭 던지는 말에 욱~ 하며 마음에 약간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딸의 말인 즉슨,
"우리 요즘 AI 강의도 듣고 바쁘게 살아. 김미경(?)이라고 AI 강사님이 있는데 비싼 강사료 받으면서 AI 시대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지를 너무 잘 설명해주시더라고."
"그런데 아빠는 지금 뭐하고 있어? 맨날 빈둥대며 지내지 말고 이제라도 AI 공부도 좀 하고 세상이 어떻게 변하가는 지 좀 알고 열심히 살아~"
우쒸~
얘가 아주 아빠를 아주 핫바지로 알고 한심하다는 듯이 힐난하는 데 열이 뻗쳐 참지 못하고는~
"아빠가 말야~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를 맨 처음 예언했거든?"
그러면서 "인공지능" 키워드로 제 블로그의 글 두 개를 찾아 보여주면서,
"여기 봐봐~ 내가 쓴 인공지능 관련 글이 95개나 되잖아~"
"그리고 여기 봐봐~ 이미 11년 전에 인공지능 시대를 예견했잖아~"
딸이 보더니 입을 꾹 다무는데 마치 개구리 입 같더라는~ㅋㅋ
덧붙여, 최근 네이버 '라인(Line) 사태'에 대해서도 잠깐 이해를 도와주었습니다.
'온디바이스(on-device) AI' 생태계 구축의 한 축에 10억 메신저 인프라 AI 플랫폼을 네이버가 14년간 힘써 이제 막 결실을 얻으려는데, 이것을 일본 정부와 소프트뱅크가 낼름 삼키려 한다는~
얼마전 네이버의 입장을 물었을 때, "아직 입장이 정해진 바 없다."는 네이버측의 대답은, "우리 정부가 아무런 입장이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정부와 전국민에게 하소연 한 것이 아니겠냐는~
아무튼, 딸과의 대화(논쟁)는 저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습니다.^^
kjm / 202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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