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지음
작가는 이 소설로 2004년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다.
독특한 소재, 등장인물의 성격,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 여느 소설과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작가는 "이 소설은 지난 세기에 관한 그리고 그 시대에 벽돌을 만든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라고 말했다.
노파의 시대, 금복의 시대, 그리고 춘희의 시대가 있는데 시대에 따라 문체를 달리했다. 노파의 이야기가 나올때는 옛날 소설처럼 이야기꾼이 이야기를 풀어내듯 장황한 설명과 판소리에서 쓰는 추임새등이 쓰여졌고 춘희의 이야기에서는 현대로 돌아와 그냥 소설처럼 읽혀졌다.
작가는 역사적인 소설은 아니고 시대별로 우리의 지난 세기를 세상 떠도는 이야기로 채워넣었다고 한다.
이야기의 중심인물인 금복의 정체가 궁금했다. 금복을 통해 작가는 독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금복이 동경했던 고래극장을 세웠고 그것도 전통적인 벽돌을 만들어서.. 그리고 그 딸 춘희가 그 벽돌 만들기를 이어가며 모든 등장인물은 없어지고 오로지 벽돌만 남았다.
우린 사라지는 거야, 영원히 하지만 두려워하지 마. 네가 나를 기억했듯이 누군가 너를 기억한다면 그것은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