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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이해와 관리
김영호
Ⅰ. 들어가는 말
인간의 삶에는 저마다 독특한 결말(結末)이 있다. 결말에 도달하는 과정에 노화(老化)라는 발달적(發達的) 변화를 경험해야 하고, 긍정적(肯定的) 노화를 하려면 사랑하고 일하며 어제까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배우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남은 시간을 소중이 보내야 한다. 변화무쌍한 삶의 궤도(軌道)를 꾸준히 따라가야 한다.
긍정적으로 늙어가려면 변화나 질병, 갈등상황이나 스트레스에 부딪히더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대처해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죽기 전 마지막 의식이 남아 있는 순간 얼굴에 향수어린 미소를 가득 머금고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숨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매듭짓지 못한 사업에 연연하여 시간을 되돌리려고 사력(死力)을 다하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또한 성공적인 노년과 성공하지 못한 노년의 차이는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여유(餘裕)가 있는가와 없는가에 달렸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삶을 즐길 수 있는 것이라 하겠다. 유머와 상식이 풍부하고 인내심과 리더십을 두루 갖추고 신체건강과 영양상태가 양호하며 정서적으로 안정적일 때 삶을 즐길 수 있다.
즐거운 삶을 누리는데 스트레스는 부정적인 영향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현대인은 가정이나 직장 및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이 스트레스가 신체적・심리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과학적 연구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본고는 여러 학자들이 연구한 스트레스의 정의, 스트레스의 근원 및 성격과의 관계,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와 질병과의 관계, 스트레스 해소 등을 살펴서 삶을 즐길 수 있는데 참고가 되기를 바라고자 한다.
Ⅱ. 스트레스의 이론적 접근
1. 스트레스(stress)의 정의
스트레스를 의학에서는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상태를 의미한다.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따위의 신체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면증, 신경증, 우울증, 따위의 심리적 부적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물리학에서는 스트레스를 물체가 외부 힘의 작용에 저항하여 원형을 지키려고 하는 것을 말하고, 언어학에서는 연속된 음성에서 어떤 부분을 강하게 발음하는 일을 의미한다. 학자들이 연구한 스트레스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Toffler는 그의 저서 『미래의 충격』에서 현대사회는 지나치게 빠른 사회적・문화적 변화 때문에 심리적 혼란과 고통이 따르게 된다는 것이며, 이 같은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인간의 적응은 더욱 힘들어진다고 설명하였다. 스트레스와 적응의 문제는 사회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 조직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연구과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Hanson는 스트레스를 작업자와 작업환경과의 조화(調和)의 부족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Luthans는 스트레스를 외부적 행동 및 상황 등이 육체적・정신적 한계를 초래할 때 나타나는 개인의 적응적 반응이라 정의하였다. 그리고 Hellriegel과 그의 동료들은 스트레스를 작업자와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개념으로 파악하고 환경으로부터의 반응의 결과라고 보았다. Litt와 Turk는 교원 스트레스를 교사들이 당하는 문제가 그들의 안녕을 위협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초월할 때 나타나는 불쾌한 감정과 근심에 대한 경험으로 보았다.
여러 학자들의 스트레스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스트레스를 적응에 긴장을 주는 자극상황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 스트레스 받았어.” 와 같은 것이다. 또 스트레스를 어려운 상황으로 야기(惹起)되는 심리적・신체적 반응상황이라 하였다. 예를 들면, “나 스트레스원(stressor) 때문에 병이 났어.”는 여기에 해당한다.
종합하면, 스트레스(stress)란 개인에게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자극이 되거나 개인의 육체적・정신적 평형(平衡)을 깨트리려는 작업환경으로부터의 적응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2. 스트레스와 과업수행
스트레스는 개인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개인의 행동이나 조직의 효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충분하지 못한 스트레스나 지나친 스트레스는 과업수행을 깨트리게 되듯이 시험을 칠 대도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너무 없으면 실수를 많이 하게 되고, 이것이 너무 많으면 시험을 완전히 그르치게 된다. 따라서 스트레스의 관리는 과업수행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증대(增大)시키며 과도(過度)한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최적의 스트레스의 양을 유지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조직에서는 불충분한 스트레스 부분보다는 과도한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직에 있어서 개인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하다.
다음은 스트레스와 과업수행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다.
상황 | 스트레스 수준 | 스트레스 유형 | 특 성 | 과업수행 |
A | 너무 적음 | 역기능적 | 권태, 피로, 조절, 불안 | 낮음 |
B | 적절 | 순기능적 | 창의성, 합리적 문제해결, 변화, 만족 | 높음 |
C | 너무 많음 | 역기능적 | 불합리한 문제해결, 질병, 기진맥진, 자존심 저하 | 낮음 |
이 표에서 보면, 스트레스 수준이 적절할 때 과업을 순기능적으로 수행하고 창의성을 발휘하고 합리적으로 문제해결을 하며, 변화를 추구하고 만족을 느낄 수 있어서 과업수행 정도가 높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3. 스트레스의 근원 및 성격과의 관계
1) 스트레스에 영향을 주는 요인
가. 일반적 직무스트레스
■ Luthan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을 조직 외 스트레스, 조직적 스트레스, 집단적 스트레스, 개인적 스트레스, 조직 외 스트레스로 분류하였다.
① 조직 외 스트레스: 가족문제, 경제적 문제, 사회・문화적 문제, 이혼문제
② 조직적 스트레스: 조직의 행정형태, 조직구조, 조직 활동 과정, 작업여건 이 주는 스트레스 등.
⑤ 집단적 스트레스: 집단의 지지부족, 집단 간 갈등, 대인간 갈등 등.
④ 개인적 스트레스: 역할갈등, 역할의 애매 모호성, 개인의 성격 등.
⑤ 조직 외 스트레스: 기족, 이사, 경제력, 종족 및 계급, 주거지역 등
외국의 대표적인 학자들이 분류하고 있는 스트레스 유발 요인
① 물리적 환경관련요인: 조명, 소음, 온도, 사무실 배치 등
② 조직관련요인: 작업 조건, 조직구조, 집단 응집력, 조직풍토, 집단 내 및 집단 간 갈등, 경력 발달 등.
③ 직무관련요인: 과제특성, 기술, 역할 과부하(過負荷), 의사결정 참여 등.
④ 개인관련요인: 행동, 통제소제, 역할갈등, 인구 통제적 변인 등
⑤ 조직 외 관련요인: 기족, 이주, 경제적 문제 등
2) 성격과 스트레스의 관계
Friedman과 Rosenman은 연구 결과를 보면 성격의 유형을 Type A 성격과 Type A의 성격을 구분하였다.
Type A의 성격이란 경쟁적이고 참을성이 없고 야심이 있고 시간을 아끼고 쪼개 쓰며 열심히 자기를 채찍질하는 완전주의자의 성격을 말한다. Type A의 성격을 가진 사람은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려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지 못한다. 서두르며 말도 빠르게 한다. 화를 쉽게 내고 공격적인 성향을 자주 보이기도 한다.
Type B의 성격이란 비교적 여유가 있고 느긋하며 참을성이 있고 낙천적인 성격을 말한다. Type B의 성격을 가진 사람은 Type A 성격을 가진 사람보다 덜 경쟁적이고 화도 잘 안내는 편이다.
Friedman과 Rosenman은 Type A 성격의 사람들이 Type B 성격의 사람들 보다 심장마비 위협도가 6배나 높다고 추정했다.
3) 강건한 성격(hardy personality)
강건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환경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관점을 기본적으로 지니고 이를 잘 관리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즉, 스트레스를 나쁜 것으로 보지 않고 한번 겨루어 볼 만한 것으로 간주하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림에서 보듯이 강건한 성격은 스트레스 인식(認識)에서 그들 간격(間隔)이 좁고 그물이 비교적 탄력적이어서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타입(type)이다. 이 그림은 개인의 스트레스 인지(認知)정도를 설명하는 것이며, 강건한 성격은 큰 스트레스를 인식하지 못하고 작은 스트레스만을 인식한다는 뜻이 아니다.
〚건강한 성격〛
4. 스트레스 관리
개인이나 조직에 있어서 스트레스가 어떻게 관리되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는 크게 개인수준과 조직수준으로 나누어 분석할 수 있다.
1) 개인수준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은 누구나 비슷하다. 대부분 비슷한 일을 겪는다. 사랑에 대한 고민, 일에 대한 고민, 대인 관계에 대한 고민 등 개개인에 대한 고민은 달라도 마음에 주는 스트레스의 양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해 대응을 잘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즉, 자신을 진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만드는 상황을 잘 이해하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解消)하기 위해 적당한 운동 등 육체적 이완운동(physical relaxation)을 한다거나 레크리에이션(recreation)이나 여행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것으로는 건설적(建設的) 대응(對應)과 비건설적(非建設的) 대응(對應)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건설적 대응(對應)이란 스트레스상황과 정확한 평가와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 노력을 하는 대응을 의미한다. 비건설적 대응은 스트레스상황의 원인에 대한 해결 없이 자신의 불안과 같은 감정반응만을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하거나 혹은 포기나 자기비판으로 오히려 스트레스 상황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대응과정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졸업에 꼭 필요한 과목에서 낙제(落第)를 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가정했을 때, 그 학생은 자신의 모자라는 부분이 어떤 점인지 교수님이나 조교와 상의해 보고, 이에 따라 학습계획을 세워 열심히 공부할 수 있다. 또 아무리 봐도 이번 학기에 따라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면 다음 학기에 재수강할 계획과 함께 방학동안 그 과목의 기초실력을 쌓는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모두 건설적인 대응이다. 반면에, 낙제할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회피한 채 술을 마시거나,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낸다거나, 낙제사실을 부정하고 자신의 능력을 비관하여 자포자기(自暴自棄)하거나, 대학졸업장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함으로써 문제로부터 도피(逃避)하려는 방법들은 모두 비건설적인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2) 조직수준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한 것처럼 우리는 조직을 떠나서 생활할 수 없다. 조직은 특정의 목적을 성취시키기 위하여 의식적으로 구성되고, 재구성되는 사회적 단위이다. 조직구성원들은 각자 역할・의무・과업・권한 등을 분담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상호 협력한다. 그런데 조직구성원들이 직무의 적성(適性)과 맞지 않거나, 집단 간 갈등(葛藤)이 심한 경우, 물리적 작업여건이 좋지 않는 경우, 역할이 모호한 경우 등 스트레스를 야기(惹起)시킬 수 있는 제반 상황을 재검토하여 스트레스의 근원(根源)에 대한 대처(對處)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의 적재적소 배치, 직무충실, 직무확대 등에 의해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 그 외 제안(提案)제도,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수렴(收斂)할 수 있는 제도 등 여러 관리 제도를 활성화(活性化)시키는 것도 조직수준의 스트레스 관리방법이다.
조직이 구성원의 건강이나 복지를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장기적으로 그들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나가는 제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각종 레이크레이션 시설을 강화한다든지 카운슬링(counseling) 시스템(system)을 도입하여 운영하는 것도 한 예(例)가 될 수 있다.
5. 스트레스의 질병과의 관계
회사에서 상사한테 꾸중을 듣고 심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면 뇌(腦)에서 노르아드레날린계(系) 호르몬이 분비(分泌)된다. 이 호르몬은 근육을 수축시키는 독성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육체를 한순간 바짝 긴장시켜 마치 구타(毆打)를 당하기 직전의 상태와 같이 만든다. 이런 의미에서 노르아드레날린계(系) 호르몬은 대단히 강력한 힘을 지닌 물질이다. 이 독성 호르몬이 분비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 순환이 나빠지고, 말초 혈관에서 산소가 발생하지 않게 되므로 조직이 경직(硬直)된다. 이때 인체(人體) 내부에 들어온 산소는 자신의 역할 수행(遂行)을 위해 강력한 활성산소로 바뀐다고 한다.
활성산소는 생물체의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반응성이 큰 산소의 화합물을 통털어 이르는 말이며, 과산화물 따위가 있다.
활성산소는 에너지를 많이 내므로 근육을 움직인다든가 몸 안에 침투(浸透)한 병균을 몰아낼 경우에는 도움이 되지만 아무런 목적이 없을 때 활성산소가 발생하면 에너지가 쓰일 때가 없으므로, 부근(附近)에 있던 지방(脂肪)과 결합(結合)하여 과산화지질(過酸化脂質)이라 불리는 노화(老化) 물질로 변하여 유전자(遺傳子)를 상(傷)하게 한다는 것이다.
활성산소(活性酸素)가 만드는 노화 물질이 동맥경화(動脈硬化)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유전자(遺傳子)를 손상(損傷)시켜 성인병(成人病)의 발병률(發病率)을 높인다. 활성산소로 인해 유발되는 병으로 동맥경화, 암, 뇌졸중, 심근경색, 위궤양, 알레르기 등을 들 수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위벽(胃壁)에 염증(炎症)이 생겨 위염에 걸리기 쉬운데, 염증이란 몸의 어느 부위(部位)에 상처(傷處)가 나서 혈액의 순환(循環)이 잘 되지 않고 충혈(充血) 되고 열이 오르며 아프고 붓는 증상(症狀)을 말한다.
스트레스가 질병 발생에 깊이 관여(關與)하고 있음을 잘 나타내 주는 증상으로 아토피(atopy)가 알려져 있다. 아토피란 선천성과민증(先天性過敏症)을 말하는데, 어린 아이의 팔꿈치나 오금의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까칠까칠해지고 몹시 가려운 증상을 나타내는 만성피부염으로 유아기에는 얼굴 머리에 습진성(濕疹性) 병변(病變)이 생기고 심하게 가렵다. 최근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천식(喘息)에 걸린 어린이가 늘고 있다. 그런데 12세 이하 어린아이의 경우 그 원인 중 하나가 어머니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한다.
어머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가 그것을 간파(看破)하게 된다. 어린아이와 어머니는 모자일체(母子一體)이므로, 어머니의 스트레스 때문에 아이가 아토피 증상(症狀)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어머니는 오래 살아서 저항력(抵抗力)이 있기 때문에 이 병이 걸리지 않지만, 어린아이는 아직 무방비(無防備) 상태에 노출(露出)되어 있으므로 어머니 대신(代身)에 병에 걸린다.
어머니가 “아이가 또 발작(發作)을 일으키지 않을까?”하며 전전긍긍(戰戰兢兢)하고, 그 점을 입 밖에 내거나 하면 즉각적(卽刻的)으로 반응(反應)을 나타낸다. “어머니가 원인이 되어 생기는 병”이란 말이 있는데, 어린아이의 아토피 증세(症勢)를 치료하려면 어머니의 스트레스 대책(對策)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6. 스트레스의 해소
모든 인간은 기분 좋은 일을 추구(追求)한다. 여기서 문제는 기분 좋은 상태를 어떻게 얻느냐 하는 것이다.
‘생각이 바로 운명’이라는 말과 같이 어떤 일이건 늘 원하고 골똘히 생각하는 대로 운명이 결정되어 나타난다고 한다. 좋은 생각을 하면 ‘에이 텐’ 신경이 자극되고 뇌내(腦內) 모르핀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나쁜 생각을 하면 뇌내 모르핀과 반대되는 물질이 활발하게 움직여서 병에 걸리게 하거나 노화(老化)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기분 좋은 일을 추구하고 좋은 생각을 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가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과식(過食)・과음(過飮)을 하고, 도박(賭博)을 하며 지나친 성행위(性行爲)와 충동구매(衝動購買)를 하는 사례(事例) 등을 보고 들을 수 있다. 이런 방법은 뇌내(腦內) 모르핀을 분비시키기는 하지만 아주 일시적(一時的)인 방편(方便)에 불과(不過)하다. 하지만 잠시나마 뇌내(腦內) 모르핀이 분비되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그만 두지 못하여 많은 문제가 생긴다. 뒤탈이 생긴다는 것이다. 일시적으로는 스트레스가 해소 되지만 이를 통해 새로운 스트레스를 낳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물건 구매(購買)로 금전적(金錢的)인 문제로 고통이 따르고, 과식(過食)을 하면 살이 쪄서 건강을 해친다. 이런 행위들은 인간 본연(本然)의 자세(姿勢)가 아니다. 이익과 손해, 쾌감과 불쾌감만 추구하는 동물 뇌와 다를 게 없다.
노인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머리를 많이 쓰라고 말을 자주 듣는다. 장기(將棋)나 바둑같이 승패(勝敗)를 가르는 게임(game)은 머리를 사용하므로 노인성 치매(癡呆) 방지(防止)에 효과적(效果的)이지만, 승부(勝負)에 집착(執着)한다면 반대로 역효과(역(逆)效果)를 낳는다. 주식투자와 같이 돈과 직접 연관(聯關)되어 있는 일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
툇마루에 앉아 한가로이 두는 장기는 바람직하지만, 승부에 얽매이며 장기를 둔다면 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골프(golf)도 마찬가지이고, 집에서 심심풀이로 하는 화투 역시 그렇다. 승부에 져서 기분이 나빠지는 게임이라면 애초부터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해득실(利害得失)의 감정이 지나치게 앞서면 스트레스 해소는 커녕 더욱 긴장(緊張)하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기도(祈禱)를 드릴 때 ‘가내 평안’이나 ‘사업번창’, ‘합격기원‘ 등의 소원(所願)을 빌 때 ’바란다‘는 소망(所望)을 가지면 아드레날린계 호르몬이 분비(分泌)되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병에 걸린 환자가 ’건강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비는 행위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드리는 행위는 괜찮지만, ‘잘 부탁합니다.’하고 바라는 마음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낳는다는 것이며, 기꺼이 버리는 ‘희사(喜捨)’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한다.
Ⅲ. 맺는 말
이상에서 살펴본 것을 요약해 보면 스트레스란 개인에게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자극(刺戟)이 되거나 개인의 육체적 정신적 평형(平衡)을 깨트리는 작업환경으로부터의 적응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직무스트레스의 요인으로 Luthans는 조직 외 스트레스, 조직적 스트레스, 집단적 스트레스, 개인적 스트레스의 다섯 가지를 들고 있다.
Luthans는 직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을 ① 물리적 환경 관련 요소 ② 조직 관련 요인 ③ 직무 관련요인 ④ 개인 관련요소 ⑤조직 외 관련요소 등으로 요약하였다.
성격과 스트레스와의 관계에서 많이 언급되는 것이 Type A 성격이다. Type A 성격이란 경쟁적이고 참을성이 없고 야심이 있고 시간을 아끼고 쪼개 쓰는 형이다. Type A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려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지 못하며, 서두르며 말도 빠르게 하고, 화를 쉽게 낸다. 이런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향을 갖는다.
반면에 Type B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비교적 여유가 있고 느긋하며 참을성이 있는 성향으로 스트레스가 적다. 또 강건한(hardy)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나쁜 것으로 보지 않고 한 번 겨루어 볼 만한 것으로 간주하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는 크게 개인수준과 조직수준으로 나누어 분석할 수 있다. 개인수준에서는 스트레스 상황의 정확한 평가와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 노력을 하는 건설적인 대응과 스트레스 상황의 원인에 대한 해결없이 포나 자기비관 등으로 오히려 스트레스 상황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비건설적 대응으로 나눌 수 있다.
조직수준의 스트레스 관리는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조직 전반의 요소들을 재검토하여 구성원의 적재적소 배치, 직무충실, 직무확대, 제안제도,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 수렴제도(收斂制度)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여주려는 방법이다. 또한 조직차원에서 구성원의 건강이나 복지를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장기적으로 그들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나가는 제도도 있다.
스트레스는 동맥경화, 암, 뇌졸중, 심근경색, 위궤양, 알레르기, 아토피 등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므로 이를 해소하려면 바라는 마음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낳는다는 것이며, 기꺼이 버리는 ‘희사(喜捨)’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에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스트레스가 개인과 조직에 미치는 영향요인이라는 것을 고려하여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참고문헌
이군현. 교육행정 및 경영. 서울: 형설출판사
이루야마 시게오. 박태순 역. 腦內革命. 서울: 도서출판 사람과 책
이재창 외. 인간 이해를 위한 심리학. 서울: 문음사.
주삼환 천세영 외. 교육행정 및 교육경영. 서울: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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