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의 약속, 100일간의 기록] 035
자정이 넘었으니 어제가 음력 보름이었습니다.
달에는 대기가 없기 때문에 오늘처럼 청명한 밤은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로 촬영하면
달의 표면을 비교적 선명하게 담아낼 수 있지요.
우리가 계수나무와 방아찧는 토끼 무늬로 불렸던 검은 곳은
달 표면에서 움푹 패인 곳으로 흔히 바다로 불리는 곳입니다.
신비로운 달 무늬를 그려 내는 장본인이지요.
달은 지구로부터 평균 38만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이는 태양의 거리와 비교해 400분의 1이랍니다.
그런데 태양이 400배 더 크기 때문에 공교롭게도 우리 눈에는 해와 달이 거의 비슷한 크기로 보인다네요.
낮에는 섭씨 105도까지 올라가고 밤에는 영하 155도까지 떨어지기에 생명체가 살아가기에는
달은 너무나도 가혹한 환경이지요.
하지만 더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우주생명체가 있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시작도 그러했을지 모르지요.
옥상에서 달 사진을 찍고 나서 의자에 앉아 한동안 달구경 하다 왔습니다.
가서 보면 황량하기 그지없을 저 달이 38만km 떨어져서 보니 서정적이네요.
가끔은 이 세상도 38만km 쯤 멀리 떨어져서 보고 싶어요.
편안한 밤 되십시오.
-발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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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오늘밤(새벽)에 촬영한 것으로 100% 크롭(잘라서)하여 확대한 것입니다.
가장 하단에 크롭하기 전 파일을 올려 놓았습니다.
(달 사진 찍는 법)
1.준비물: 수동촬영 기능이 있는 카메라(필수) / 200mm 이상의 망원렌즈(필수) / 삼각대(옵션) /릴리즈(옵션)
2.달은 생각보다 매우 밝습니다.
따라서 위 사진의 노출값처럼 밝은 대낮에 촬영하는 것처럼 노출값을 주는 것이 요령입니다.
카메라의 노출계가 지시하는 적정노출로 찍으면 흰색으로 날아가 버리고 말기 때문에
강제 노출조정을 한다면 -4 ~-7 스탑 사이에서 촬영하면 됩니다.
제 카메라는 강제 노출조정이 -3까지 밖에 안되기 때문에 완전수동모드로 촬영했습니다.
위의 제 사진 촬영값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3.망원렌즈를 쓰기 때문에 조금만 흔들려도 결과물에 영향을 줍니다.
또한 크롭해서 확대한 사진을 쓰기 때문에 약간의 흔들림도 결과물에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가급적 삼각대를 사용하면 좋고, 릴리즈를 이용해 흔들림을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릴리즈가 없다면 2초 타이머를 쓰면 됩니다.
-이제 자러 갈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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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달 부분만 잘라서 위 사진이 나온 것이랍니다.
첫댓글 선명한 달을 볼때 우주의 일부란 생각이 잠시 듭니다 ㅎ
달! 하면 친근함의 대명사!
운전중에 만난 산호세에서의 슈퍼달!
그렇게 가까이서 큰달을 보긴 처음인지라 달 속에 뛰어들수도 있겠다는 기억과 전율이 느껴지기도 했죠~~^^
자연과학으로 시작해서
옥상에서의 인문학으로
끝나는 발견이님의 글. .
여운이 남네요~~
일출이나 일몰사진은 찍어 봤지만 달 사진은 그냥 밝게만 나오니~ 그저 그렇던데~ 릴리즈를 하나 장만해야겠어요 ㅎㅎ 멋집니다.
릴리즈보다 노출값이 중요해요. 사진 밑 메타 정보 그대로 촬영해보세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어제밤 정선에서 곰배령으로 가는
칠흑같은 어둠 속을 달릴때
유일했던 길벗이였답니다^^
칠흑의 어둠속에서 느닷없이 웃고는
사라져 버리던!!
나! 잡아봐라~~♪♬ㅎㅎ
산길을 돌아설 때마다!!
둥글고 큰 얼굴로 나타나는 그녀석을
어떡허던 찍어 보겠다고~!!
옆의 남편은 산길의 어둠에 긴장 잔뜩이건만~
속없는 난 달과의 한판 겨루기에
찰칵 찰칵!!ㅋㅋ
컴컴한 산길을 달리는 스릴감에
보름달 마저 스릴감있게 잡힐듯 잡힐듯~~
그러다 팬션앞까지 따라와준 그 녀석을
제대로 마주하고 한컷했건만
오~~~실망~안되요~~ㅠ
스마트폰으론 절대 잡을수 없는
가깝고도 먼 당신에게 엄청 섭섭!!
폰으로 달을 이뿌게 찍는법은 없을까요?
폰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상 폰이 해결했다고 생각했던 것도 알고보면 다른 사물과 사람이 해놓은 것을 연결해준 것일 뿐이죠.
폰으로 다른 이들이 찍은 달을 보시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