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약봉지를 부리나케 호주머니에 넣는것이였어...
"진아야~~~어디 아픈거야~~~~~"
"아프긴 뭘 아파....괜찮아~~~~~"
"근데...웬 약을 먹고 그러니~~~~~~??"
"응~~~~~~~그런약이 있어......"
제길....
그녀는 골똘히 뭔가를 생각하는 눈치였어....
그러더니 이내 입을 열더라............
"치~~~~~~~밥팅아~~~~물어볼걸 물어봐~~~~별걸 다 물어보고 지랄이야~~"
"너~~~~~~혹시~~~~~~~~??"
"혹시~~~~~~~뭐~~~~~~~~~???"
"보약 아니니?? 괜히 혼자먹기 미안해서 몰래 숨긴거지??그치??"
"호호호호호~~~~"
젠장......
혹시~~이뇬~~그동안 순진한 총각을 잡아다, 간 뺀것을
덩어리로 만들어서 혼자서 몰래 먹는거 아냐??ㅡㅡ++
"야!!!!!밥팅아~~~나 같이 튼튼한 여자가 웬 보약...??"
"그럼 무슨약인데???"
"우쒸~~~ 꼭 내입으로 말해야하나???"
"(허허!!! 이실직고 하렷다!!!)"
으윽......
구미호라고 하면 어떻게 하지.....
우쒸.....
내 간은 그동안 쏘주에 쩔어 맛이 없을터인뎅..ㅜ.ㅜ
"복주야~~~~~마술이라는 말 들어봤니??"
"우쒸~~내가 아무리 무식해도 마술이란 말 모르겠냐..젠장.."
"나 사실은 마술에 걸렸어!!!!!"
뜨악.......
마술이라고라고라........
그럼......
구미호가 아니라.....
군대가기 전에 한번 들어갔었던 "떵집(?)"에 그 샥시!!!!!!!
그렇다면
이뇬이 떵집(?)에서 한복입고 일을 했었단 말인가.....
"밥팅아~~~~생리 한다고!!!! ......"
"아~아~ ㄱ ㅓ ㄹ ㅓ ㅋ ㅓ ㄴ ㅏ~~~~"
제길.....
쉬운말을 돌려서 말을하는군.....
그냥 까놓고 생리 때문에 약을 먹는다고 말하면 어디가 덧나나...
(두통!!치통!!생리통엔....... "부채표 총각 간" 자매품 까스활명수도 있~으~요~)
후훗.....
그럭저럭 일주일이 지나갔군..
히힛....
나는 학원을 마치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지.....
토요일이라 그런지 거리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어...
제길....
간만에 정장을 쫘악~ 빼입었더니 넥타이 때문에 목이 간지럽군...
순간.......
어디서 많이 본듯한 청바지 입은 여자가 큰 옷가게에서 투덜거리며 나오고 있더라..
싸움을 하다가 쫓겨나오는 눈치였어.....
찰나....
난 그녀라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어....
진아말야....
일년뒤에 나의 아리따운 신부가 될여자!!
"진아야!!!!!!!!!!!!"
후훗.....
그녀는 나를 본순간 화들짝 놀라고 있었어.....
"근데~~~무슨일 있니??표정이 왜그래~~응~~??"
"아......아냐~~~~~별일 아냐~~~~~~"
제길......
무슨일이 있었군......
"진아야~~~~~무슨일이야~~~어서 말해??"
순간....
그녀는 울먹이며 앞으로 재빠르게 걸어가고 있었어....
"진아야~~~~~왜그래~~~ 말을 하라니까???"
결국...
나는 그녀를 달래며 커피숍에 들어가고 있었어.....
"진아야~~~~무슨일이야~~~~어서말해~~~~??응~~~~?"
제길......
진아는 계속해서 울먹이고 있었어.......
"아까 보니까...옷가게에서 나오는것 같던데...옷가게에서 무슨일이 있었니??"
"아.....아.냐~~~~"
"뭐가 아냐~~~ 니 얼굴에 무슨일이 있었다고 쓰여있는데!!!"
"아니라니까!!!!!!아무일 없었어~~~~"
순간.....
나는 그녀가 보는 앞에서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지....
"너 자꾸 이러면 나 화낸다!!! 어서 말해???빨리!!!!"
후훗....
내가 인상을 쓰고 무섭게 말을 해서일까.....
그녀는 마지못해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어.....
"옷가게에서 창피해 죽는줄 알았어...."
"왜???"
"내가 옷이 없잖아~~ 청바지 밖에......"
젠장....
그래 맞아.....
그동안 진아는 청바지만 입고 다녔어...
집에 있을땐 내옷을 입고 있었고.....
제길.....
내가 왜 진아 옷한벌 못해준것일까.....
"그래서 ....오늘이 월급날이고....간만에 옷가게에 들어가서 옷을 살려고 하는데.."
"그런데??"
"우쒸~~~ 옷가게 사장이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는거야...."
"그래서??"
"그러더니...여기는 아무나 옷사러 들어오는곳이 아니라는거야~~"
"............."
"아마 내가 옷을 빈티(?) 나게 입고 있어서 그런것같아~~~~"
"세상에~~~그렇다고~~~너한테 그런 심한말을 했어??"
"옷가게가 굉장히 크고 손님들보니까..한결같이 다들 돈많은 사람들같이 보였어.."
"그러니까...너는 돈없어 보이니까...그 사장이라는 작자가 너를 우습게 봤다는 소리니??"
"으응~~~~~ 암튼 쪽팔려 죽는줄 알았어...."
"그렇다고 넌 가만히 있었니??"
"뭐라고 한마디 했지??? 그랬더니 대뜸 화를 내더니 나보고 나가라는거야..."
제길....
그녀는 억울했는지 계속해서 울먹이고 있었어.....
으윽.....
열받네....
감히....
내앞에 앉아있는 여자가 누군줄 알고....
"진아야~~~~ 아까 그옷가게 다시 가보자!!!"
"싫어~~~이제 쪽팔려서 못가!!"
"(흐흠!!! 서방님이 가자면 가는거야!!!)"
젠장....
창피해서 못간다는 그녀를 억지로 데리고 나는 그 옷가게에 들어가고 있었어...
후훗......
갑자기 옛날에 봤던 영화 한편이 생각나더라...
니들....
혹시 "귀여운여인"이라는 영화 본적있니??
줄리아로버츠 와 리처드기어가 나왔던 "Pretty Woman"이라는 영화말야..
리처드기어가 재벌로 나오고 줄리아는 길거리 창녀로 나오는...
그러면서 둘이 사랑을 하는.....
후훗....
그 영화를 보면 줄리아가 아마....옷을 사러 옷가게에 들어갔는데..
오늘 진아가 당한것처럼 똑같이 당했을거야...
그러니까 리처드기어가 옷가게에 들어가서 ..멋지게 한방 먹이잖니...
(우쒸~~아닌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오래전에 본 영화라~ 헤헤~)
찰나.....
옷가게 주인이 인상을 쓰며 진아를 쳐다보는거였어....
제길....
여자가 사장이였군...
난 남자가 사장이였다면 한방 먹일려고 했는데...
암튼....
여성옷만 전문으로 파는 굉장히 멋지고 큰 옷가게였어..
나는...
사장앞에 당당히 서서 입을 열었지...
"여기가 서울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의상실입니까???"
"예..그렇습니다만.."
후훗.....
건방지뇬....
감히...
내 옆에 서있는 여자가 어떤여잔줄 알고....
그래....
이판사판 공사판이다.....
나는 지금부터 리처드기어가 되는거야...
그리고 내옆에 서있는 진아는 줄리아로버츠가 되는거고..
후훗...
어깨에 힘을 딱~주고 ...
눈에 힘을 준다음..
영화"귀여운여인"주제곡을 트는거야..
뮤직.....큐!!!!!!!
(프리티우먼~~따라라라라~~프리티우먼~~)
"가진것은 돈밖에 없는 사람이요...미국에서 사업을 하지요.."
"예......"
"제 옆에 서있는 청바지 입은 아가씨는 제 약혼녀입니다.."
후훗....
그녀는 믿기지 않은듯 진아와 나를 번갈아 가며 쳐다보고 있었어..
아마도 멋지게 차려입은 나와는 대조적으로 진아는 초라하게 보였기 때문일거야..
"이보시오~~~손님이 왔는데...왜 가만히 서있기만 한거요...옷 있는 곳으로 안내하시오??"
히힛....
나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가게안에 있던 모든 손님들의 시선이 일제히 우리한테 쏠리고 있었지..
"제 옆에 서있는 약혼녀한테 신경을 좀 써요!!!"
"예...손님!!!"
제길.....
진아는 의외로 얼굴이 굳어져있었어...
니가 무슨돈이 있어서 큰소리치느냐는 걱정스런 얼굴이였지
후훗.....
괜찮아...오늘같은날 카드좀 긁으면 어디가 덧나냐...
진아야...기 죽지마...
누가 뭐래도 ...넌....내 애인이다.....
"사장님!!!뭐해욧!!!내 약혼녀가 옷 디자인이 별로라고 하잖수.."
"예..손님.."
"아니...서울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의상실이 이래서야 어디 손님들이 오겠수.."
"예...죄송합니다..손님.."
"다시한번 말하는데...가진것은 돈밖에 없는 남자요..제 약혼녀한테 신경좀 써요!"
"예..손님"
히힛...
의상실에 있던 모든 손님들은 계속해서 신기한듯 우리들을 쳐다만보고 있었어..
손님들이라고 해봐야...남자손님들은 없고 거의 여자들 뿐이였지..
나는....
더욱더 진아의 기를 살리기 위해 큰소리를 쳐대고 있었지...
"진아야~~~갖고 싶은옷 있으면 무조건 다 골라...내가 사줄께!!!"
히힛.....
의상실 안에 있던 모든손님들은... 진아를 부러운 눈빛으로 보고 있었어...
순간....
의상실 사장이 진아곁으로 가서 사과를 하는것처럼 보였어...
"저.....아까는 죄송했습니다..."
"알면 됐어욧!! 사람 우습게 보지 마세요!!!"
"예..손님..."
후훗....
진아는 화 가 안풀렸는지 계속해서 의상실사장한테 큰소리를 치고 있었어..
물론....
의상실 사장은 계속해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었고...
히힛...
구여운것...큰소리 빵빵쳐!!!!!!!!
"사장님...제 약혼녀가 뭐하는 여잔줄 아세요??"
"글쎄요??"
"법대 다니는 학생입니다!!!"
"오~~~~~"
"그래서 항상 외모엔 신경을 안쓰고 다니죠...공부만 하느라.."
"그랬군요..."
"그래서 제가 오늘 약혼녀한테 옷사라고 보냈는데...그냥 왔습디다"
"예..손님...아까는 제가 사람을 잘못본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
"앞으론 절대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지 마세욧!!"
"예..손님.."
후훗.....
의상실 사장은 내 앞에서 백배사죄하고 있었어..
(사람 알기를 우습게 아는...이뇬을 당장 능지처참 하렷다!!!)
제길......
그녀는 아까 낮에 의상실에서 샀던 옷을 보면서 한숨만 쉬고 있었어...
"진아야~~~~왜그래??"
"밥팅아~~니가 무슨돈이 있어서 카드를 긁고 지랄이야~~~"
후훗....
구여운것......
다 너를 사랑하고 있기때문이야.....
내여자가 기죽는 모습이 싫어서 그랬어....
"우쒸~~옷이 한벌도 아니고 여러벌을 샀으니..이일을 어째~~"
히힛.....
아까 산옷들 두고두고 입어....
괜찮아......
우린 아무래도 천생연분 꽁보리 배필 같으다...진아야~~
크큭....
난 알고 있어....
지금 니가 옷을 산것을 후회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속마음은 아마 날아갈것 같은 기분일걸...그치.....
그리고 아까는 속이 후련했지..그치...
호홋.....
벌써 하루가 지나고 또다시 밤이 왔군.....
제길....
오늘따라 이뇬이 왜이리 늦는거야.....
(아따!!! 이뇬~~~ 혹시 직장에서 바람난거 아냐???")
찰나......
대문 부서지는 소리가 나더니......
이윽고.......
자취방 주인아주머니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내귓가에 들리는거였어....
"복주총각!!!큰일났어!!! 지..진아가 요~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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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없는너
돈 많고 명 짧은 그녀. 21탄
정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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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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