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자연 속으로 > 수목원과 숲 > 부산·울산·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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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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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접근성 ★ 주차 ★★ 숙박 ★ 음식점 ★
여행 포인트
바닷가는 검은 몽돌이 대부분이며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면서 재미있게 산책할 수 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는 은퇴한 독일인들이 만든 이색적인 마을이 있다.
새파란 바다가 구름이나 바람에 따라 다른색을 보이는 청정지역 남해. 이곳에 자리 잡은 물건리의 방조 어부림은 일정한 높이의 활엽수가 모여 있는 숲이다. 해변의 모양이 마치 게가 다리를 오므리고 있는 모습을 닮았는데, 이 해변을 따라 기다랗게 숲이 조성되어 있다.
숲은 전주 이씨 무림군의 후손들이 이 지역에 정착하여 생활하면서 지형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림한 것이다.
어부림은 바닷가를 따라 길이 900m, 폭 30m 크기로 이루어져 있다. 숲을 이루는 나무 높이는 대체로 10~15m인데, 큰 나무가 약 2천 그루, 작은 나무는 약 8만 그루가 있다. 숲의 상층은 팽나무·푸조나무·상수리나무·참느릅나무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층은 보리수나무·동백·광대싸리·윤노리나무 등으로 이루어졌다.
‘천연기념물 제150호 물건 어부 방조림’이라고 적혀 있는 비석 뒤쪽의 큰 나무는 마을 사람들이 ‘사랑포구 나무’라고 부르는 팽나무로 일명 ‘할머니 나무’로 통한다. 바로 옆에 죽어서 고목만 남은 나무는 이팝나무인데 이 나무가 ‘할아버지 나무’다. 두 나무 모두 이 마을의 신목으로 마을 사람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한편, 예부터 숲의 그늘에 고기가 모여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물건리 어부림은 숲을 이용해 어획량을 늘린 조상의 지혜가 증명된 숲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