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결승타후 환영받는 장면/ 구단제공>
한화 이글스가 김태균의 결승타로 NC 다이노스를 7대4로 물리치고 어제의 패배를 설욕하며 SK2위와의 격차를 2.5게임차를 유지하게 됐다.
한화는 오늘(19)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전서 7-4로 승리했다. 4-4로 맞선 9회초 2사 만루서 김태균이 친 타구가 3루 앞으로 굴렀는데 3루수 지석훈의 1루 송구가 크게 빗나가 주자 3명이 모두 득점했다.
오늘 한화 선발 김재영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5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4타수 3안타, 이용규가 5타수 2안타, 송광민이 4타수 2안타, 김태균이 5타수 3안타, 정은원이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1회초 한화가 2점을 먼저 얻어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좌측에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용규가 2루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송광민이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송광민은 NC 선발 김건태를 상대로 시즌 16호 아치를 그렸다. 송광민은 2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서 4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에 바짝 다가섰다(2016년 17개).
1회말 NC가 곧바로 균형을 맞췄지만 한화도 다시 도망갔다.
NC는 1회말 나성범과 스크럭스의 연속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먼저 박민우가 좌측에 2루타를 쳤고 권희동이 1루 땅볼로 진루타에 성공했다. 1사 3루서 나성범이 좌중간 2루타로 박민우를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모창민의 유격수 땅볼 이후 2사 2루서 스크럭스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한화는 2회초에 리드를 되찾은 뒤 4회초 1점을 보태 달아났다. 2회초 선두타자 하주석이 볼넷을 골라 1루에 나가뒤 최재훈이 삼진을 당했고 정은원이 우전안타를 때렸다. 1사 1, 3루서 정근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4회초에는 정은원의 주루 센스가 빛났다. 1사 1, 2루서 이용규가 포수 앞 땅볼을 쳤다. 애매한 곳으로 굴러 투수와 포수가 모두 타구를 쫓았다. 포수 정범모가 공을 잡아 이용규를 1루에서 아웃시켰는데 홈이 비었다. 정은원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2-4로 끌려가던 NC는 6회와 7회 1점씩 득점하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말 1사 1, 3루서 박석민이 좌중간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추격에 나섰고 7회말에는 2사 2루서 권희동이 좌전안타를 때려 한화 김재영의 선발승을 앗아갔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실책 하나로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는 1사 후 이용규의 안타와 송광민, 호잉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웠다. 대타 백창수가 3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2사 만루서 김태균이 친 타구가 3루 앞으로 힘 없이 굴러갔다. 3루수 지석훈이 황급히 뛰어 들어와 맨손으로 잡아 1루에 송구했으나 이게 화근이었다. 송구가 크게 빗나가 1루 주자까지 모두 득점했다. 내야안타에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결국 7-4로 앞선 한화는 9회말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어제와 오늘 마산서 1대1 승률을 나눠 가진 한화이글스는 내일(20)과 모레 이틀동안 인천으로 올라가 SK와이번스와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올시즌 2위 자리를 쟁취하기 위한 최대 분수령을 극복해야 할 숙명적 과제를 안고 있다. <채홍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