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이민 2기 84. IPPONYARI
가끔씩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외식을 하게 된다.
여러 종류의 레스토랑들이 있지만 우리가 즐겨 가는 곳 중에 IPPONYARI가 있다.
각종 뎀뿌라 우동, 초밥 등 메뉴가 다양한데 그 중에 우리가 즐겨 먹는 것은 하우스지라시라는 메뉴다.
2층의 찬합으로 나오는데 한 칸에는 각 종 회가 담겨 있고 또 한 칸에는 작은 장아찌와 생선 알을 뿌려 놓은 밥이 담겨있다.
가격은 1인 분이 450페소 (우리 돈으로 약, 만 이천 원 미만)이다.
비교적 깔끔한데다 금방 회를 떠 주니 맛도 좋고 싱싱하다.
점심 때나 저녁 식사 시간에 들르면 자칫 자리를 잡기도 어려울 만큼 사람들이 붐빈다.
한국 사람, 일본 사람, 중국 사람, 필리핀 사람, 손님도 각양각색이다.
쌀을 일본에서 직접 가져오는지 밥에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이 곳에서 아무리 비싼 쌀을 사더라도 이런 밥맛이 나오긴 어렵다.
우리 집에 한국에서 손님이 오거나 멀리서 누가 찾아오면 우리는 반드시 이곳을 모시고 오게 된다.
그러면 대부분 만족해 하며 식사를 즐긴다.
위암 수술을 하고 난 남편은 뭔가 좋아하는 식사를 잘 하도록 해야 하는데 그가 이 집 요리를 좋아하니 더 자주 오게 된다.
오늘은 우리 두 사람만 찾아갔는데 워낙 붐비는 시간이라 요리사의 앞에 나란히 앉게 되는 간이 탁자만 비어 있다.
흰 모자를 쓰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그의 손놀림을 바라보며 먹는 재미도 독특하다.
맛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먹게 되는 즐거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삶의 맛이다.
첫댓글 참 맛있어 보이네요.
무심천건너에 유명한 스시집이 있는데 주방장은 안보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