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아니구요 계(닭)고기입니다.
닭갈비하면 철판닭갈비가 먼저 떠오르죠.
춘천 닭갈비 골목에 가도 철판이 주종이고, 숯불닭갈비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한때 돼지파동으로 품귀현상이 일어나자 닭고기에 돼지갈비 양념을 발라 구워 팔았다더라, 그 최초 시도가 춘천 지역이었다더라, 이것이 춘천닭갈비의 시작입니다.
그 후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는 숯불닭갈비 보다는 닭고기 듬성듬성 잘라 각종 야채와 매운 양념과 함께 철판에 볶아 먹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 현재의 춘천닭갈비입니다.
양념 및 야채의 도움에 묻어가는 철판닭갈비에 비해 숯불닭갈비는 닭고기 퀄리티만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식당에서 취급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닭갈비의 원조 숯불닭갈비는 철판닭갈비에 헤게모니를 내주고 비주류가 된 것이죠.
숯불닭갈비 전문점 <계고기집>은 일단 닭고기 자체가 크고 신선합니다.
껍질은 바삭하게, 안쪽은 미디엄웰던 정도로 구워 소금만 딱 찍어 먹어도 좋고, 이 집 특제 주먹밥과 와사비와 함께 무쌈에 싸 먹어도 일품입니다.
양도 풍족합니다.
1인분이 진정한 1인분.
둘이서 3인분 먹다가 머리에서 벼슬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ㅠㅠ
요즘 젤 핫하다는 <계탄집>이나 전통의 명가 <이영근닭갈비>와 견주어도 고기 퀄리티, 서비스, 가성비 모두 뒤지지 않습니다.
양념과 야채 뒤에 숨어있는 비겁한 닭갈비 말고, 독야청청 스스로 승부하는 용감한 닭갈비 먹으러 가 보겠습니다.
식사 후에는 원하는 분들은 합정 쪽으로 이동해 명절연휴 전 불토를 활활 태워보죠.^^
<쿠이신보>에서 사케 한잔 할까 하는데 이 일정은 바뀔 수도 있습니다.
1. 일시 : 9월 22일 토요일 5시
2. 장소 : <계고기집> (5/6호선 공덕역 1번출구 5분 거리, 6호선 대흥역 3번출구 4분 거리)
3. 회비 : 15천원
4. 인원 : 6~8명
5. 참석 댓글은 공개로 해 주시고, 저와 전번 교환 없으신 분들만 비밀 댓글로 연락처 반드시 적어 주세요.
선착순이 원칙이지만 벙주확정자벙개입니다.
확정 여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는 분들께도 직접 연락드려 설명과 사과말씀 전하겠습니다.
다른 스케줄 잡으실 수 있도록 신속한 답변이 벙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